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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26호 미디어인터내셔널] 지식 해적질? 국제단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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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해적질? 국제단편영화제

 
지후 ( ACT! 편집위원회 )

 

꼭닮은 두 개의 이미지, 정반대의 두 영화제

   

언뜻 보기에 꼭같아 보이는 두 개의 이미지. 약간의 눈썰미를 발휘해 보자. 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competition)'이란 단어가 보인다. 아래에는 ’S' 자리에 ‘$’ 표시가 보인다. 무슨 차이일까?

위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주최한 지식 해적질 단편영화제 홈페이지의 헤더 이미지다. 이 영화제는 “지적재산권 해적질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순수! 창작물만을 공모하여 상당액의 상금을 걸고 있는 온라인경쟁영화제다. 이에 정보공유 운동을 펼치고 있는 전세계 시민사회단체들이 공동개최하는 대항영화제가 바로 아래 지식 해적질? 국제단편영화제(한국홈페이지). 지식, 문화, 창의성 등 인류의 자산을 사유화하여 그로부터 이윤을 창출하는 대기업들이야 말로 엄청난 해적질을 하고 있음을 고발하는 이 영화제는, 홈페이지 모양부터 공모 방식 게재 형태까지 MS 영화제를 그대로 베꼈지만, 내용은 정반대다.

공유를 권합니다!

  ‘지식 해적질? 영화제’는 “기업의 지식해적질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하여, MS 영화제와는 달리 ‘공유’를 권유한다. 작품 제작에 있어, 공공 정보 영역(Public Domain)의 저작물, 정보공유라이선스-크리에이티브커먼즈(Creative Commons)라이선스를 채택한 저작물, 카피레프트(Copyleft) 저작물의 활용을 ‘환영’한다고 밝히면서.. 더불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소스들이 풍부하게 축적되어 있는 사이트를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Wikimedia Commons:commons.wikimedia.org/wiki/Main_Page 
   Our Media: ourmedia.org 
   Common Bits: commonbits.org 
   Indymedia Video: video.indymedia.org 
   Internet Archive: archive.org 
   Prelinger Archives: www.archive.org/movies/prelinger.php

이렇게 태어난 작품은 참여문화재단(Participatory Culture Foundation)에서 개발한 브로드캐스트 머신(Broadcast Machine)이라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등록된다. 파일 업로드 방식은 세 가지인데, 1) 토런트(torrent : p2p 프로그램인 Bittorrent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는 원소스의 정보가 들어있는 파일로 확장자가 torrent다) 파일을 올리거나 2) 동영상 파일을 직접 올리거나 3) 주소를 링크하면 된다. (상단 빨간 네모 부분)

브로드캐스트 머신은 토런트 파일 업로드 기능을 통해 파일 공유 문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채택을 지원함으로써(하단 빨간 네모 부분) 창작자들이 스스로 권리의 범위를 선택하고, 이용자들이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브로드캐스트 머신을 통해 생성된 작품갤러리

온라인을 통해 함께 봐요~

공모 마감일은 11월 16일이며 현재 20여 편의 작품이 등록되어 있다. 정보나눔의 문화를 권장하기 위해 기획된 영화제답게, 등록된 작품들은 온라인상에서 손쉽게 다운받아 볼 수 있으며, 다른 이용자들의 자유로운 활용을 허락하고 있다. 기존의 저작물을 활용할 것을 권장한만큼, 다양한 이미지와 음악의 혼합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자막 처리해서 만든 꼴라주 느낌의 짧은 작품들이 많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라이선스와 한국의 정보공유라이선스 홍보 플래시도 올라와 있어 함께 보면 무척 흥미롭다. 또한 작품 소개 페이지에 링크된 관련 사이트를 찾아가면, 출품작에 대한 좀더 많은 설명을 볼 수 있고, 비슷한 의도로 제작된 다른 작품들도 함께 볼 수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국에서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 mp4, mov 파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적당한 코덱이나 재생프로그램을 다운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는 것이다. 몇몇 작품은 토런트 파일로 등록되어 있어 비트토런트를 설치해야 전체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한 번 익숙해지면, 훨씬 많은 파일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으니, 비트토런트 한국포럼 등의 도움을 받아 실제로 도전해 보면 어떨까 싶다. □

덧붙임 한편, MS의 지식 해적질 단편영화제가 지난 25일 수상작을 발표했다. 물론 다운로드는 불가다. 지적재산권의 허락 없는 사용을 해적질이라 칭하며, 이것은 텔레비전이나 자동차를 훔치는 것과 같은 행위라고 설명하는 MS. 그리하여 소프트웨어 복제나 인터넷 파일 공유 등에 범죄의 이미지를 덧씌우고자 하는 그들의 의도에 매우 부합하는 작품들이 선정되었다. 두 영화제의 결과물들을 한 번 비교해 보라.

MS 지식해적질 단편영화제 당선작 Pitfalls of a Stone Age inventor
  지식해적질? 단편영화제 출품작 중에서 bulinding on the p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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