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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지만 맛있는 밀키트를 당신에게 - ‘한국 최초 비건 밀키트 전문 브랜드 VARO’ 이원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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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cteditor 2021. 8. 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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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지속가능한 방식의 간편식을 만들고 싶어요. 사람들이 심각성을 깨닫고 대기업에서도 신경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아주 작은 스타트업이지만 우리가 하는 일들이 조금씩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소망을 갖고 있어요."

 

 

[ACT! 126호 페미니즘 미디어 2021.08.31.]

건강하지만 맛있는 밀키트를 당신에게

- ‘한국 최초 비건 밀키트 전문 브랜드 VARO’ 이원정 대표 인터뷰

 

인터뷰 진행 및 녹취 : 김세영(ACT!편집위원)

인터뷰 진행, 녹취 및 작성 : 황혜진(ACT!편집위원)

 

 

쉽사리 외식을 하지 못하는 요즘, 재료 구매와 조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밀키트(Meal Kit)사업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밀키트에는 육류와 유제품이 포함되어 있기에, 넘쳐나는 밀키트 제품 속에서 비건들은 쉽사리 선택을 하기 어렵다. 섭취를 통해서 알지 못하는 다양하고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고, 미처 시도하지 못했던 영역을 도전하며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매체라는 면에서 음식과 미디어는 닮아있다. 비거니즘은 단순히 고기를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아닌, 내 자신이 시도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의 환경과 동물을 위한 운동이다.

 

이번 페미니즘 미디어 탐방에서는 내가 먹고, 내 몸을 구성하는 음식을 조금 더 건강하고 맛있게 그리고 지구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소비할 방법을 고민하는 비건 밀키트 전문 브랜드 VARO의 이원정 대표를 만나보았다. 또한 김세영, 황혜진 편집위원의 VARO 밀키트 체험 수기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 VARO 홈페이지

 

Q. 우선 어떤 계기를 통해서 VARO를 준비하고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작년 10월 말에 와디즈 펀딩으로 VARO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 해, 1월부터 구상을 시작했는데요.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그 친구가 저에게 사업을 한다면 어떤 사업을 하고 싶냐고 물어봤어요. 그 당시 저는 비건 지향 생활을 하고 있었고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이 컸던 시기였어요. 건강하게 먹고 싶은데 바쁘다 보니 계속 정크푸드를 먹게 되고, 간편식을 찾으면 비건 간편식은 거의 없던 시기였어요. 그때 밀키트가 대유행이었거든요. 사실 저는 밀키트에 별 관심이 없었어요. 플라스틱 쓰레기도 너무 많이 배출하고, ‘그냥 장 봐서 먹으면 되지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비건 밀키트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거예요. ‘? 왜 아무도 안 하는 거지? 내가 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하게 되었어요.

 

▲ 인터뷰 중인 이원정 대표와 편집위원 김세영, 황혜진

 

Q. 대표님은 밀키트에 대해서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셨는데, (플라스틱 쓰레기 다량 배출 등) 비건 밀키트 사업을 시작하시면서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해결을 하고 시작하신 부분이 있으신가요?

A. 기본적으로 비거니즘을 지향하는 사람들이랑 기후 위기와 같은 환경문제를 고민하는 사람들의 교집합이 크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자연 친화적인 플라스틱을 쓸 수 있을까 리서치를 많이 했습니다. 초반에는 플라스틱 포장재가 아니라 종이봉투로 시작했어요. 크라프트 봉투를 썼는데 아이스팩을 넣어야 하는 계절이 오니까 봉투가 젖게 되어 부득이하게 비닐을 사용하게 되었어요.

일반 비닐은 소각 시에 발암물질도 나오고 환경유해물질도 나오는데 저희는 최대한 그런 물질이 나오지 않게끔 환경친화적인 포장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스의 경우, 완전 밀봉을 해야 하여 소량의 플라스틱이 함유된 포장지를 쓰고 있지만 다른 밀키트 기업에 비하면 아주 적은 양의 포장지를 사용하고 있어요.

 

▲ VARO 홈페이지의 보호삼이탕

Q. 쉽게 보지 못하는 메뉴도 판매하시는데요. 예를 들어 보호 삼이탕이라던지, 메뉴를 구상하는 과정이 궁금합니다.

A. 제가 느꼈던 아쉬운 점이 보통 간편식이 아니고서야 비건들은 거의 다 외식을 하게 되는데 외식 레스토랑 가면 거의 다 양식이었어요. 파스타, 피자 그리고 대체육 쓰는 햄버거? 혹은 중식당에서 이거 빼주시고요, 저거 빼주시고요그런 과정이 있거나. 그런 것을 맨날 먹다 보니까 집밥이 그리운 거예요. ‘우리는 한식을 베이스로 메뉴를 짜자라고 하게 되어 한식퓨전이나 아시아퓨전 메뉴를 기본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보호삼이탕의 보호’는 내 몸과 마음을 보호하자 해서 붙인 말이고 삼이탕은 삼계탕에서 닭을 의미하는 를 뺀 거예요. ‘버섯 이자를 써서 버섯보양탕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고객들이 재미있고 특이하다고 생각해주셔서 이 메뉴는 인기가 많고 스테디셀러예요.

 

Q. 메뉴 개발하실 때 중점적으로 신경 쓰고 고민하는 부분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비건들이 먹고 싶어하는 것이 일 순위, 그리고 채식의 장벽을 낮출 수 있는 메뉴요. 예를 들면 우동. 그냥 봤을 때 채식 하기 너무 쉬울 것 같잖아요? 그런데 그 국물에 가다랑어가 들어가서 비건이 아니예요. 설렁탕도 못 먹고, 육개장도 못 먹고, 김치찌개도 못 먹고, 순두부찌개도 못 먹고 다 못 먹는 거예요. 우리가 너무 익숙하게 먹었던 음식을 비건식을 하게 되면 못 먹게 되니까 그 갈증이 되게 심했어요. 제 주위에 비건 지향하는 사람들이나 아니면 비건들의 SNS를 보면 사람들이 항상 갈망하는 메뉴들이 있어요. 튀김이나 구운 불 맛이 나는 요리들에 대한 니즈도 확실히 있어요. 저의 니즈와 고객의 니즈가 접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또 신경쓰는 부분은 밀키트나 간편식 원재료의 소스 부분을 보면 합성감미료나 이름도 알 수 없는 조미료들의 첨가가 많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건강하게 가자 건강하지만 맛있게 가자’ 해서 그런 조미료를 최소화하고 채소의 식감과 맛, 다양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어요.

 

Q. 운영하시면서 받는 여러 피드백도 있을까요?

A. 저희가 인스타계정을 운영하는데 인스타 스토리나 리뷰들을 꼼꼼히 봐요. 기억에 남는 후기가 있다면 논비건인 친구들이 가족과 함께 먹었는데 맛있었고 사람들이 좋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좋았습니다. 재치있는 리뷰도 있는데요. ‘맛있어서 싹싹 긁어먹어 진짜 제로 웨이스트예요이런 이야기도 하시고(웃음) 어떤 분은 보호삼이탕을 시어머니 생신상을 만들어드리고 싶어서 다시 내달라고 요청하신 분도 계시고 할머니, 할아버지랑 같이 먹었는데 할머니가 맨날 볼 때마다 그것(보호삼이탕) 좀 사와라이런 말을 한다고 하신 분도 계세요.

 

Q. 지난 4, 비건 플리마켓에 참여하셨잖아요. 다른 팀들도 많이 왔는데 소개해주고 싶은 팀이 있을까요?

A. 인상 깊고 소개해주고 싶은 팀은 진짜 많아요. 고르자면, 식품쪽은 ’위미트’ 라고 얼마 전에 와디즈 펀딩 오픈하는 팀이 있었는데 비건 치킨너겟을 만드는 업체예요. 새송이 버섯과 병아리콩으로 식감을 내고 튀김 옷이 정말 맛있었어요. 음식 팀 말고 ‘새벽이 생 츄어리‘도 소개하고 싶어요. 생츄어리라는 개념이 한국에서는 생소한데 동물들의 안식처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도축장으로 가던 도중에 구조된 돼지나 농장동물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꾸며진 공간. 거기에 새벽이와 잔디라는 돼지가 사는데 그곳에서 후원 티셔츠를 파셔서 샀어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곳이어서 소개하고 싶었어요.

 

Q. 정기 배송 서비스도 계획하고 계시다고 했는데, 준비 중인 메뉴 미리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준비하고 있는 메뉴는 짬뽕, 코코넛 그린 커리 그리고 파프리카 마리네이드 파스타를 하고 있어요. 저는 파프리카 마리네이드를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그게 파프리카 절임인데 파프리카, 토마토, 와인과 각종 허브, 올리브유를 재워서 채즙이 나오게끔 하는 지중해식 김치예요. 향긋한 신맛과 정성들인 맛이 나서 개인적으로 되게 좋아해요. 코코넛 그린 커리도 다양한 채소들의 청키한 식감을 살려서 만드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나 방향성을 공유해주세요.

A. 논비건 식당이나 학교, 단체 급식에도 비건 메뉴가 들어올 수 있도록 대용량 소스나 레시피 제공과 같은 컨설팅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거는 제 개인적인 상상, 아주 먼 일이기도 한데, 해외 진출을 하고 싶어요.  K- 비건(웃음) 일단 현재 오프라인 비건 식당의 메뉴를 밀키트로 만들고 수도권에 집중된 비건 문화를 확산하고 있어요. 그리고 포장재 문제도 개선하고 싶어요. 더 지속가능한 방식의 간편식을 만들고 싶어요. 사람들이 심각성을 깨닫고 대기업에서도 신경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아주 작은 스타트업이지만 우리가 하는 일들이 조금씩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소망을 갖고 있어요.

 

 관련 자료

 

비건 밀키트 전문 브랜드 VARO

- 인스타그램 @varo_mealkit

- 홈페이지 https://spirit-varo.com/

 

 


VARO 밀키트 체험 수기

 

누구나 함께 먹을 수 있는 세상

 

편집위원 김세영

 

취미라고 한다면 몇 해 전부터 꾸준히 해오던 홈베이킹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그간 꽤 다양한 레시피로 케이크와 과자를 구웠다. 한 번은 만든 과자와 빵들을 플리마켓에서 완판했던 경험도 있다. (대부분 내 빵 맛을 본 지인들이 사주었지만..) 꾸준히 베이킹을 해온 것은 따뜻하고 달콤한 향이 집 안 전체에 퍼지면 마음이 든든하고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베이킹을 하는 사람들은 알 것 이다. 재료비나 시간, 노력 등이 많이 들어도 계속 빵을 굽고 만들게 되는 궁극적인 원동력에는 &나눔&이 있다. 새콤달콤하고 맛있는 무언가를 내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함께 나눠 먹는 것에서 기쁨이 내 행복에 많은 힘을 미치는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빵을 만들고 나누는 것이 내 삶을 채우는 행복이 되어버린 동안, 이에 새로운 고민이 시작된 것은 작년 즈음 부터였다.

 

빵을 만들어야지!’하고 결심하게 되는 순간은 생각보다 굉장히 자주 찾아온다. 집에 어떤 재료가 있어서 그것을 활용해서 무엇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시작하기도 하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본 제철 과일을 무작정 샀다가 시작하기도, 누군가의 생일이거나 오랜만에 누군가와의 약속이 잡히거나, 그냥 혼자 먹고 싶어져서도 만들기 시작한다. 그런데 항상 고려해야 할 점은, 만든 것을 누구에게 줄 것인지이다. 손이 커서 한 번 만들기로 작정하면 너무 많이씩 만들어내는 탓에 맛을 보는 용으로 한 조각 정도만 먹고 모두 친구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포장했다. 그런데 주변 친구들이 비건을 시작하면서부터 어떻게 만들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동물성 재료를 쓰지 않고 빵을 만들고 싶었다.

 

제과제빵 유튜버들의 영상을 보다가 잠든다던가 레시피를 외어버려 따로 찾아보지 않고도 만드는 지경이지만, 새로운 것을 하는 것은 늘 어려웠다. 특히 동물성 재료를 쓰지 않고 맛있는 빵을 만드는 것이 가능할지 의문이었지만, 불가능한 건 없다. 우유를 두유로 바꾼다던가 버터를 캐슈너이나 아몬드를 물에 불려린걸 갈아서 사용한다. 설탕과 버터 대신 대추 야자를 갈아서 쓰면 굉장히 비슷한 질감과 맛이 된다. 또 달걀의 특성을 살릴 만한 식물성 식재료로 연구해서 많이 만든다. 아직 만들어보지는 않았지만 달걀 흰자를 머랭으로 만들어서 만드는 마카롱도 병아리콩 통조림의 물로 비슷한 머랭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기존에 만들던 레시피들에서 동물성 재료를 어떻게 바꿔서 만들 수 있는지, 어떤 비건 베이킹 레시피가 있는지 알게되는 게 점점 많아졌다. 그러면서 비건을 하는 친구들을 고려한 베이킹이 가능해졌다. 논비건인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빵을 만들 수 있다. 그렇게 내가 노력하고 변해야 한다고 깨달았다. 이렇게 누구나 함께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을 VARO에서 다양한 밀키트로 선보였다. 구수한 누룽지와 다양한 버섯이 들어있어 먹고나면 든든하고 몸보신이 되는 보호 삼이탕과 매콤하고 감칠맛 나는 마파가지 두 가지 밀키트를 만들어서 먹어보았다. 밀키트 소개와 만드는 과정, 먹은 후기는 영상으로 담아보았다.

 

▲ 이미지 클릭시 유튜브 영상으로 이어집니다.

 

VARO의 비건 밀키트는 고기를 드시지 않는 어머니에게도, 요리하는 시간을 줄이면서 맛있는 것을 챙겨먹고 싶은 나에게도 너무나 좋은 식사가 되어주었다. 인터뷰에서 이야기 나눴듯이, 매일 내 몸을 구성하는 이 음식, 요리에서부터 변화를 만들어내고 지속하는 것 만큼 영향력있고 지속가능한 것이 있을까 싶다. 주체적으로 무언가를 생산하고 소비하고 나누는 과정에서 타자를 생각하고 고려하는 그 모든 과정이 변화의 시작일 수 있다.

 


 

VARO 밀키트 체험 수기

 

중간 지대의 나

 

편집위원 황혜진

 

어렸을 적 비 온 뒤 풍경을 떠올려 보면 빗방울이 맺혀 있는 풀과 흙 사이로 보이던 달팽이가 생각난다. 한두 마리씩 집으로 데리고 와 상추와 밖에서 뜯어온 쑥을 먹이로 주며 키웠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비 온 뒤 바깥에서 달팽이를 본 지 오래다. 아니, 사실 근래 달팽이를 실제로 본 게 언젠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이다.

 

서울이 아닌 도시에서 산다면 어디에 살고 싶은지 누군가 물어본다면 뉴욕, 바르셀로나 등 대도시를 말할 정도로 도시를 사랑하는 나는, 평생을 수도권에서 살아 비수도권에서의 삶이 상상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자연을, 푸른 산과 바다를 사랑한다. 늦여름 해 질 녘 코끝을 자극하는 시원함도, 겨울 새벽의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서늘함도 비 온 뒤 풀 내음과 축축함도 모두 사랑한다. 요즘은 어렸을 때 보고 느끼던 내 주변의 자연과 확연히 달라지는 풍경들이 슬퍼지고 있다.

 

언젠가부터 맥시멀리스트로서의 삶은 사는 나는, 스트레스의 보상심리로 충동적인 쇼핑을 종종한다. 쌓여만 가는 에코백(에코백은 안 사야 에코...)과 텀블러, 사놓고 안 읽는 책들, 넘쳐나는 펜과 연필, 다양한 영화제 굿즈들... 덜 소비하고 더 존재하라-에코페미니스트의 행복혁명에서 김현미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불필요한 것을 너무도 많이 가지고 있고, 더 이상의 소비는 행복을 가져다주지도 위신을 드높이지도 않는다”. 어쩌면 지금까지 소비 중심의 삶을 살던 나는 진정으로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들이 점차 사라져가는 걸 몰라봤던 것 같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중간지대에서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자연으로 한발짝 다가서려는 노력으로 요즘은 회사에 배달음식이나 외식이 아닌 직접 장을 보고 만든 음식을 도시락통에 싸가고 있다. 일회용이 아닌 계속 쓸 수 있는 대나무 젓가락, 대나무 숟가락, 대나무 빨대와 함께. 주말에 나가는 등산에서는 플로깅을 시도해보려 한다.

 

비거니즘은 환경을 위한 또 다른 시도가 될 수 있다. 소고기 400그램을 먹지 않으면 6개월 동안 샤워를 하지 않는 것보다 더 많은 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가축들의 트림이나 배설물에서 나오는 메탄가스와 가축의 배설물이나 곡물 재배에 이용되는 비료에서 나오는 이산화질소는 지구 대기의 온실가스를 퍼트린다. 유통의 중간과정이 생략된 고기들. 대부분의 고기는 어디에서 왔고 어떤 과정을 통해 생산되고 유통되었는지 과정이 편집되어있다. 하지만 우리가 볼 수 없는 그 과정들이 우리의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 VARO 밀키트 체험 수기

환경을 지키고 싶지만, 비거니즘이 멀게만 느껴지는 사람들은 비건 밀키트로 비건식을 먼저 접해보면 좋을 것 같다. 밀키트도, 비건 밀키트도 처음인 나에겐 이렇게 간단히 요리가 완성이 된다고? 싶을 정도로 간단한 과정을 통해 완성도 높은 한끼 식사가 완성되었다. 이러한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을 통해 중간 지대에 머물고 있는 우리가 모두 긍정적인 방향으로 한걸음 나아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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