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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21호 공동체라디오] 광주시민방송 개국 준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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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방송 개국 준비기

 
 


이정기 (광주시민방송 제작팀장)

 

 

        광주시 북구지역의 주민방송

 

   광주시 북구에 위치한 광주시민방송은 전남대, 광주광역시 북구청이 중심이 되어 설립한 소출력라디오 방송국이다. 광주시민방송은 광주시 북구지역의 주민들에게 다양한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북구주민들의 참여를 통한 문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북구지역의 다섯 개 단체가 참여하여 설립하였다. 현재 88.9MHz의 주파수 대역을 이용하여 시험방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하루  20시간의 주민밀착형 방송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광주시민방송은 다섯 개의 이색적인 참여단체가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여 각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북구청은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하고, 전남대학교는 방송프로그램의 편성과 제작을  그리고 북구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자의 모집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북구주민자치위원장단협 의  회는 소출력라디오방송에 대한 주민홍보와 주민참여의 역할을, 북구장애인복지회는 장애인들 소수계  층의 프로그램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간단한 조직과 편성운영의 분리

 

    광주시민방송은 북구청의 협조로 북구 구보건소 자리에 연주소와 사무실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34  평규모의 면적에 약 20여평의 연주소와 10여평의 사무실 공간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북구청 옥상에 송출 안테나를 세워 북구청을 중심으로 반경 5km 지역에 방송서비스를 제  공할 예정이다. 방송국이 위치한 북구청은 북구지역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고지대이  기 때문에 북구전역에 방송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주시민방송이 갖추고 있는 설비는 크게 1개의 연주소와 2개의 스튜디오, 그리고 1개의 송신소로 구  성되어 있다. 2개의 스튜디오를 구축한 이유는 1개를 통해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1개소는 녹음이  나 편집업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디지털화와 자동화된 송출시스템 및  녹음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주민누구나 간단한 교육을 거쳐 편리하게 방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였  다. 또한 주민 참여프로그램과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방송을 통해 내보기 위해 충분한 취재장비를  갖추었다.

 

   광주시민방송의 조직은 간편하면서도 효율적인 체제로 구성되어 있다. 5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로 구  성된 이사회가 최고의사결정기구로 존재하고, 이사회를 보좌하는 7명의 운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위원회는 각 참여단체의 실무자들이 방송국 운영에 필요한 사항들을 실무적으로 논의하는 협의체  의 성격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사회 아래 별도의 방송본부를 구성하고, 편성책임자가 제작팀과, 관리  심의팀, 그리고 기술팀을 관리하며 프로그램 제작을 총괄하고 있다. 따라서 광주시민방송은 철저하게  운영과 편성제작을 분리하여 프로그램의 독립성을 유지하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광주시민방송  이 특정단체나 조직의 영향을 받지 않고 주민들을 위한 방송국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만들어  낸 조직구조라고 할 수 있다.

 


  주민밀착형 프로그램의 제작 편성


   광주시민방송은 하루 20시간씩 방송프로그램을 송출할 계획이다. 광주시민방송의 중심프로그램은 모  두 주민 참여형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을 구분해 보면, 크게 세가지 유형의 프로그램으  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생활정보형 프로그램이고, 둘째는 음악프로그램이며, 셋째는 주민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우선 생활정보 프로그램은 한 주간에 일어났던 북구지역의 주요이슈를 정리해서 전달한 뉴스매거진  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매일 정시에 방송하는 시민방송 알리미는 구정소식, 공연, 생활, 여행,  영화 등의 모든 정보를 매일 매일 전달하게 된다. 따라서 생활정보 프로그램을 통해서 북구지역의 주민  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여 주민들의 생활편의를 제공함은 물론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  하는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음악 프로그램은 모든 사람들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논스톱 뮤직이 중심을 이루게 도니다. 그리고  5~60대의 골든세대와 신세대를 겨냥한 음악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골든세대의 경우 주로 신청곡과  사연 등이 중심이 된 음악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대를 위해서는 주로 최신 유행곡을 중심으  로 자신들의 흥미롭게 아기자기한 얘기를 음악과 함께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주민참여형 프로그램은 광주시민방송에 참여하는 5개 단체가 중심이 되어 지역의 주민들이 프로그램  에 참여하는 형태로 구성할 계획이다. 특히 광주시 북구지역의 소외계층인 장애인, 노인 등을 위한 프  로그램을 계획하고 있고, 동시에 삭막한 도시에서 새로운 이웃관계의 형성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이웃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자원봉사 관련 프로그램과 새로운 생  활문화의 창출을 위한 기획프로그램도 구상중이다.

 

 

  운영위한 인력과 예산확보가 관건


   광주시민방송은 방송위원회의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5개의 참여단체가 자원봉사 형태로 사업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방송에 관한 지식이 충분하지 못해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에도 북구청과 전남대 등의 실무자들이 광주시민방송에 파견되어 방송준비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실제 시험방송과 본방송을 위해서는 방송실무에 능통한 전문가가 필요하다. 따라서 공개  채용을 통해 상근직 인원을 보완할 계획이다.

 

   광주시민방송이 현재 계획하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의 제작에 필요한 인원은 대략 2-30여명으로 추산  된다. 이 인력들을 현재 자원봉사자 형태로 모집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는 프로그램 PD를 포함하여, 작  가, 리포터, 아나운서, DJ, 심의위원 등 다양한 분야를 모집하고 있다. 이들 자원봉사자는 일정기간 동  안 교육 후에 실제프로그램 제작에 투입할 예정이다.  자원봉사자 중에서는 과거에 방송 일을 경험했던  분 등 다양한 인력이 참여할 예정이어서 이들을 중심으로 방송국이 운영된다면, 지역민이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민방송의 운영에서 가장 곤란을 겪고 있는 부분이 조직운영과 프로그램 제작에 소요될 비용이  다. 다행히 프로그램 제작비는 방송위원회가 일부 지원을 한다고 하나, 운영예산 전체를 방송국 스스로  가 감당해야하는 만큼 재원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시민방송이 상근직원 4명을 기준으로 추  산해본 결과, 방송국운영이 필요한 비용은 1년에 1억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예산을 후원회나  각종 행사, 그리고 협찬 광고 등으로 모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  다.               

 

   현재 광주시민방송은 협찬고지, 방송위원회의 지원금, 그리고 각 단체의 참여지원금, 그리고 후원회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그러나 매년 1억원의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재정자립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위해 고민하고 있다. 그 대안 중의 하나가 소액다수의 후원회원 모집과 광고  방송의 허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지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주민방송이라고  할지라도 운영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지역민을 위한 공동체 미디어로서의 역할 수행


   광주시민방송은 그동안 준비과정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각 참여단체간의 협력문제, 소요예  산 마련 및 장비 설치, 그리고 지역언론의 비판적인 시각 등을 해소하는데 에너지의 상당부분을 투자하  였다. 그리고 이제 준비를 마치고 곧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방송실시 과정에서도 이전보다  더 많은 난관이 있을 것이지만, 오로지 지역민을 위원 새로운 대안매체로서의 역할 모색이라는 희망을  갖고 어려움을 헤쳐나갈 것이다.

 

   광주시민방송은 지역공동체의 소식 및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 교환과 수렴의  장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 그리고 지역문화의 교류와 홍보의 장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새로운 지역문  화 창출을 모색하고자 한다. 또한 지역민이 자신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문제에 관여하  게 함으로써 풀뿌리 민주주의의 장을 열어갈 계획이다.. 나아가서는 지역민에 대한 미디어 체험교육을  실시하여 미디어를 통한 참여정신의 고양과 함께 지역민의 미디어 교육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현재 광주시민방송은 지상파 라디오 방송이다. 하지만 향후 예산과 인력이 확보되면 인터넷 AOD 서  비스는 물론 VOD, 시스템을 확보, 듣는 라디오에서 보는 라디오로 전환할 예정이다. 초창기 광주시민  방송은 부족한 인력과 예산으로 인해 음악과 생활 정보 중심의 방송을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방송이  안정화된 시점에서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 컨텐츠 생산자들을 자원봉사 형태의 방송 제작인력  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광주광역시 북구 지역의 문화 정보 중심매체로서 자리매김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새로운 문화 창출 매체로서 위상 정립의 기틀이 될 것이다. 그  러한 과정을 통한 광주시민방송의 최종목표는 아마도 미디어를 통한 지역 문화의 생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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