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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24호 퍼블릭액세스] 퍼블릭 액세스 전국네트워크 출범 - 그 새로운 항해를 기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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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액세스 전국네트워크 출범
- 그 새로운 항해를 기대하며 -
 
김 우 경 ( 미디어 활동가 )
최근 사건을 통해 본 전국네트워크의 필요성
 

최근 퍼블릭 액세스와 관련하여 두 가지 사건이 주된 내용으로 전국 미디어 운동 네트워크 메일링 리스트를 통해 전해졌다. 그 하나는 <우리는 일하고 싶습니다>(청주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기획 제작)에 대한 열린 채널의 심의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방송위에서 케이블 액세스에 지급되어야 할 채택료에 대한 지원금이 바닥이 나서 8월부터는 줄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이 두 사건은 퍼블릭 액세스가 갖는 의의와 기능1) 에서 볼 때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먼저 열린 채널의 KBS 자체 심의 문제는 시청자 프로그램 운영협의회의 심의가 이루어진 후 진행되는 이중의 심의이고 자신들이 주장하는 열린 채널의 성격인 무간섭을 심히 훼손하는 내용이다. 그리고 돌잔치나 회갑연등의 영상물을 제출한 일부 시청자들의 행위로 케이블 액세스 채택료가 바닥이 났다고 주장하는 방송위의 태도는 사태 방지에 대한 무원칙과 책임 회피의 전형적인 사례로 보인다. 
이 두 사건에서 전자는 퍼블릭 액세스 활동가 네트워크 회의(이하 활동가 네트워크)의 제안에 의해서 전국 미디어 운동 네트워크로 신속하게 그 내용이 소통이 되고 여러 단체에서 성명서가 만들어져 지난 8월 6일 방영이 이루어졌다. 후자는 전국 미디어 운동 네트워크에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내용을 보면 장단기적 전략과 전술의 고민속에서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특정 주제 영역이라 할 수 있는 퍼블릭 액세스가 아직은 전국 단위로 소통되는 독자적인 전국 네트워크를 갖추지 못하여 논의는 전국 미디어 운동 네트워크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달리 전국 미디어 운동 네트워크는 과거의 언론운동이 다루던 주제와 더불어 현재의 미디어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주제와 전략을 고민하는 단위가 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이 두 사건에서 얻을 수 있는 내용은 지역의 문제가 전국단위로 원활하게 소통되는 구조의 활성화와 특정 주제의 영역을 다룰 수 있는 전국 네트워크의 필요성이 동시에 제기된다고 하겠다.

 
지난 5년간 퍼블릭 액세스의 흐름과 전국 네트워크 제안 배경
 

직역하면 공적 접근(권)인 퍼블릭 액세스가 2000년 통합 방송법에서는 KBS <열린 채널>,위성 방송(RTV), 케이블 TV지역 채널을 통해 내보낼 수 있는 ‘시청자가 직접 제작한 시청자참여프로그램‘과 ’시청자가 자체 제작한 방송프로그램‘으로 정의되고 있다. 이 퍼블릭 액세스는 60년대 말 캐나다 NFB2) 의 “변화를 위한 도전” 프로젝트 이후 미국과 캐나다로부터 출발하여 세계적으로 다양한 모델 실험을 거쳐 왔다. 국내에서는 본격적으로 이에 대한 논의가 시작한 된 것은 십여 년 전의 일이라고 말한다. 물론 이전부터 일부 선구적 영상운동가나 연구자들이 미국의 PEG 채널이나 독일의 개방 채널에 대한 소개와 필요성을 제시했지만 이를 이해하고 도입하자는 주장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하니 10년이 지난 지금의 입장에서 보면 많은 변화를 실감한다고 전해진다. (이주영, 2003년 퍼블릭 액세스 운동의 의의와 전략)

YBS영동방송의 <우리들 TV>를 통해 
방영된 "강릉 시민 뉴스" 
(강릉시민영상제작단 제작)

국내에서의 퍼블릭 액세스 관련 논의는 1990년대 초 “국민주 방송”의 설립 운동의 과정에서 소개되기 시작하여 일부 언론 학자와 방송 노조, 노동 단체, 시민 단체의 의견이 수렴되어 통합방송법이 제정된 2000년 이후 5년이라는 기간동안 성과와 고민을 가져오고 있다. 먼저 방송법 제정 이후 KBS <열린 채널>에서 안정적인 방영이 이루어지기까지는 불명료하고 형식적인 방송법과 시행령, 방송위원회 규칙의 법적 책임, 방송 시간, 제작 지원, 심의 규정, 운영 주체 문제 등에 대한 규정이 갖추어지지 않아 혼란을 거듭 했었다. 현재까지도 이러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며 심의 문제와 컨텐츠의 내용과 선착순으로 표현되는 방영여부의 결정 문제에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는 선택적 지원 문제는 많은 토론이 남아있다. 물론 주류 방송에 제도적으로 정착된 시스템을 통해 방송을 내보내는 성과는 크게 주목할 만하다. 그리고 케이블 방송에 대한 퍼블릭 액세스는 통합 방송법 제정 당시에는 개점 휴업상태였지만 이후 일부 지역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진행되었고3) 2004년에는 강릉의 YBS영동방송 <우리들 TV>, 광주의 광주중앙방송과 광주서부방송에 <시민영화극장>, 대전은 CMB충청방송에 <열린미디어세상>을 방송하였다. 최근에는 시민미디어센터가 개관하는 전주, 방송위 시청자미디어센터 개관하는 광주, 제도적인 미디어 센터가 존재하지 않는 청주, 진주 등에서 지상파와 케이블 액세스를 다시 준비하고 있다. 최근 보수신문인 조선일보의 ‘조선 갈아만든 이슈’가 30분씩 고정 편성되는 문제로 퍼블릭 액세스 방송국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위성 방송(RTV)은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난항을 거치며 2002년개국하였다. 개국이 이루어진 후에도 영상 운동 단체, 언론 운동 단체, 기타 일반 시민단체의 힘을 결집하지 못하여 고착상태에 빠져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민중언론인 미디어 참세상의 ‘시사프로젝트 피플파워’, 시민제작지원센터의 운영등 9월 2기의 출범을 앞두며 우려의 목소리와 자체 개혁의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공중파와 시민사회단체간의 파트너십 구조로 액세스를 진행시켜오고 있는 마산 MBC의 <보물상자>와 2002년부터 노동 현장에서 진행된 현대자동차의 사내 노조방송 등 다양한 채널과 구조가 존재하고 있다. 또한 2004년에는 방송위의 시청자미디어센터가 설립되지 않는 지역들과 소규모의 인프라에 의존한 지역들의 케이블 액세스 활성화를 위해 지역 공동체 액세스 프로젝트가 방송위에 제시되어 그 성과를 기다리고 있다.

위의 내용들은 지난 5년간의 퍼블릭 액세스의 변화를 함축하고 있다. 이러한 5년간의 변화를 지역간의 연계와 전국 단위의 전략을 모색하여 확산해내는 활동이 제기될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그것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었던 것은 지난 6월 25일 광주에서 열린 제 7회 지역미디어센터 네트워크 워크숍에서이다. 이 워크숍에서는 전국 미디어 운동 네트워크 출범을 위한 논의와 더불어 각 주제 영역별 네트워크 분임 토론이 이루어졌다. 그 주제 영역별 분임 토론의 하나였던 퍼블릭 액세스 네트워크는 두 가지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그 하나는 활동가 네트워크의 결성 배경과 활동 현황에 대한 소개였고 다른 하나는 ‘퍼블릭 액세스에 대한 여덟가지 질문’(이하 여덟가지 질문)이라는 제목하의 발제로 이루어졌다. 먼저 활동가 네트워크의 결성 배경을 보면 각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활동의 일상적 소통과 공유, 공동 사업의 기획과 대응, 대안적 정책 생산의 주체 발굴로 이야기 되고 있다. 그리고 김명준(미디액트 소장)의 발제로 진행된 여덟가지 질문은 현재의 퍼블릭 액세스의 쟁점을 제기하였고 이후 토론이 이어졌으며 퍼블릭 액세스 전국 네트워크가 제안되었다.

그 제안의 배경을 살펴보면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서 말하고 있다. 첫째로 지역 퍼블릭 액세스 운동에 대한 정보 공유의 필요성이다. 각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액세스 활동이 지역의 활동 또는 개인의 활동으로 머물러 전국적으로 소통되지 않는 현실의 상황을 타개하는 의미를 지닌다. 동시에 지역의 퍼블릭 액세스에 대한 일상적인 고민과 내용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이다. 둘째로 퍼블릭 액세스 관련 사업의 공동기획 및 공동대응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는 퍼블릭 액세스 활성화와 대중화를 이루어 내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과 내용을 가져오기 위하여 개별 단체 및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여 공동 모색과 공동 투쟁을 이루어 낸다. 셋째로 퍼블릭 액세스에 대한 대안적 생산 주체의 필요성이다. 퍼블릭 액세스의 제도적 확장을 이루어 내기 위한 실질적인 지역 주체의 발굴과 사례 조사 등의 실천을 통해 지역의 활동을 평가하는 작업을 이루어 낸다. 넷째로 제작활동가 네트워크의 필요성이다. 퍼블릭 액세스의 양날개인 교육과 제작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다양한 제작 방식과 콘텐츠의 개발이 이루어지고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필요하다. (박채은, 퍼블릭 액세스 전국 네트워크 제안서)

 
퍼블릭 액세스 전국 네트워크의 기능4)
 

1) 정보 네트워크

정보 네트워크로서 메일링 리스트(accessmedia@list.jinbo.net)를 통하여 각 지역의 정보를 공유하고 소식을 전하는 기능과 퍼블릭 액세스 ‘뉴스레터’를 매달 각 지역이 돌아가면서 전국의 퍼블릭 액세스 소식을 전하는 역할을 한다. 많은 수고와 어려움이 동반되지 않는 쉬운 형태의 뉴스레터를 고민하여 모델을 내오고 타 지역과 교류하는 작업이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 공동 대응 네트워크

퍼블릭 액세스 교육을 통하여 배출된 수강생과 지역 차원의 제작단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퍼블릭 액세스에 대한 관점을 정리하고 교육에 대해 토론하며 액세스를 확대할 수 있는 제도화 투쟁에 결합 시켜내어 지역의 기본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바탕으로 청주의 예에서 보듯이 지역의 상황에 대하여 심의문제, 지원 문제, 법적문제 등에 대해 지역의 대응을 기본으로 네트워크에서 공동대응하며 성명서, 항의 방문등 제반 문제에 대해 공동 투쟁을 전개한다.

3)정기적 프로그램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전국 미디어운동 네트워크 워크숍에서 주제별 네트워크 토론에 참여하고 퍼블릭 액세스의 독립적인 주제 영역의 쟁점과 네트워크 운영 관련한 토론을 전개하며 퍼블릭 액세스 영상제를 매년 1회 진행시켜 나간다. 퍼블릭 액세스 영상제 프로그램은 퍼블릭 액세스 주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에서 이슈가 되었던 액세스 프로그램과 심의 문제에 걸려 방영이 거부되었거나 실제 불방 사례의 영상물을 상영한다. 또한 영상제 기간에는 영상에 대한 심층적 분석과 토론 그리고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에 대한 논의도 갖는다.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 개관과 함께 한 
"퍼블릭액세스 영상물 상영회 및 퍼블릭액세스 전국네트워크 간담회" 모습
 

퍼블릭 액세스 네트워크의 방향

 

퍼블릭 액세스는 접근의 개방성과 참여의 활성화를 통해 그 내용이 풍부해진다. 물론 퍼블릭 액세스 전국 네트워크도 이러한 접근과 참여의 성격이 그 내용을 좌우할 것이다. 현재까지는 퍼블릭 액세스 활동에 대하여 접근이 어려워 참여하지 못하였거나 지역 내의 원활한 퍼블릭 액세스 활동의 연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퍼블릭 액세스 전국 네트워크는 이것을 해소할 수 있는 출발의 공간이다. 지금이 바로 지역의 퍼블릭 액세스 운동의 땅을 고르며 씨를 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물론 퍼블릭 액세스 전국네트워크는 기회를 가지는 동시에 고민도 함께 갖는다. 퍼블릭 액세스 전국 네트워크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이 네트워크를 효과적으로 이끌어 나갈 내부 역량의 확보와 고려를 생각하며 장기적인 관점과 구체적인 실천이 함께하는 전략적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는 퍼블릭 액세스 전국네트워크는 존재하지만 현재 미디어 운동의 물리적 기반인 미디어센터는 정보협의회 틀로서만 이루어져 있다한다. 이것은 퍼블릭 액세스의 미디어 운동에서의 중심적인 영역이라는 독특한 위치와 퍼블릭 액세스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이제 퍼블릭 액세스 전국네트워크라는 새로운 배를 맞이하는 미디어운동의 커다란 바다에는 순풍과 풍랑과 역풍의 모든 역경과 기회가 존재할 것이다. 이제 퍼블릭 액세스 전국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접근의 공간은 열렸으니 참여는 우리의 힘으로 만들어 나가자.□


참고 자료 

2003년 제2회 미디액트 퍼블릭 액세스 토론회 "라운드 테이블 - 퍼블릭 액세스 전략 토론회"

2004년 우후죽순 프로젝트 1st.ep "지역 미디어운동 활동가와 만나다!"

진보적 미디어운동 연구저널 2nd offline ACT

2005년 제7회 지역미디어센터 네트워크 워크숍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 출범"

후주

1) 시청자가 참여하는 새로운 대안의 공간을 획득하면서 숨겨져 있었던 시청자의 권리를 확보, 방송구조의 대의제 성격을 혁신하는 새로운 구조 창출, 권력과 제도로부터의 표현의 자유와 커뮤니케이션 권리 획득, 진보적 이념과 철학의 소통 공간, 지역의 의사 결정 민주화와 내부 개혁 계기, 진보적 활동 주체 양성 등

2) National Film Board Of Canada : 캐나다 영화진흥기구

3) 전주 MBC <인사이드 전북-VJ리포트>, 청주 HCN <열린 세상 열린 내일> 경인 방송 iTV의 <게릴라 리포트>, 마산 MBC의 라디오 액세스<아침을 달린다>

4) 퍼블릭 액세스 전국 네트워크 제안서 - 박채은(미디액트 정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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