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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57호 인터뷰] 미디어로 일궈내는 변화를 꿈꾸며 <노가다 vs 노동자>의 이경희 활동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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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cteditor 2016. 8. 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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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 미디어 운동 저널 <ACT!> 제57호 / 2008년 12월 8일

 

 

미디어로 일궈내는 변화를 꿈꾸며
<노가다 vs 노동자>의 이경희 활동가 인터뷰 




오재환, 박채은(ACT! 편집위원)
 


이경희 활동가는 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하다가, 2005년에 대구 성서지역에 설립된 공동체 라디오의 PD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으로 미디어 운동을 시작했다. 이 때 지역의 엄마들과 함께 공공 도서관 건립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 실제로 도서관이 세워지고, 이제는 엄마들이 도서관의 운영에 참여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그 이후에는 앞산꼭지(앞산을 꼭 지키는 사람들의 모임)라는 단체에 참여하여, 대구 앞산 터널 공사의 문제점에 대한 영상물을 제작하고 RTV의 액션V에서 방영하였다. 현재는 또 다른 액션V 지역 프로젝트인 ‘노가다 vs 노동자'를 통해 대구 지역 건설노동자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서서히 날이 추워지던 11월 중순의 어느 저녁에, 주안미디어센터에서 열리는 워크샵에서 강의를 하기 위해 기다리던 이경희 활동가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


ACT! : 이번 ‘노가다 vs 노동자' 프로젝트를 어떻게 기획하게 되신 건가요?


제가 그 전까지 3년 간 공동체 라디오 활동을 하면서 주민들을 만나서 소통의 물꼬를 트고 그걸 통해서 지역에 도서관을 만든다거나 하는 작업들을 했었어요. 그 후에 공동체 라디오 상근을 그만 두면서, 라디오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던 가능성들을 어떻게 TV에서, 퍼블릭 액세스라는 활동을 통해 살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그리고 또, RTV 프로그램인 액션V가 3기가 되면서 작년 8월부터 지역별로 프로젝트를 진행을 했었어요. 지역 활동가들과 액션V의 활동가들이 결합해서,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한 달 방송분을 만들면 그것을 RTV를 통해서 방송 하면서 경험을 축적했던 거죠. 그런데 그 때 나왔던 것들을 보면 대부분 자기 지역의 미디어 활동가들이 하는 일들을 소개하고 평가하는 내용이었어요. 물론 그 자체로도 의미는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제 미디어를 통해서 우리 미디어 활동가들의 얘기가 아니라, 대중과의 접점을 찾아봐야 된다는 생각들을 하게 됐죠. 그래서 그때부터 ‘지역 속으로'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지역의 미디어 활동가들이 자기 지역의 대중과 결합하면서, 그것을 전국채널인 RTV의 액션V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연계하는 실험들을 해보자는 결의를 하게 됐어요. 이런 두 가지 조건들, 혹은 문제의식들 때문에 노가다 vs 노동자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어요.


ACT! : 그렇다면 그 프로젝트의 대상이 건설노동자가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사실 그게 꼭 건설노조여야 한다는 확신은 별로 없었어요. 그냥 우연찮게 대구경북건설지부 지부장하고 술 먹다가 우리 이런 거 해보자고 하니까 영락없이 좋다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아무 얘기 하지 말고 돈만 달라고 했죠(웃음). 이렇게 시작을 하게 된 이유는 굉장히 미미해도, 일을 벌이다 보면 의외로 가져다 붙이는 게 많아지잖아요. 그래서 나중에 덧붙여진 거창한 의의는 이런 거죠. 일상적인 이야기부터 투쟁 문제까지,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TV를 통해서 일반 시민들과 공유하는 것, 특히 건설노동자들이 작게는 자기 가족, 크게는 자기 이웃과 소통하는 것이에요. 노동자들이 고립된 채로 투쟁에만 힘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처지를 이해시킬 수 있었으면 했어요. 그러면서도 노동자들이 그저 힘들거나, 불쌍하거나, 뭔가 다르게 비춰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동일한 인간이라는 것을 이해시킬 수 있어야 했죠.


그리고 노동자들끼리도 소통이 필요했어요. 특히 건설 노조 같은 경우에는 어느 한 사업장에 같이 있는 게 아니라 그 지역에 흩어져 살면서 일을 찾아서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래서 이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이기가 힘들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조합원과 노조가 접촉하는 게 불가능하죠. 그래서 조합원들이 각각의 현장에 뿔뿔이 흩어져 있더라도 TV를 통해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여기에 노조도 동의를 했던 거죠.


ACT : 예전에도 노동자를 다룬 영상물들은 있었잖아요. 김미례 감독의 ‘노가다'라는 다큐멘터리도 있었고요. 지금 만드는 ‘노가다 vs 노동자'는 이런 것들과는 어떤 차이를 두려고 하는 건가요?


제가 최근 노동 미디어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게, 감동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 아니면 분석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거예요. 투쟁을 하는 사람들끼리만 알 수 있는 내용들이 많고, 또 하나는... 위원장들이 너무 많이 나와(웃음). 영상물을 만드는 데 노조의 간섭도 심하고. 여하간 현장의 목소리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카메라가 투쟁을 따라가기에 급급하다는 느낌을 계속 받았어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에 대해 고민들을 하고 있죠. 지금 함께 일하는 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지부는 영 상물에 대해서 이런 저런 간섭을 하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김미례 감독과 내가 크게 다른 점은, 나는 감독이 아니라는 거죠(웃음). 그러니까 나는 작품 자체보다는 그 효과에 관심이 있는 거예요. 이것들을 가지고 노동자들이 어떻게 알토란지게 써먹을 수 있게 할 거냐는 거죠. 또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이런 얘기를 했대요. 김미례 감독의 노가다를 보고 나서는, 죽고 싶더래요(웃음). 자기 삶이 너무 비참해서. 그런데 ‘노가다 vs 노동자'를 볼 때는, 재밌고 힘이 나더라는 거죠. 자기네들이 멋있게 보였대요. 나도 그 아저씨들이 멋있게 보였어요. 이 아저씨들이 정말 힘든데, 그렇다고 맨날 우거지상으로 있는 게 아니라, 그걸 술 한 잔 하면서 농담으로 표현해내거든요. 이런 유쾌한 부분을 강조하고 싶었죠. 그리고 불쌍하게 보여서는 안 된다는 의도도 있었어요. 이 사람들이 불쌍한 사람들이 아니니까요. 비참함의 끝을 막 드러내는 건 내가 계속하기 힘들 거예요.


ACT! : 건설 노동자 분들이 카메라 앞에서 말을 잘 안하셔서 많이 힘드셨다고 들었어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셨어요?


1편을 만들 때는 너무 고생을 많이 했어요. 질문을 하면 카메라를 너무 의식하거나, 카메라가 오면 자리를 뜨는 사람도 많았고요. 그런데 지금까지 방영된 1, 2, 3편의 시사회를 계속 하고 나니까, 그 후에 촬영한 아저씨들은 인터뷰를 너무 잘 하시더라고요. 시사회에서 완성된 영상물을 봤던 아저씨들은 어떻게 얘기를 해야 하는지, PD가 뭘 원하는지, 이런 것들을 아시고 미리 얘기를 해 주시는 거죠. 지금은 오히려 얘기가 너무 많아지고 비슷한 얘기들이 겹쳐서 이걸 편집을 해야 하는데, 편집당한 아저씨들이 서운해 할 수 있다는 문제가 생겨요.


ACT!: 인터뷰 말고 다른 방식으로 아저씨들이 영상제작에 참여하지는 않았나요?


이런 건 있었어요. 제가 아무 생각 없이 어느 팀에 가서 '아저씨, 요번에 우리 뭐 만들까예?' 이렇게 물어보면, 아저씨들이 ‘누구 사정이 어떠어떠하니까 가들 집에 가면 된다.' 이런 얘길 해주죠. 그 사람이 집에 안 데리고 가려고 하면 옆에서 '가라 임마!'(웃음) 그러고, 인터뷰 안 하려고 하면, '해라 임마!' 그렇게 막 쪼고. 이렇게 조연출의 역할들을 해주기도 해요.


ACT! : 프로그램을 만들고 나면 사람들이 TV에서 볼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RTV가 모든 집에 다 나오는 게 아니고, 사람들이 잘 모르기도 하잖아요. 사람들한테 프로그램을 보여주기 위해서 어떻게 노력하고 계신가요?


사람들이 이걸 어떻게 하면 볼 수 있냐고 너무나 궁금해 해요. 내 앞에선 궁금하단 얘기를 잘 안하시는데, 나중에 내가 화장실 가거나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보는 거냐고 자기네들끼리 묻고 답하고 그러죠. 도대체 RTV가 뭐냐고(웃음). 어쨌든 이렇게 RTV의 존재를 알리는 것도 일단 성공이라는 생각도 해요. 사실 RTV를 볼 수 있는 집들이 약간 있어요. 일단 위성 방송에 가입되어 있는 분들이 조합원 중에 있고요. 또 RTV가 케이블에서 런칭을 했잖아요. 그걸 볼 수 있는 케이블 요금제에 가입되어 있는 분들이 어쩌다 계시죠.


RTV 말고도 대구에 있는 케이블 방송국과도 이야기가 되어서, ‘노가다 vs 노동자'를 방송하고 있는 곳이 있어요. 처음에 케이블 방송국에 방영을 부탁하기 위해서, 미디어센터를 통해서 대구경북케이블방송협회에 제안하는 과정에 있어요. 대구의 모든 케이블 방송국이 모여서 하는 편성 회의에 ‘노가다 vs 노동자'의 방영 문제를 안건으로 올려달라고 부탁을 하려고요. 이 영상물을 더 많은 조합원들이 보게 하려면, 각 방송국이 개별적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방송 지역과 시간에 대한 구체적인 기획안을 만들어서 줬는데, 아직은 이런 저런 사정 때문에 회의 안건으로 올라가는 게 미뤄지고 있어요. 지금 현재는 미디어센터에서 조정을 해줘서, TCN에서는 이미 방영을 하고 있고, 수성 동구 케이블에서는 다음 달에 시작을 한다고 해요.




또 시사회를 통해서도 많은 노동자들에게 이걸 보여줄 수가 있어요. 방송이 나오는 날짜에 맞춰서 시간을 낼 수 있는 건 노조 간부들 정도라서, 이 사람들이 모여서 노조 사무실에서 같이 봐요. 최근에는 건설기계, 타워, 이렇게 분야가 다른 노조 간부들이 같은 사무실을 쓰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보게 되는 거죠. 그리고 방송 전에 집단 시사회를 하면 조합원들에게도 보여줄 수 있어요. 노조 일정이 같이 끼어있어서 조합원들이 많이 오는 날을 택하기도 하고요. 2편 같은 경우에는 현장에 들어가서 시사회를 하기도 했죠. 인터넷으로 다시보기도 가능하지만, 특히 건설아저씨들이 인터넷을 잘 못하기 때문에 일부러 노조 행사에서 트는 거예요. 이런 시사회를 통해서 내용에 대한 토론도 이루어지고 하면 좋을 텐데, 특히 인원이 많은 시사회에서는 아저씨들이 얘기를 못하시더라고요.


ACT! : 퍼블릭 액세스 프로그램으로써, ‘노가다 vs 노동자'가 건설 노동자들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우선은 건설 노동자와 관련된 문제들을 계속 다뤄줄 수 있겠죠. 1편에 보면 조합원 팀이라는 분들이 나오는데, 사실 조합원 팀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일할 수 있을 만한 노동 조건을 가진 데가 전국에 거의 없어요. 직접 고용 문제, 8시간 노동 문제에 대한 법이 완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현장에서 정착시키는 것이 굉장히 힘들거든요. 그런데 8시간 노동하고 직고용 팀에 있다가 다른 곳에 갔던 사람들은 여기에 대해서 끝까지 투쟁을 해요. 한 시간 덜 일하는 게 큰 차이라는 걸 경험을 통해 아는 거죠. 그래서 이 영상물을 통해서 건설노동자들의 노동의 조건이 이렇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또 지금 찍고 있는 것에는 앞산 터널 문제에 관한 내용이 살짝 들어가요. 앞산에 건설 노동자 아저씨들이 일을 하러 가니까요. 아저씨들이 겨울나기를 하셔야 되는데, 지금 일자리 없어서 난리인 상황에서 아저씨들 보고 여기 오지 말란 얘길 하기가 너무 힘들거든요. 또 근래에 이주노동자 문제가 심각해졌어요. 이주노동자들이 노조가 아니라 브로커들 밑에 집단화가 돼 있어서, 한국 노동자들이 맞는 사건들이 계속 터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한국 노동자들이 치를 떨고.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건드려야하나 고민 중이죠.


건설기계, 덤프, 타워 쪽의 노조들은 항상 전국 투쟁을 하죠. 그런데 토목건축노동자는 한 번도 전국 총파업을 해본 적이 없는데, 만약 전국적인 투쟁을 진행한다고 가정한다면, 그렇다면 이 영상 기획이 어떻게 그 사람들이 투쟁을 조직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을 건가, 저는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싶어요. 우선 이걸 RTV에서 이걸 방송을 하면 전국 각지에 있는 건설지부들이 시청을 조직화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요. 그러면 서로 다른 지역에 있는 노동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한 지역의 노동자들이 다른 지역의 노동자들과 어떤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그런 걸 아는 게 충분히 가능해요. 그래서 건설노조의 교육선전실에서는 프로그램이 나올 때마다 공지를 해줘요. 그 사람들이 보는 방법은 지금은 주로 인터넷 정도죠 . 하지만 앞으로 각 지부 별로 채널을 조직해주면서 이것이 노동조합이 투쟁을 만들어가는 과정과 같이 맞물려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또 하나 나중에 해보고 싶은 거는 이런 거예요. 건설 직종들이 여러 개로 나눠져 있잖아요. 그런데 다른 직종에 있는 노동자들이 맺는 관계라는 게 일하는 과정에서 서로 뒷돈 찔러주는 것밖에 없거든요. 함께 투쟁을 해 본 경험도 물론 없고요. 이 분들이 하는 일이 다 맞물려 있기 때문에 어느 한 군데만 제대로 끊어내면 건설 현장을 전부 멈출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은, 어느 한 분야가 총파업을 하면, 다른 데서 쟤네 때문에 일 못한다고 욕을 해요. 그래서 다른 직종의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도록 만들어서 같이 연대할 수 있는 고리를 찾아내는 방법을 고민하는 중이에요. 이게 가능성이 있는 게, 나는 목수들과 같이 영상작업을 하는데, 이제 현장에 들어가면 타워크레인 기사들이 날 알아봐요. 들어왔냐고 인사하고. 이 사람들이 제가 하는 영상작업에 관심이 있는 거죠. 건설기계 아저씨들은, 자기들이 같은 건설 현장에 있으면서도 목수들이 저렇게 일하는지 몰랐다는 얘길 해주더라고요.


ACT!: 이렇게 지역의 문제와 결합하는 영상 활동이 더 넓은 지역으로 퍼질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이경희 활동가와 같이 지역 공동체에 뛰어드는 활동가들이 아직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이를 위해서 어떤 것들을 할 수 있을까요?


사실 쉽게 들어가서 미디어 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헐거운 조직들이 많이 있어요. 가령 제가 활동하는 앞산꼭지 같은 경우는 다들 자기 소속이 있는 개인들의 연합체였어요. 그래서 들어가기도 쉬웠고, 영상물을 만들어서 RTV를 통해서 방영하자는 제안 같은 것도 쉽게 통과가 됐죠. 당장은 이런 활동이 익숙하지 않은 것 같아도, 계속 활동가들을 교육시키고 공동체에 파견하는 구조를 만들다 보면 그게 익숙해지는 거예요. 물론 실패하는 경우도 많겠지만, 공동체 내에서 그 실패를 딛고 또 다른 움직임이 생겨날 거고요.


***


퍼블릭 액세스라는 건, 개개인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 뿐 아니라, 그 목소리에 담긴 진심어린 요구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일 것이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사람들 틈에서 온 몸을 다해 부대끼는 이경희 활동가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미디어를 통한 삶의 변화가 정말로 가능하다는 믿음을 가지게 된다. 투쟁과 변화에 대한 그의 외침이 공허하게 들리지 않는 건, 그가 공동체 안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애정을 꼭 붙들고 놓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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