진보적 미디어 운동 저널 <ACT!> 제49호 / 2008년 3월 11일
2008 |
김 윤 진 (ACT!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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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기온이 이제 영상 10도를 훌쩍 넘어서고 있는 3월의 봄이다. 많은 것들이 게으르게 깨어나고 이즈음, ACT! 편집위원들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2008년의 첫 번째 ACT!를 발행하기 위해 움츠리고 있던 시간을 깨고 바쁘게 움직였다. 사람들은 이제 2008.이라는 숫자를, 일기와 뉴스와 날씨와 스케줄의 앞에 익숙한 몸짓으로 쓰는 듯 보인다. ACT! 편집위원으로서는 뒤늦게 2008년을 맞이하는 터라 아직은 익숙하지 않지만, 이미 마감의 시간들이 올 해에도 12월까지 빼곡하게 예약되어 있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지금은 2008년, ACT!가 맞이하는 새로운 연도이다. 한 해에 열 번 발행하는 ACT!가 지난 1, 2월 발행을 쉬는 동안, ACT! 편집위원들은 나름대로 지난 2007년의 ACT!를 스스로 평가하고 2008년의 ACT!를 위해 새롭게 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를 들어, 기존의 [이론의 여지]는 2007년 ACT! 편집위원들이 가장 힘을 쏟으며 기획했던 꼭지였으나 아쉽게도 이론(異論)을 생산하지 못했으며 [특집기획]과의 뚜렷한 차별성을 갖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고민 끝에 편집위원의 역량을 모으고 기획의 시의성을 갖기 위해 [이론의 여지]와 [특집기획]을 한데 묶고 이에 대한 후속기획기사를 지속하는 것을 방안으로 세웠다. 또한 내부적인 운영 시스템도 다시 가다듬으며 기획력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49호에 싣게 된 방송통신위원회 독립성에 관한 도형래(공공미디어연구소)의 글과 장애인미디어정책과 관련하여 1인 시위 중인 김철환(장애누리)과의 인터뷰는 이러한 ACT!의 고민이 외화 되어 나온 기획이다. 현재의 방송-통신 융합 상황에는 기구 개편, 행정, 정책 등에서 현실적인 문제점들이 산재해 있지만 이러한 문제점들은 ‘보고만 될 뿐 반영이 되지 않’고 있다. 이번 호에도 [이슈]와 [인터뷰]에 이 두 글을 싣지만, 다음 50호 ‘방통융합 특집’과 함께 앞으로도 방통융합 관련 논의와, (그보다 조금 더 확장된) 융합시대 미디어운동 진영의 고민과 이슈를 계속해서 다룰 계획이다. 어쩌면 크게 달라진 모습이 없을지도 모른다. 2007.을 쓰던 자리에 2008.이라는 숫자를 표기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ACT!가 바라보고 지향하는 바는 당연하게도 그 때와 지금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세한 부분에서부터 조금씩 쇄신할 줄 아는 건강함을 갖기 위해 노력하겠다. 생기와 교환하며 만들어내는 내 글이 자주 못생겨 보이지만, 어쩔 수 없다. 건강하게 움직여 부단히 노력해보는 수밖에. 또 다시 손꼽아 날을 지새울, ACT!의 2008년이 시작되었다. PS. 하나만 특별히 더 언급하자면, 오랫동안 고민했던 ACT! 표지를 편집위원인 문정이 새롭게 디자인함으로써 독자들이 보시는 것처럼 시각적으로 너무나 ‘괜찮은’ 이미지를 입게 되었다. 이후에 수정해야할 부분이 있겠지만, 앞으로도 계속 문정이 그려낼 ACT!의 표지를 기대해주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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