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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문을 열고 다른 세상과 연대하다 - 시즌2 밑줄을 모으는 책방 달리,봄 대표 류소연, 팀장 주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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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cteditor 2022. 6. 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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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었지’ 그리고 ‘누구한테 책 권하는 것도 좋아하고 책 얘기하는 것도 좋아하고 그런 사람이었지’라는 거를 요즘에 다시 느끼고 있어서 책방을 할 때보다 더 책에 진심이 된 것 같거든요.

 

[ACT! 130호 페미니즘 미디어 탐방 2022.06.11.]

 

책의 문을 열고 다른 세상과 연대하다

- 시즌2 밑줄을 모으는 책방 '달리,봄' 대표 류소연, 팀장 주승리

 

인터뷰 : 김세영(ACT!편집위원)

서문 및 정리 :  황혜진(ACT!편집위원)

 

 

친구들이 출산을 하고, 육아를 하는 모습을 보면 문득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함께 놀며 비슷한 고민을 나누던 친구가 깨어있는 시간 내내 아기 걱정을 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보다 아기가 좋아하는 걸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면 나와 다른 존재가 되어버린 것 같다. 그 모습을 보며 나의 엄마가 떠올랐다. 누구보다 엄마가 가깝고 편하지만, 어쩌면 엄마에 대해 제일 모르고 있는 것도 같다. 엄마는 엄마가 되기 전, 무엇을 좋아하고, 친구들과 어떤 고민을 하는 사람이었을까?

 

엄마라는 이름으로 압축된 잊혀진 여성들의 이야기를 발굴하려는 시도에서 기획된 엄마 구술 생애사 인터뷰 툴킷 그 여자의 자서전 : 내가 쓰는 엄마의 역사의 저자 류소연은 출판사 허스토리의 대표이자 관악구 봉천동에서 페미니즘 책방 달리, 의 운영자이다. 페미니즘이라는 가치를 다양한 사람의 협업과 새로운 시도를 통해 확장하고자 하는 책방 달리, 은 얼마 전, 오프라인 공간을 정리하고 온라인 책방으로 전환을 하였다. 시즌 2 밑줄 큐레이션 책방으로 돌아온 페미니즘 책방 달리,봄의 류소연님과 주승리님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책방 달리봄의 소연(좌), 승리(우)

 

Q. 두 분과 책방 달리,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려요.

류소연(이하 소연) :  저는 책방 달리,봄을 오프라인으로 운영했고 지금도 달리,봄이라는 브랜드로 계속 무언가를 해 나가고 있는 류소연이라고 합니다.

주승리(이하 승리) : 저도 같이 책방을 운영하고 있고 지금도 달리,봄 시즌 2를 함께 준비하고 있는 주승리라고 합니다.

소연 : 달리,봄은 페미니즘을 기반으로 해서 책과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책방입니다. 처음에는 페미니즘이라는 가치로 시작을 했고 그 가치를 우리가 어떻게 확장 시켜 갈 것인지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나누고 관련된 다양한 존재들의 이야기를 모으고 소개하는 책방입니다.

 

 

Q. 어떤 계기로 이런 아이디어가 출발했고 어떻게 활동을 시작하고 이어나가셨는지 궁금합니다.

소연 : 저희가 처음에는 허스토리라는 문화 기획과 구술 생애사 인터뷰를 기반으로 하는 작은 출판사를 처음 만들었는데 우리가 공간이 있으면 조금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아 책방을 만들게 됐습니다.

승리 : 사실 처음 시작할 때는 조금 두려움이 있었어요. 저희가 창업 지원으로 컨설팅을 많이 받았는데 계속 왜 여성에 대해서만 하려고 하냐는 부정적인 말을 많이 듣고 지지가 필요하기도 해서 책방 오픈을 텀블벅 프로젝트로 시작을 하게 되었어요. 다행히 많은 분이 지지해 주셔서 우리가 하는 일을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지지해 주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Q. ‘달리,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된 건가요?

소연 :달리이 저희 고양이들 이름인데요. 두 개를 붙이니 의미가 생기는 거예요. ‘다르게 보다그리고 다른 봄을 꿈꾸다이런 의미를 담아서 만들게 됐습니다.

 

▲ 책방 달리봄의 달리(좌), 봄(우)

 

 

Q. 북 토크나 영화를 함께 보는 상영회, 체험형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기획을 많이 하셨어요. 운영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계속하게 되는 원동력이 궁금하고 또 유독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이 있을까요?

승리 : 저는 우선 재미있어야 할 수 있는 것 같고 어떤 의미가 없으면 안 돼요. 영화 상영 같은 경우는 당시 오픈 초창기이기도 했었고 사람들하고 계속 만나고 싶었어요. 의미 있는 영화들을 같이 보면 우리가 만나고 싶은 사람과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그런 행사를 많이 했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행사를 하며 많이 느끼게 되었어요. 그런 다양한 형식들을 통해서 사람들이 만나고 연결되고 우리가 같이 있다라는 걸 느끼고 싶었던 것이 이런 기획을 만드는 저의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 저희가 맨 처음에 했던 북 토크도 사실 저희가 처음에 기획한 게 아니라 출판사에서 제안을 주셔서 지극히 사적인 페미니즘이라는 책에 관해 진행했어요. 계속 주저하는 마음이 있고 두려움이 좀 있었거든요. 사람들한테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될까, 이런 모임을 열어도 될까, 다가가도 될까 이런 마음들이 있었는데 그렇게 제안이 와서 하니까 좋은 거예요. 그리고 괜찮은 거예요. 그래서 저희도 자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이나 글쓰기 모임, 독서 모임이라든가 영화 모임도 자체적으로 열고 많이 할 수 있게 됐었던 것 같아요.

승리 : 그리고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저희가 여성의 날 때 영화 <서프러제트> 보는 모임을 했는데 함께 영화도 보고 뭔가 둥그렇게 앉아 이야기를 나눴어요. 다른 자리에서는 안 할 얘기들을 그냥 편하게 풀어놓는 자리가 되니 이것이 또 우리 공간이 줄 수 있는 하나의 느낌이니 이런 기획을 계속 만들어봐도 되겠다는 힘을 얻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여성 뮤지션 공연을 매월 했었어요. 뮤지션들이 전국의 작은 공간에서 내밀하게 소통하면서 공연하는 자리를 만들면서 우리가 예술가분들이랑도 연결되고 또 그를 사랑하는 그런 팬분들과도 연결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들이 들어서 이 두 가지 프로그램이 기억이 나요.

소연 : 저는 저희가 책방 오프라인 공간 닫기 전에 마지막으로 했던 행사가 기억에 남아요. 관악문화재단 주최로 지역의 동네 책방들이 각자 일주일 동안 좋은 이웃이 되는 법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했어요. 저희는 좋은 이웃을 퀴어엘라이로 정하고 길벗체를 만든 제작자 숲님과 제람님 두 분의 디자이너님을 초대해서 그분들의 얘기를 같이 들어보았습니다. ‘퀴어는 동네에 산다라는 명제를 길벗체로 쓰고 무지개를 붙여놓고 하니까 이것을 보고 또 문 열고 들어오시는 분이 생기는 거예요. 이분이 당사자도 아니고 심지어 다른 당사자 운동을 하시는 분이었는데, 본인이 이런 이슈에 관심이 있는데 어떻게 접목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 동네에 이런 서점이 있는지 몰랐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우리가 하려는 바를 명확히 드러내는 것도 되게 중요하다라는 것을 또 다시 깨달을 수 있었고 의미 있고 뿌듯한 프로젝트였습니다.

 

▲ 달리봄의 이웃들이 골라준 책 속의 한 문장들이 길벗체로 전시한 모습 (출처 : 책방 달리봄 인스타그램)

 

 

Q. 엄마 구술 생애사 인터뷰 툴킷 그 여자의 자서전 : 내가 쓰는 엄마의 역사를 만드는 프로젝트 과정이 궁금합니다.

소연 : 인터뷰를 실제로 참여자분들과 같이 실습으로 해보는 수업을 만들었었는데 교재를 아예 책으로 만들면 어떨까, 툴킷으로 만들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하게 돼서 하게 됐고요. 저희가 실제로 엄마와 할머니 인터뷰를 더 먼저 하면서 특히 가족을 인터뷰하는 게 사실 쉽지 않다고 느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사이에서 얘기를 듣는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거를 좀 해보려고 하시는 분들을 도와드리면 좋을 것 같아 만들게 됐습니다. 엄마 이야기를 저도 공적인 영역으로 끌고 오는 게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항상 엄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있고 엄마의 서러운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는데 엄마와의 어떤 좋은 기억만 있는 건 아니고 상처나 이런 것들을 제가 또 들여다볼 시간도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아직 쉬고 있고 좀 밀어놓고 있는 상태예요. 언젠가 다시 제가 할 수 있을 때 좀 더 해보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승리도 엄마 인터뷰를 했었는데 아들의 입장에서 엄마 이야기를 듣는 거는 또 좀 달랐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내가 쓰는 엄마의 역사 <그 여자의 자서전> Toolkit」 (출처 : 그 여자의 자서전 텀블벅 프로젝트)

 

승리 : 저도 인터뷰를 했고 남성 참여자분들도 있었어요. 조금 달랐던 거는 엄마가 아들을 대하는 관계랑 엄마가 딸을 대하는 관계가 너무 다르다 보니까 오히려 아들과 엄마의 관계에서 자서전은 잘 만들어지는 편이었어요.

소연 : 아들한테 엄마들이 좋은 얘기만 하세요. 완결된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신다고 해야 하나? 평소에 말하지 않았던 이런 이야기들을 해주시긴 하는데 감정적으로 공격적인 느낌들이 없고, 그래서 참여하신 남성분들도 대부분 다 그냥 애틋함이 다 남아 있는 수준으로 자서전이 만들어지는 거예요. 이런 편차가 너무 커서 어머니가 아들이나 딸을 대하는 게 다를 수 있고 이 관계에서 오는 게 너무나도 다르게 느껴진다는 걸 또 이 워크숍을 통해서 느꼈던 거죠. 뭔가 딸에게 하는 이야기들은 딸이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도 있겠지만 약간 두서없기도 하고 분절돼 있고 감정적인 이야기들도 많지만, 아들한테는 좀 다른 거 같아요.

승리 :그래서 저는 자서전을 만드는 게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그런데 소연 같은 경우는 계속 이 과정들이 길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렇게 엄마와 아들 혹은 딸의 관계가 다를 수 있고 관계의 문제가 되게 크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Q. 타 기관이나 조직 혹은 어떤 사회적 문제에도 연대를 하고 함께하시는 활동이 정말 많다고 느꼈어요. 더 확장해보고 싶은 영역도 있을까요?

소연 : 개인적으로 크고 작은 공연이나 연극을 보러 다니면서도 느끼는 건데 장르라는 게 확장할 수 있는 영역이 많고, 표현할 수 있는 방향도 많다는 걸 느껴서 그런 걸 계속 만들어 가보고 싶어요. 저희가 모으고 듣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또 어떤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이랑 연결을 시킬 수 있는지 경계를 두지 않고 생각을 해보고 싶고 더 잘 다가갈 수 있는 기획을 해보고 싶어요. 물론 책으로도 계속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승리 : 저도 비슷한 맥락인 것 같아요. 저희가 항상 구술 생애사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모으는 작업을 해 봤는데 잘 풀어내지 못했던 저희한테 쌓여 있는 것들을 그냥 이 안에만 가둬두는 게 아니라 밖으로 좀 더 풀어내는 다른 작업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저희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잘 풀어낼 수 있는 방식들을 찾아서 풀어내는 것이 계속 하고 싶은 분야예요.

 

 

Q.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공간을 운영하셨던 입장에서 많이 힘드셨을텐데, 어떻게 상황을 보내셨을까요? 어떤 변화를 겪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승리 : 우선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이 줄긴 했었는데 그래도 다행이었던 거는 저희가 뉴딜 일자리 사업체가 돼서 진리라는 친구와 같이 일할 수 있었어요. 사람이 안 오니까 우울감도 오고 이 공간을 운영하기도 되게 벅차기도 했는데 이 친구가 있으니까 같이 뭔가 해볼 수 있는 것들이 생겨서 당시에 여성 청년 정치인 인터뷰 같은 프로젝트도 하고 오히려 좀 더 외부로 더 많은 프로젝트를 좀 이렇게 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소연 : 계속 코로나 상황 길어지니까 아무래도 온라인으로 많이 전환해서 다른 시도도 해보았어요. 책방이라는 공간 활용을 하지 못하니까 이 공간의 의미에 대해서 자꾸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다가 일단은 닫자는 쪽으로 결정이 된 것도 있거든요. 결과적으로 온라인으로 모임을 진행을 한 건 잘 되었어요. 조혜영 선생님과 여성장르영화 관련해서 온라인으로 진행했어요. 하지만 오프라인으로 했으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 좀 아쉬움도 있었죠. 실제로 같이 얼굴을 보지 못하니까.

승리 : 2~3명이 모이는 소규모 모임도 했었어요. 방역 범위 안에서 한정된 의원들만 모이는 데 뭔가 이렇게 한 테이블 안에서 앉아서 모임을 하다 보니까 이 모임이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엄청 가까워지고 계속 만나는 사람이 되기도 하고. 또 어떤 모임은 <다크룸>이랑 <백래쉬>라는 평소에 읽지 못했던 책을 서로 독려하고 압박을 주면서 읽기로 했어요. 오히려 이 시기에 작더라도 대면 모임의 소중함을 계속 느끼는 시기였던 것 같기도 해요. 이렇게 사람을 조금씩이라도 보고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라는 지점들도 있어서 오히려 이 관계의 중요성을 더 많이 느꼈던 시기였어요.

 

▲ 달리봄 홈페이지 (www.dalibom.co.kr)

 

Q. 달리, 봄 시즌2로 온라인으로 돌아오셨는데, 코로나로 인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떤 영향이 있었지 않았을까 하고 앞에 질문을 드렸어요. 매월 주제를 정해서 책을 큐레이션 해서 소개해주시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동을 하실 계획이 있고, 준비하고 계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승리 : 저희가 오프라인으로 책방을 하면서 판매하는 책이 아닌 밑줄이 쳐진 책을 살 수 있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있었어요. 사람들이 왜 밑줄이 이렇게 가득한 책을 사려고 할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고, 또 우리가 독서 모임 하면 책을 읽고 꼭 밑줄들을 모아놓잖아요. 그것을 온라인에서 해보면 어떨까? 밑줄을 보여주는 서로 나누는 행위가 서로 이 책을 함께 읽는 행위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 책을 나 혼자 읽는 게 아니라 너도 읽었고 나도 읽고 다 읽었고 그럼 우리가 이 책을 함께 읽었을 때 이 밑줄들이 쌓이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밑줄을 함께 모아보는 밑줄 큐레이션 책방이라는 이름으로 시즌 2를 만들었어요. 그래서 한 달에 한 3번에서 4번 정도 하나의 주제로 책을 선정해서 보여드리는 방식으로 하고 책을 구매하시면 새 책에 저희가 한 10개에서 15개 정도 저희가 생각한 밑줄들을 그어서 보내드려요. 요즘 인덱스가 엄청 길게 나오는데요. 그걸 쓰려구요. 또 책에서 가장 좋았던 문장을 저희가 엽서에 써서 보내드릴 거예요. 추가로 우표가 붙여진 빈 엽서도 함께 넣어드리는데 이 책을 받고 읽으시는 분이 본인이 책을 읽고 그은 밑줄을 적어서 우체통에 넣으면 저희한테 오는 방식이에요.

 

▲ 책 「밥을 먹다가 생각이 났어」 p.16~17 인덱스 스티커로 표시한 부분

 

소연 : 얼마나 보내주실지 모르겠지만 그걸 보내기까지 하는 건 정말 적극적인 독자잖아요.

 

승리 : 그래서 그거를 모아 아카이빙망을 만들어서 보여주면 어떨까? 서로서로 공유하면 어떨까? 매월 이런 밑줄들을 모아보고 모였을 때, 오프라인 공간을 하루 이틀이라도 아니면 일주일 정도라도 빌려서 상영을 하는 방식도 생각해보고 있어요.

 

 

Q. 그러면 이제 마무리쯤으로 가서요. 앞에 계획이나 소망하는 방향성을 말씀해주셨는데 그렇게 되기 위해 상상해보는 앞으로의 달리,봄의 모습은 어떨까요?

소연 : 저는 아까 말씀드린 다양한 매체를 시도해서 우리 이야기를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작업을 찾아가고 싶어요.

승리 : 저는 그냥 저희가 조금 더 단단해지면 좋을 것 같아요. 계속 단단해지고 싶어서 이런 것들을 해왔는데 오히려 이렇게 많이 하다 보니까 우리가 뭘 잘하는 사람인지를 조금씩 잊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들이 요즘은 되게 많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조금 더 단단하게 해보는 시간을 좀 가지고 그걸 바탕으로 해서 정말 잘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것이 사실 요즘의 소망이에요.

 

Q. 혹시 마지막으로 못 다한 말 있으실까요?

소연 :내가 이렇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었지그리고 누구한테 책 권하는 것도 좋아하고 책 얘기하는 것도 좋아하고 그런 사람이었지라는 거를 요즘에 다시 느끼고 있어서 책방을 할 때보다 더 책에 진심이 된 것 같거든요. 그래서 온라인 서점이라는 형태에서만 가능한 것들도 있는 것 같아서 지금은 시작하는 단계니까 이것을 잘 해나가고 싶습니다.

 

 

 

 관련 자료

* 책방 달리,

-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dalibom.book/

- 홈페이지 https://dalibom.co.kr/

 

*그 여자의 자서전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15051219

* 출판사 허스토리 https://www.instagram.com/herlisteners/

* 매거진/전시 몬스트럼 https://www.instagram.com/monstrum_kr/

* 팟캐스트 말이 좀 짧을 수 있어요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76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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