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새로운 가능성을 생각하며

전체 기사보기/길라잡이

by acteditor 2023. 12. 27. 17:22

본문

[ACT! 138호 길라잡이 2024.01.05.]

 

새로운 가능성을 생각하며

 

황혜진(ACT!편집위원)

 

 

 

 

새로운 해가 된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오늘입니다. 매년 1월의 첫 주는 한 해를 맞이하며 산뜻한 마음으로 새해맞이 계획이나 목표를 세우곤 하는데요. 올해는 연초부터 들려오는 소란한 소식들 때문일까요, 당분간은 작년을 되짚어보며 지난 2023년을 한동안 떠올릴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하자면 작년 한 문화예술기관에서 일하며 청년예술인들의 거리공연을 지원하는 사업을 운영하였습니다. 그중 어떤 한 공연기획단체의 공연프로그램 주제가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기후위기를 주제로 공연을 기획하였는데, 단순히 기후위기를 주제를 위한 도구로서만 사용한 것이 아니라 참여예술가들이 직접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음악을 만들어 공연한다던지, 현장에서 텀블러 사용과 인쇄물 제작을 지양하는 것부터 예술가간 카풀네트워크와 공연물품 돌려쓰기 등 적극적으로 친환경 정책을 공연 운영에 녹혀 넣은 단체였습니다. 부끄럽지만 해당 공연 현장에 출장을 갔다가 저도 모르게 커피숍에서 커피를 구매해 운영스태프들께 돌린 적이 있는데 기후위기 공연에 플라스틱 컵을 주시면 어떻게 하냐고 한 소리 들은 생각이 나네요.

 

이미 미디어나 주변에서 기후위기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 많이 접하고 있지만, 작년이 실질적으로 기후위기라는 체감을 많이 한 해였을 것입니다. 보통의 장마기간에 갑작스러운 폭우와 폭염이 이어지며 동남아지역 스콜을 연상케하는 날씨가 이어졌다면 겨울의 이상 고온현상으로 반팔을 입을 날씨가 찾아오는 등 변화무쌍한 기후가 우리나라에 이어졌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더 많은 이상기후가 발생했겠지요. 폭우,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도 유난히 많이 들려온 작년이었습니다. 

 

일상에서는 물론 일터와 미디어 제작 환경에서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실천에 대한 더욱 많은 논의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이번 호에 담긴 [임팩트 시네마 포럼] 공유 ‘기후 위기와 영화(1) 실천 과제를 중심으로’ 와 ‘다큐멘터리가 비로소 모두의 것이 될 때’-미국 비영리단체 Working Films 활동 소개- 에 우리가 행동할 수 있는 가능성과 다양한 시도들이 담겨있습니다. 관심있게 살펴봐주세요.

 

그럼 발행이 다소 늦어져 2023년에 쓰여지고 2024년에 발행되게 된 ACT! 138호의 소중한 글을 소개합니다.

 

[이슈와 현장] 코너의 첫 글은 지난해 11월 15일에 미디액트에서 열린 포럼 ‘기후 위기 시대, 영화 계속 해도 될까?’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의 현장을 담은 주현숙감독님의 글입니다. 기후위기가 도래한 지금 영화산업과 영화 제작환경에서 시도할 수 있는 다양한 제안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신한빛 필자님의 ‘OTT 시대, 독립영화의 도전과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열린 서울독립영화제 정책포럼 현장을 담은 글도 함께 소개합니다. 마지막으로 이현재 필자님의 미국작가조합(WGA), 배우˙방송인 조합(SAG-AFTRA)의 파업의 현재와 그동안의 성과를 돌아보는 기사는 137호의 글과 함께 읽어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미디어 인터내셔널] 코너의 두 개의 글을 소개합니다. 팔레스타인평화연대활동가 젬마님이 소셜미디어상에서 검열, 탄압받고 있는 팔레스타인 연대 이슈에 관한 관심을 촉구하는 글을 써주셨습니다. 이슈 당사자 기반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미국 비영리단체 Working Flilms의 활동을 소개하는 이세린 편집위원의 글은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 생태계가 향후 다큐멘터리를 사회 변화와 참여의 도구로서 적극적으로 활용 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리뷰] 코너에는 두 편의 글이 실립니다. 김명우 필자님의 다큐멘터리 <되살아나는 목소리> 리뷰와 영화 웹진 해파리 운영진 A님의 다큐멘터리 <포수> 리뷰를 담았습니다.

 

[미디어 큐레이션] 코너에서는 청소년세대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유스 시네마테크 프로젝트(YCP)”의 프로그램에 대해 이솜이 감독님이 소개해주는 글이 실립니다. 교육을 지켜보며 느꼈던 필자의 생각과 이를 통해 앞으로의 청소년 문화예술교육의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글입니다. 편집위원 임종우님은 2020년 ACT! 121호부터 미디어 큐레이션 코너를 담당하며 느꼈던 코너에 대한 생각과 소회를 적어주었습니다.

 

[Me, Dear] 코너에서는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집행위원이자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민아영 감독님이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작 과정을 공유해주었습니다. 더불어 지난호 ‘페미니즘 미디어’ 코너에 인터뷰이로 함께해주신 프프프(FFF) 양현아 님이 영화제에서 영화 관람을 하며 겪은 장애인석에 대한 필자의 경험과 생각을 담은 글을 보내주었습니다.

 

[Re:ACT!] 코너에는 지난 호 필자였던 하운즈 투스 김승희 감독님과 인디즈로 활동하시며 동그란영화제를 기획하신 조영은 님이 이번엔 독자로서 10문 10답에 함께해주셨습니다.

'전체 기사보기 > 길라잡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년 전의 너에게  (0) 2023.10.13
너도 멸종되지 않게 조심해  (0) 2023.07.14
이상을 현실로  (0) 2023.05.25
영향 아래 있는 사람들  (0) 2023.03.14
위기 그리고 변화를 생각하며  (0) 2022.12.13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