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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10문 10답! - 명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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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cteditor 2023. 5. 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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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135 Re:ACT! 2023.05.30.]

 

ACT! 10 10!

명소희

 

 

1.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고, 대학원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이론을 공부하고 있는 명소희라고 합니다. 다큐멘터리 영화는 2011년 부천영상미디어센터(현재는 부천시민미디어센터)에서 처음 알게 되고, 만들게 되었습니다. 다큐에 특별하게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그냥 재미있어 보여서 다큐멘터리 수업을 신청했는데... 지금까지 제가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네요. 저는 현재는 여성과 관련한 주제로 영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저는 여성의 문제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다큐멘터리를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제가 살아온 환경에 대해서도 돌아보고, 내가 현재 발 딛고 선 현재에 대해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얼마나 세상을 좁게만 바라보고 있었는지 알게 되었어요. 주변의 동료들이 저를 내치지 않고, ‘함께 해보자라고 손 내밀어주신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우리가 좀 더 오랫동안 건강한 방식으로 작업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2. 어떻게 미디어연구저널 [ACT!]를 알게 되었나요?

미디어교육이나 미디어 활동가들이 하는 프로젝트 등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미디어연구저널[ACT!]도 알게 되었습니다. 주변에 계신 동료 감독님들 중 [ACT!]에서 함께 하고 계신 분들이 있었구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종종 [ACT!]의 새 소식들을 읽어보며, 도움받기도 하고, 동료 감독들과 이야기 나누기도 했습니다.

 

3. [ACT!]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미디어운동이 처음 국내에서 시작했을 무렵부터 현재까지를 돌이켜보았을 때, 많은 변화들을 겪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TV 바로보기운동부터 미디어센터 설립,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미디어교육까지. 그럼에도 시대는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이제는 모두가 미디어를 다루고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시점에 와있는데요. 사실, 저도 미디어교육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시점에서 어떻게 미디어를 연구하고, 교육의 방향들을 설정해야하는지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 걸까.’ 하는 고민부터, ‘나는 감독인가 활동가인가하는 고민까지. 그러한 여러 고민의 결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장이 [ACT!]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가끔 고민이 될 때, [ACT!]에 있는 글들을 찾아보고 읽는데요. 그러면, 혼자 끙끙거리며 들고 있던 짐이 조금 가벼워지는 기분입니다.

 

4. [ACT!]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 미디어운동 그 자체?

대학원을 다니면서, 미디어운동과 관련하여 연구하시는 분을 많이 봤어요. 그 분들 중 대부분은 책을 보거나 논문을 보십니다. 물론, 그 분들 나름의 최선의 방식으로 사례를 찾고, 현상을 분석하는 것이겠죠. 그 방식을 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미디어운동은 현장에 있고, 현실 속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 순간 숨 가쁘게 변화하고 있는 미디어 시대 속에서, 그 현상들을 지각하고 정확히 인지하기 위해서는 방식도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저는 [ACT!]의 글들에 존경을 표합니다.

 

5. 지난호 기사를 어떻게 읽으셨나요?

최근에 제가 아카이브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133호의 한 명의 시민으로서 카메라를 드는 것 - [커뮤니티 아카이브 만들기]리뷰에 대해 읽게 되었는데요.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국내에는 아카이브 연구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며, 지역 안에서 만들어지는 기록물에 대한 연구도 많이 없습니다. 저는 지역 안에서 시민들이 직접 기록하는 것, 에 대해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기존의 주류 미디어나 지역 바깥의 미디어 활동가들이 바라보지 못하는 시선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지역의 시민들만이 바라보고, 꿰뚫어볼 수 있는 관점들이 있는데, 그것은 흉내 낼 수 있는 감각이 아닙니다. 이미 자신의 기억과 신체에 체득된, 오랜 시간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그 시선들을 저는 좋아합니다. 그것이 기록의 의미이며, 아카이브의 가치라 생각합니다. 이 기사를 읽는 내내 그러한 저의 생각들과 고민이 상당부분 공감을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저처럼 아카이브를 고민하시는 활동가와 평론가, 다큐 감독, 미디어 교육자들에게 추천하는 글입니다.

 

6. [ACT!]에 실렸으면 하는 기사가 있나요?

최근에 많은 지역 미디어센터에서 청소년 교육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물론, 각 센터마다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할 청소년들의 모집이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학원을 다니고, 중간/기말고사 때마다 쉬어야 하고. 또한, 청소년들이 원하는 교육과 미디어센터에서 개설하는 프로그램의 방향이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교육은 멈춰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으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을 카메라에 담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경험은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현재의 청소년 미디어교육이 어디까지 와있는지, 청소년 미디어교육의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등을 다룬 기사들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7. [ACT!]를 보여준다면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나요?

사실 저는 저의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아직은 조금 어려운 낱말들과 내용들이 있어서, 완전하게 이해를 못할 것 같은데요. 1,2년쯤 뒤에는 같이 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이에게 세상에 미디어로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유튜브닌텐도말고도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8. [ACT!]를 더 많은 사람들이 보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아하...이렇게 어려운 문제를 저에게... 일단 저부터라도 좋은 기사가 있을 때 열심히 주변에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9. [ACT!]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으로도 지치지 않고, 계속 오래오래 옆에 있어주세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ACT!]의 글들을 읽으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응원합니다.

 

10. 남기고 싶은 혹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 모두, 오늘도, 묵묵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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