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뉴욕 미디어센터 DCTV의 한국인 퀴어 활동가 나빈 인터뷰

전체 기사보기/인터뷰

by acteditor 2022. 12. 13. 12:02

본문

[ACT! 133호 인터뷰 2022.12.22]

 

뉴욕 미디어센터 DCTV의 한국인 퀴어 활동가 나빈 인터뷰

 

지난 호 ACT! 131호에서는 최근 50주년을 맞이한 미국 뉴욕의 미디어센터 DCTV를 소개했다. (DCTV-교육, 제작, 상영이 어우러지는 시민의 공간) DCTV는 다큐멘터리 중심의 미디어센터로서, 주요 사업은 다큐멘터리 제작, 다큐멘터리 워크숍, 지역 청소년 미디어 교육, 그리고 최근에 개관한 다큐멘터리 전용 극장이 있다.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를 시작하던 2002년 당시 세계 각국의 미디어센터와 퍼플릭액세스 사례 등을 연구할 때에 DCTV는 주요 참조 사례가 되었다. 한국의 독립영화와 미디어 운동의 국제 연대에 많은 지원 역할을 한 박혜정 활동가가 DCTV에서 주요 스탭으로 활동하기도 했었다.
 
원래는 지난 기사에서 DCTV 구성원의 인터뷰도 계획했으나 아쉽게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러다 이후에 우연히 DCTV에 한국인 스탭이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연락을 보냈고 이번 호에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DCTV에서 8년째 일하고 있는 활동가 나빈 님은 DCTV 외에도 퀴어영화제, 퀴어 댄스 동호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번 인터뷰가 DCTV 활동에만 국한되기에는 아쉬워서 나빈님이 하고 있는 다른 활동도 함께 물어봤다. 인터뷰는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되었으며 11월 말 어느 날. 한국시간으로는 오전 10시, 미국 뉴욕시간으로는 오후 8시에 진행되었다. 거리와 시차는 컸지만, 이상하게 그리 멀리 있다고 느껴지지 않는 시간이었다.

 

속기 및 정리: 김세영, 김주현, 한진이 (ACT! 편집위원회)

 

- 소개를 부탁한다.

 

나빈이라고 한다. 원래 서울에 살다가 대학교를 미국으로 오면서 뉴욕에 10년째 살고 있다. 멀티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하면서 DCTV와 프라이드풀 영화제에서 일하고 있다.

 

 

▲ DCTV에서 활동하고 있는 나빈 님

 

 

- DCTV에서 일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대학생 때 DCTV의 공동 설립자인 존 앨퍼트가 만든 단편 다큐멘터리를 보러 간 적이 있다. 상영 후 질의응답 시간에 DCTV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흥미가 생겨서 인턴십 프로그램을 지원했고, 그렇게 쭉 8년째 일하고 있다.

 

- DCTV에서 하고 있는 일은?

 

크게 두 가지 파트인데, 첫 번째는 DCTV의 비영리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후원금을 마련하는 일이다. 정부 지원금 및 자선 단체 지원금을 관리하고, 후원자 대상으로 후원 캠페인을 진행한다.

두 번째는 DCTV에 참여하는 시민들과 소통하고 참여도를 높이는 일이다. 특히 최근에 DCTV에서 영화관(‘파이어하우스시네마’)을 새롭게 오픈하면서 멤버십 제도를 개편하고, 영화관, 워크숍 등 멤버 등급별로 어떤 혜택을 원하고 또 줄 수 있는지 파악하고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 DCTV의 조직 구성과 규모가 어떻게 되나?

 

DCTV의 활동 분야는 크게 두 파트로 나뉜다. 하나는 다큐멘터리 제작 분야. 다른 하나는 비영리 프로그램이다. 비영리 프로그램에는 다큐멘터리 워크숍, 지역 청소년 교육, 영화관 운영이 있다. 전체 스탭은 60명 정도 된다.

 

- 생각보다 규모가 크다. 특히 다큐멘터리 제작 쪽이 그렇게 큰 비중인지 몰랐다.

 

다큐멘터리 제작과 비영리 프로그램이 사업적으로는 분리되어있다. 그럼에도 DCTV를 만든 기반 자체가 다큐멘터리 제작이기 때문에 둘은 떼놓을 수 없다. 제작팀은 어떤 작업을 하는지에 따라서 구성원이 많이 바뀐다. 주로 HBO나 넷플릭스, 디즈니 등에서 상영되는 다큐멘터리를 만든다.

 

 

- 다큐멘터리 워크숍은 어떻게 진행되나?

 

짧고 간편하게 들을 수 있는 워크숍부터 1~2달 운영되는 과정까지 다양하게 있다. 수업 규모는 강사진 1명에 6~8명 정도로 소규모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작게 만든다. 수강생도 대학생, 직장인 등 연령대나 영화 경험도 다양하다. 제작 경험이 없는 사람이 가볍게 시작해보고 싶어서 들어오거나. 아니면 관련 종사자가 다른 역량을 얻고 싶어서 오는 분들도 있다. 다큐멘터리 예산 워크숍에는 영화제 심사위원이 온 경우도 있었다. 심사하는 입장에서 예산이 잘 짜인 건지 판단하고 싶어서 왔다고.

 

코로나 때는 대면 수업이 안되다보니 온라인 수업으로 넘어가면서 분위기가 많이 바뀌기도 했다. 스마트폰으로 영화 만드는 방법, ‘BLM’(BLACK LIVES MATTER) 시위가 한창일 때는 시위 취재하는 방법, 격리하면서 영화 만드는 방법 등 시의성에 맞는 수업을 진행하려고 노력했다.

 

▲ DCTV에서 다큐멘터리 워크숍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DCTV 나빈)

 

- 지역 청소년 미디어 교육은 어떻게 진행되나?

 

지역 청소년 미디어 교육 사업이 비영리 프로그램 중 가장 먼저 시작한 사업이다. 72년에 DCTV를 설립하고 78년도부터 진행했다. 처음 DCTV가 생긴 것도 설립자들이 트럭에서 동네 사람들이나 지역의 홈리스에게 영화를 가르쳐주면서 시작한거라 교육사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청소년 교육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후원금으로 진행해서 수강료도 무료이다. 크게 4가지 프로그램이 있다.

 

DCTV의 지역 청소년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 소개
 
Media Fellows
주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다.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배우고, 자기 영화를 직접 만들어 본다. 여기서 만들어진 작품은 이후 영화제에 출품하기도 하고, 포트폴리오로 대학 진학에 활용되기도 한다.
주 3회 3시간씩 수업하고, 1년에 30~40명 정도 수강한다. 원래는 1, 2, 3단계 레벨 별로 수업을 따로 진행했는데, 코로나 이후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학년과 레벨이 맞지 않아서 개인 레벨에 맞춰서 진행한다. 인원이 많다 보니 온·오프라인을 나눠서 팀별로 진행하기도 한다.
 
Summer Media Intensive
7월 중 4주 동안 진행하고, 그 안에 무조건 영화를 만드는 일종의 영화 여름 캠프다. 나이제한이 14~21세로 넓은 편이다. 대본쓰기부터 섭외, 촬영, 편집까지 다 마치고, 프로그램이 끝나면 다 같이 보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Young Adults Program
원래 두 가지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지금은 하나로 합쳐서 진행된다. 원래 있던 첫 번째 프로그램인 ‘Young Men of Color Media Literacy’는 유색인종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기 이야기를 직접 만들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Young Women of Cinema’는 2015년에 시작했는데, 주류미디어가 남성 위주이다보니 여성으로 정체화하고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이렇게 두 개의 프로그램이 따로 진행되다가 이제는 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해서 18~24세 대상의 멘토링 위주의 수업으로 하고 있다. 영화를 아예 커리어로 삼고 싶은 친구들이 주로 참여해서 실제 영화업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과 멘토링 통해서 커리어에 집중된 수업을 받고 있다.
 
TV High
뉴욕 내의 학교와 파트너십을 통해서 강사진이 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으로 가르치는 시스템이다. 한 학기 동안 진행이 되고, 학교 수업의 일부로서 다른 프로그램처럼 심화 수업은 아니고 기본적인 영화와 미디어에 대한 강의로 진행한다. 영화 제작교육도 포함되기는 하는데 모든 수강생이 하나의 영화를 만드는 방식으로 협동해서 짧은 단편영화를 만드는 방식으로 한다.

 

 

▲ DCTV에서 지역 청소년 미디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DCTV 나빈)

 

 

- DCTV의 운영비는 어떻게 충당하는지 궁금하다.

 

멤버십 제도가 있는데 연간회원비도 1년에 50불부터 시작해 매우 저렴한 편이다. 멤버십 제도는 수익이 목표라기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단체에 흥미를 갖게 할 것인가가 주요한 목적이다. DCTV 건물이 차이나타운 안에 있는데, 그 안의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서 멤버십이 있으면 식당에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등 소상공인 비즈니스를 홍보해주는 활동도 계획 중이다.

 

DCTV가 참 운이 좋은 게 일단 건물이 있다는 것이다. 뉴욕은 공간 대관료가 엄청 비싸서 DCTV의 경우 대관비를 상대적으로 조금 저렴하게 하는 데도 대관에서 오는 수입이 꽤 있다. 직접 제작을 한다는 것도 크다.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버는 수입이 크다. 정부 지원금이나 개인 후원금도 있고.

 

후원금 마련하는 부서에만 8년을 있었는데, 부서에서 항상 하는 이야기가 운영 자금을 최대한 여러 곳에서 조달하는 것이 지속가능성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연방정부, 주정부, 시정부 등 다양한 곳에서 지원금을 받기 위해 찾고 지원하는 게 나의 일이다. 혹시나 하나가 좀 미끄러져도 단체가 지속할 수 있도록. 우리도 코로나 때 많이 힘들었다. 예측할 수 없는 일이 많기 때문에 가급적 기금은 다양한 곳에서 조달하려고 한다.

 

 

- 얼마 전 DCTV 센터 내 다큐멘터리 전용극장인 ‘파이어하우스시네마’가 개관했다.

 

준비는 오래했는데 지난 9월 말 정식 개관했다. 다큐멘터리 전용 극장이고, 뉴욕에 다큐멘터리 전용 극장 중에 7일 내내 오픈하고 있는 곳은 유일하다. 아직 얼마 지나지 않아서 좀 더 지켜봐야하겠지만 처음 오픈하고 언론 및 미디어 업계에서는 반응이 좋다. 뉴욕이 예술영화 전반에 있어서 관심도가 높은 편이기도 하고, 다큐멘터리도 일반 대중들도 관심도가 높은 것 같다. 이곳에서 자신의 작품을 상영하고 싶어하는 감독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다. 프리미어 상영, 영화제와의 콜라보레이션, 스페셜 상영, 멤버십 상영 등등 아직은 여러가지 실험하고 있는 단계다.

 

 

▲ DCTV 건물 외관(사진 왼쪽)과 파이어하우스시네마 극장 내부(사진 오른쪽)

 

 

- ‘파이어하우스시네마’ 극장 홈페이지에서 장애인 접근성 설명이 매우 구체적이라 인상적이다. 미국이 이런 부분에 대한 제도가 잘 되어있는 것인지, DCTV에서 특별히 노력을 기울인 것인지 궁금했다.

 

둘 다 인 것 같다. 제도적으로 모든 빌딩과 공공기관에서 꼭 지켜야하는 가이드라인이 정해져있다. 거기에 추가적으로 DCTV에서 장애인 접근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노력한 부분도 있다. DCTV의 미션과 설립 취지가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하자는 게 있어서 접근성 문제를 떼어놓을 수 없다. 다만, 예산의 한계 때문에 다 하지 못한 부분도 있는데 그 안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고 했다.

 

개인적인 경험이라서 다 그렇다고 말은 못 하지만 독립영화관의 경우 이런 면에서 좀 더 많은 시도를 하는 것 같다. 영화 상영의 경우 청각장애인을 위한 소리 증폭기나 자폐 스펙트럼 관객을 위한 상영 - 극장 안을 깜깜하게 하지 않고 최소한의 불을 켜두고, 음량을 일반 상영보다 조금 줄이는 등 - 도 많이 한다. DCTV를 포함하여 특히 독립영화관 쪽에서 접근성 문제 관련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다.

 

DCTV 극장 접근성 설명 주요내용

- 휠체어 및 활동보조인이 같이 앉을 수 있는 좌석 마련
- 난청 관객을 위한 소리 증폭 장치 별도 제공
- 시각 장애인을 위해서 오디오 설명이 제공되는 별도 헤드폰 제공
- 청각 장애인을 위한 개인별 별도 자막 장치 설치 가능 및 별도 스크린 자막 표기
- 상영 후 GV 시간에 필요시 실시간 자막 및 수어 통역 신청 가능

 

- DCTV 활동 외 ‘프라이드풀 영화제’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영화제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슬로건이 ‘Film Festival by and for Queer and Trans People Of Color’이다. 퀴어 영화, 그 중에서도 유색 인종의 퀴어를 집중적으로 다루려고 한다. 유색인종 퀴어를 위해 안전한 커뮤니티를 마련하고, 퀴어 영화인들과 아티스트들을 지원하고, 우리 스스로가 주인공이고 우리가 만드는 우리의 이야기를 조명하자며 작년에 처음 시작했다. 목표는 매년 가을에 온·오프라인으로 영화제를 진행하는 것이다. 그 외 스페셜 상영이나 다른 퀴어 영화인을 위한 자원을 공유하거나 하는 활동도 지속하고 싶다.

 

DCTV에서 진행하는 건 아니고 개인적인 활동이지만, DCTV에서도 지원을 많이 해줘서 같이 진행할 수 있다. 올 해 프라이드풀 영화제 오프라인 상영을 파이어하우스시네마에서 했다.

 

▲ 프라이드풀영화제 홈페이지

 

 

- ‘프라이드풀 영화제’를 시작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DCTV에서 일하면서 이런 기관의 퀴어 버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해왔다. DCTV는 다큐멘터리에 집중하고 있고, 그 배경에는 저널리즘이 있다. 다큐멘터리 포함해서 미디어아트에도 관심이 많고, 장르보다는 주제적으로 퀴어 영화와 퀴어 영화인에 집중하고 싶어서 이런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뉴욕은 퀴어 영화제나 퀴어 영화와 관련한 여러 자원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백인 중심이고 퀴어 커뮤니티 안에서도 유색인종이면 자원을 얻는 데 진입장벽이 높다. 유색인종 퀴어를 대상으로 한 단체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다가, 코로나 터지고 인생에 대해 생각하다 미루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원래는 후원금을 모으고 모든 것이 완벽한 상태에서 시작하기를 원했는데 미루다가는 시작 못 할 것 같다고 생각해서 친구들끼리 되는대로 해보자며 시작했다.

 

‘프라이드풀 영화제’를 함께하고 있는 한국인 주희는 대학 친구 겸 룸메이트이다. 주희는 한국의 여성영화제 및 퀴어영화제에서 일한 경험도 있어서, 같이 이야기하다 서로 해보고 싶은 부분이 잘 맞았다. 영화제로 시작해서 지속 가능하다는 판단이 되면 좀 더 키워볼 수 있지 않을까. 코로나 때 뉴욕 ‘락다운’되면서 둘이 같이 집에만 있다보니 함께 집에 갇혀서 만든 영화제이다(웃음).

 

 

- 이번 ‘프라이드풀 영화제’에서 변규리 감독의 <너에게 가는 길>도 상영했다. 뉴욕 관객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상영작 선공개부터 반응이 엄청 좋았고, 실제 관객 반응도 엄청 좋았다. 아시안 퀴어 관객이 많았는데, 영화보면서 많이 울었다고 들었다. 극장에서 같은 영화를 보며 같은 장면에서 함께 울고 웃고 하는 게 치유적인 경험인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뉴욕 성소수자 부모모임도 있는데 그 안에 아시안 성소수자 부모모임 소그룹도 있다. 특히 부모모임 분들이 되게 좋아하셨다. 확실히 같이 공유하는 경험이 있다 보니 관객들이 그런 부분에서 특히 더 와닿은 것 같다.

 

▲ 프라이드풀영화제에서 <너에게 가는 길>(변규리 감독, 2021)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 YCS K-POP 라는 케이팝 커버댄스 채널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친구들이랑 취미로 하고 있는 케이팝 댄스 커버 채널이다. 좀 민망하다(웃음). 코로나 때 집에만 있게 되면서 취미 생활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 공연도 한 번씩 하고, 커버 댄스 영상도 찍는 채널이다.

 

 

- 조금 더 홍보해주셔도 괜찮은데.

 

아이고(웃음). 저희는 퀴어 댄스 그룹이고요. 다들 전문 댄서는 아니고 취미로 하는 거라 좋아하는 거 재밌게 하고 영상 멋있게 만들어서 잘 기록해두자라는 취지로 하고 있다. 뉴욕 퀸즈 프라이드나 아시안 성소수자 부모모임 10주년 기념 행사 같은 퀴어 행사에 초청되어 공연도 하고 재밌게 활동 중이다.

 

▲ 나빈님이 활동하고 있는 댄스 그룹의 유튜브 채널

 

 

- 활동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올 해 9월에 파이어하우스시네마 오픈과 프라이드풀영화제를 같이 준비했다. 정말 너무 바빠서 힘들었다. 두 단체에서 서로 다르게 독립적으로 하는 일인데, 오랫동안 내가 진행했던 일들이 다 한 군데 모여서 시너지 발휘하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너에게 가는 길> 상영이 극장 개관하고 오픈 첫 주에 한 행사였다. DCTV 팀도 극장 사업을 되게 오래 준비했다. 10년 넘게 준비했던 극장 사업이 오픈을 하고, 거기에 제가 독자적으로 진행하던 영화제와 협업해서 상영을 하고. 그게 마침 연분홍치마팀의 다큐멘터리였고. 제가 연분홍치마와도 한 6년 전 같이 일을 했었다. 그런 것들이 다 한 데 모여서 시너지를 발휘하고, 관객들까지 너무 좋아해주니까 보람 있었다. 그동안 힘들었던 것에 대해 보상을 받는 느낌이었다.

 

 

▲ 인터뷰는 화상회의를 통해서 진행되었다.

 

 

- 마지막으로 향후 활동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DCTV도, 프라이드풀영화제도 YCS K-POP도, 지속가능성에 대해서 많이 생각 중이다. 바쁘게 사는 거 좋아하기도 하고, 욕심도 많아서 지금까지 무리한 게 있다. 지금은 좋아하고 열정을 가지고 있는 일을 지속가능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 중이다. DCTV는 후원금을 마련하는 부서 있다 보니 어떻게 하면 영화관 사업을 포함해서 어떻게 하면 더 지속 가능할지 생각하고 있고. 프라이드풀 영화제는 스탭이 너무 적다보니 팀을 늘려서 영화제를 계속 지속하되 모두가 건강을 챙기면서 일할 수 있는 환경 만들고 싶다. 새로운 계획보다는 지금하고 있는 활동의 지속가능성을 찾는 것이 목표다.

 

 

참고하면 좋을 사이트

 

- 프라이드풀 영화제

https://www.pridefull.org/

 

- DCTV 홈페이지

https://www.dctvny.org 


- FIRE HOUSE CINEMA

https://www.dctvny.org/s/firehousecinema

 

- YCS K-POP | 열.취.생.

https://www.youtube.com/c/YCSkpop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