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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과 필요에 특화된 OTT - Kinema, kweli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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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cteditor 2021. 8. 2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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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ema는 온라인 상영으로 공간의 제약을 없애면서도 오프라인 상영의 공동체성을 구현"했으며, "kweliTV는 우리가 알아야 했던 흑인의 역사와 그들의 생생한 현실을 반영하는, '살아있는 흑인의 이야기'를 전 세계에서 모았다."

 

[ACT! 126호 미디어 인터내셔널 2021.08.31.]

 

취향과 필요에 특화된 OTT

- Kinema, kweliTV

 

조일지(퍼플레이컴퍼니 대표)

 

 

  영화서비스 플랫폼의 발달과 함께 증가하던 온라인 영화 관람은 코로나 시대를 맞아 더욱 일상화되었다. 온라인 영화 관람은 극장 상영시간이나 현재 상영작의 제약 없이 원하는 시간에 더 다양한 영화 선택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여전히 아쉬움이 있다. 선택의 폭이 넓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선택지가 여전히 편중되어 다양성에 한계가 있다는 것, 극장에서 개인 디바이스로 상영장소가 옮겨오면서 공동의 경험을 나누기 어렵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한계를 극복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는, 취향과 필요에 특화된 OTT를 소개한다.

 

▲ Kinema (https://kinema.com/)

 

 

코로나 시대를 돌파할 새로운 영화 상영 툴

Kinema (https://kinema.com)

 

  Kinema는 극장 상영과 공동체상영을 한꺼번에 온라인으로 끌어들인 것과 같다. 온라인 상영으로 공간의 제약을 없애면서도 오프라인 상영의 공동체성을 구현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용자가 Kinema에 접속하면 판매 중인 티켓을 구매해 정해진 상영시간에 영화를 볼 수 있고, 호스트가 되어 직접 상영을 조직할 수도 있다. 호스트로서 접속한다면, Kinema는 직접 온라인 영화 상영을 열 수 있는 툴을 제공한다. 호스트가 Kinema에서 제공하는 작품 중에서 상영작, 상영일을 선택하면 Kinema에 티켓이 생성되는 것이다. 홍보를 통해 관객을 모아 상영을 하고 수익은 Kinema와 분배한다. 현재 호스트는 지역사회, 비영리단체, 기관, 종교 커뮤니티, 인플루언서 등 다양하다.

  Kinema의 특징은 온라인 영화 관람을 정해진 시간에 다른 관객과 함께한다는 것이다. kinema는 애초에 극장이 없는 지역에서도 영화를 함께 볼 수 있도록 하는 오프라인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팬데믹 시대에 들어서면서 이것이 어려워지자 지금 같은 온라인 상영 서비스를 포함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영화 관람의 한계였던 함께 영화를 보고 경험을 공유하는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게 되었다. Kinema는 라이브채팅 기능을 통해 이런 장점을 더욱 극대화했는데, 관객끼리 감상 도중에 대화도 할 수 있고, 호스트는 관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GV를 진행할 수도 있다.

  디지털 배급, 마케팅, 수익화를 위한 새로운 길을 제시하며 영화 제작자와 배급사의 자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Kinema는 실제로 코로나로 인해 상영 기회를 잃었던 영화가 극장보다 더 많은 관객을 유치하는 실적을 내며 OTT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 kweliTV (https://www.kweli.tv)

 

 

주류 플랫폼에는 없던 진짜 흑인 문화를 담은, 엔터테인먼트와 교육의 혼합 공간

- kweliTV (https://www.kweli.tv)

 

  여성 흑인이자 다큐 제작자인 DeShuna Spencer2012, TV 채널을 느낌상 100개나 돌렸는데도 진짜 흑인 경험이 반영된 콘텐츠는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2015년에 직접 kweliTV를 만들었다. kweliTV는 전 세계의 흑인 스토리를 담은 콘텐츠를 서비스한다. 서비스 작품은 영화가 주되긴 하지만 시리즈, 키즈쇼, 뉴스 등 장르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진짜 흑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가?’이다.

  주류 플랫폼에서 묘사되는 흑인이 영화 <The Help>(2011)<Green Book>(2018)과 같이 이미 다 알고 있는 역사를 반복해서 보여줄 때, kweliTV는 흑인조차도 못 들어봤던 중요한 흑인 인물을 다룬 작품을 보여준다. kweliTV는 우리가 알아야 했던 흑인의 역사와 그들의 생생한 현실을 반영하는, '살아있는 흑인의 이야기'를 전 세계에서 모았다. 동시에 '엔터테인먼트와 교육의 혼합 공간'이자 '변화의 촉매'를 지향하며 사상가, 언론인, 영화제작자, 활동가 등에게 목소리를 낼 공간을 제공한다.

  kweliTV의 이러한 비전은 메뉴에서도 잘 드러난다. kweliTV의 장르는 드라마, 다큐, SF 뿐만 아니라 영미,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유럽 등의 지역문화권에 따라서도 구분되어 디스플레이 되어있다. 흑인이라는 한 계층으로 묶을 수 없는 다양한 흑인문화를 반영하려는 결과로 보인다.

  kweliTV는 주요 스트리밍 업체가 무시했던 흑인 경험의 빈 공간을 채운다는 목표와 소비자의 만족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2021년 가입자 수가 전년 대비 111퍼센트 증가, PC매거진이 발표한 흑인 콘텐츠 최고 스트리밍 플랫폼 리뷰에서 넷플릭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월간 구독, 연간 구독, 하루 구독 등의 다양한 결제 방식, 400편이 넘는 서비스 콘텐츠, 서비스 영화의 98%가 영화제 상영작이며 65%가 수상작이라는 점, 유명 코미디언의 코미디 장르 큐레이션 등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 kweliTV는 수익의 60%를 창작자에게 배분함으로써 스트리밍 서비스의 역할을 넘어 흑인영화의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관련 사이트

- Kinema https://kinema.com

- kweliTV https://www.kweli.tv

- 퍼플레이 https://purplay.co.kr

 


 

글쓴이. 조일지(퍼플레이컴퍼니 대표)

- 누구나 성평등 콘텐츠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여성영화 OTT 플랫폼 퍼플레이(purplay.co.kr)를 운영한다.

 

 


 

▲ 언제나 가까운 여성 영화 - 퍼플레이  https://purpl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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