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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26호 공동체상영운동] 달리는 놀이터_1년동안 새로운 만남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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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cteditor 2016. 8. 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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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 미디어 운동 저널 <ACT!> 제26호 / 2005년 10월 27일  

 

 
                  달리는 놀이터_1년동안 새로운 만남과 소통
                                                                                                         
                                                                                               이승희 (문화연대)
   달리는 놀이터는 공공문화 활성화를 위해 기자재를 갖춘 이동무대를 가지고 삶의 현장에서 대안적 문화와 예술을 실험하고 실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달리는 놀이터는 1년여동안 20여회의 지역순회 영화상영을 통해 상업영화에서부터 단편독립영화/애니메이션 등을 선보였으며 영화상영을 매개로 한 영화에 대한 이야기, 시민참여 워크샵 및 공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통하여 다른 지역과 세대, 계층과의 만남을 가져왔습니다. 조마조마하기도 하고 즐거워하며 1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달리는 놀이터는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움직임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그들과의 연결지점을 찾는 작업을 꾸준히하고 있었습니다.
  달리는 놀이터 역시 ‘찾아가는 문화활동’ 혹은 ‘소외지역 문화활동‘에서 시작되었지만, 일회성, 위로성 문화행사에서 벗어나 지역민들이 직접참여하고 표현하게 하며 이후 주체가 되어 지역에 맞는 문화행사를 기획할 수 있도록 하는 장기적 관점에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지역에서의 활동가/예술가들의 결합을 위주로, 문화촉매체를 찾을 수 있는 계기로, 새로운 실천적 사례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방치되어 있는 마을공터, 사랑방, 도서관, 강당, 거리, 골목 등 그곳이 어디든 간에 지역민들에게 있어 발표장이며, 전시장이 되며 여론이 일어나게끔하는 하는 공론의 장이 됩니다. 생활공간이 문화활동을 통해 공공영역으로서의 나와 공동체안에서 축제를 만들어내고, 그 즐거움과 성과를 지역민들이 생활속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달리는 놀이터가 해야할 몫입니다.
 달리는 놀이터_서울에서 김서방찾기
달리는 놀이터는 시간이 지날수록 어디에서 누구를 대상으로 하느냐에 많은 시간과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문화소외지역/대상은 어느곳이나, 누구나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게 서울의 번화가든 첩첩산중의 오지마을이건간에 문화소외는 개인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달리는 놀이터의 한번 행사로는 해결되지 않기에 지역에서 문화 활동하고 있는 주체를 찾아내거나, 생활속에서 문화적 삶을 꿈꾸며 지역민들과 함께할 꺼리를 못 찾는 예술가들을 찾아가 그들과 함께 행사를 만들고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이 달리는 놀이터가 김서방을 찾는 이유입니다.
 달리는 놀이터가 꾸준히 활동한다고해도, 홍보를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지역민들이 달리는 놀이터를 기억해주지 않을 뿐더러 그것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달리는 놀이터와 지역과의 관계는 일방적이 아니라 쌍방향적이며, 달리는 놀이터의 위상은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역민, 예술가, 문화기획자, 지역사회운동가, 자원활동가 등을 포함한 기업의 후원과 공공기관과의 다층적인 연계를 통해 예술의 공적성격을 활성화하고, 지역적 삶에 밀착한 새로운 문화운동을 만들어갈 김서방을 찾아다니겠습니다.
  달리는 놀이터가 만나게 해준 사람들
달리는 놀이터를 시작한 후로 많은 고마운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너희들은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이 아니라 마음을 주고받는 활동을 하고 있으니 사람들의 마음을 더 소중히 하라며 우리들을 다그쳐주신 섬마을의 교감선생님, 조용한 동네에 와서 그저 놀아주시기만 해도 고맙다던 아버님도, 지역은 문화소외지역이 아니라 문화정체지역이기에 그 흐름을 만들어 주고 이끌어 줄 계기가, 사람이 필요하시다던 작지만 단호하게 말씀해주시던 지역운동가도, 사진워크샵 통해 진열장너머의 금시계를 찍어두고 사진일기를 만들어 언젠가 그녀에게 줄 선물이라며 으쓱해하시던 노숙인도 있었습니다.
어색해하고 어설픈 우리들에게 손을 잡아주며, 삶의 공간속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자리를 내어주셨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지역에서의 문화욕구에 대한 간절함이 부담스럽기도 했으며 별것도 아닌것에 고마워하는 그분들에 모습에 우쭐해진 우리들의 모습에 반성이 후속작업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진행해오면서 정작 힘받고, 용기를 얻는 사람들은 달터를 통해 만났던 그분들이 아니라 달리는 놀이터에 있었음을 알지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달리는 놀이터의 엔진충전이야기
달리는 놀이터는 시민들을 위한 열린 영화관이자 공연장이며, 창작자/기획자에게는 문화예술의 작업장이자 실험실이고자 합니다. 공공공간을 거점으로 사회적, 문화적 상상력을 복원하는 즐거운 문화난장을 꿈꾸고 기획하려고 합니다. 1년동안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우려속에 활동들을 어수선하지만 분주히, 그리고 열정을 가지고 진행해왔습니다. 다양한 활동의 경험과 관심있는 주체들의 꾸준한 결합으로 지역문화와 시민들의 자치문화가 활개를 칠수있도록 여기저기, 동네방네, 좌충우돌, 간섭하고 참여하면서 달려가겠습니다.
  달리는 놀이터는 함께 뛰어놀 친구를 찾습니다
시민의 잠재적 창의력과 감수성을 자극할 예술가의 창작활동가 문화작업자들의 실험적 기획, 그리고 이를 지원하고 함께할 자원활동가를 기다립니다.
  ※ 사진자료/영상자료
 철암“ 봄날의 기운으로 신나게 차차차”
  - 미디어워크샵 “선녀와 나무꾼” 선녀의 나무꾼 재해석된 현대판 사랑이야기
  - 공연 : 알렉스밴드, 현대철마임, 창작판소리
  - 영화상영 : 꽃피는 봄이오면
 
 광산지역연구소와 함께 강원도 태백시 철암동에서 영화상영 및 공연 청소년들과의 미디어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공연과 영화상영전에 미디어교육을 하여 영화상영에 앞서 청소년들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시간상 편집교육이 이루워지지 못해 온전한 청소년들의 작품이라 할 수 없지만 이야기구성, 연기, 촬영, 편집방향등 최대한 청소년 들이 자율적으로 구성했습니다. 복지관 2층에 마련된 작은 영화관에서 자신의 작품들을 막상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쑥쓰러워하기도 했으며 큰 화면에 자신들이 나올때는 흐믓해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TV에서 해주는 영화를 제외하고 직접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보기는 처음이라는 동네주민들과 광산지역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따뜻하고 행복한 영화관을 만들었습니다. 
사용하지 않았던 철암복지회관이 이후 영화감상실로, 연회장으로 주민들이 모일수있는 곳으로 리모델링이 되는 성과를 얻기도 했습니다.
 

  참고))
달터 미디어교육11월


1. 장소 : 강원도 태백시 철암동 철암복지회관
2. 기간 : 2004년 11월 9일 ~ 11일
3. 대상 : 강원도 태백시 철암중학교 학생 8명
4. 교육담당 : 달터 기획단 유소라, 이승희
 5. 교육내용
캠코더 사용방법 및 간단한 영상 만들기
-자신의 생각하고 나타내고 싶은 것을 그림이나 글처럼 영상으로 담아내는 작업
-무엇을 찍을지에 대한 토의(셀프카메라, 자신이 찍고 싶은 영상담기, 반전드라마 만들기등)
-촬영교육(카메라 사용법 익히기등)
-선녀와 나무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짧은 영상만들기
-카메라 2대로 학교, 동네, 주유소등지에서 촬영
 6. 평가 및 이후 미디어 교육 방향
-시간관계상 편집교육은 이루어지지 않음-청소년들의 온전한 작품이라 할 수 없음
-최대한 청소년들이 자율적으로 구성(촬영, 시나리오, 편집방향등)하도록 함
-시간을 갖고 시나리오, 영상, 편집교육이 이루워지도록 함
-참여학생이 시간을 갖고 꾸준히 촬영할 수 있도록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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