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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30호 해외소식] 케이블TV를 통해 전해지는 반전의 목소리 - 미국 Free Speach TV의 반전 특집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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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CT! acteditor 2016. 8. 1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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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를 통해 전해지는 반전의 목소리

- 미국 Free Speach TV의 반전 특집 편성

 

이진행 (미디액트 정책연구원)

미국의 퍼블릭액세스 채널인 프리스피치 TV(http://www.freespeech.org)에서 반전 프로그램을 특별 편성했다. 이 특별 편성은 3월 20일 국제 반전 공동행동의 날을 맞아, 3월 18일에서 19에 걸쳐 29시간 동안 대안적 미디어 활동가들이 제작한 작품을 방송하는 것이다.

2003년 3월 20일, 미국 부시 행정부는 소위 ‘대량살상무기 보유, 9.11테러세력과의 연계’ 등을 명분으로 이라크 전쟁을 시작했다. 이 날 이후 이라크 민중들의 삶은 폭력적으로 파괴되었다. 사망자가 10만 명이 넘었으며, 또한 물, 에너지, 의료, 교육 등 기본적인 필수서비스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난 3년 간 전 세계 민중들은 미국의 군사적 침략과 정렴 정책을 반대하기 위한 행동들을 꾸준히 벌여오고 있는데, 특히, 320 국제반전공동행동의 날은 이러한 실천들이 전세계적으로 결집되는 날. 전쟁 개시 1주기에 시작된 첫 번째 국제반전행동의 날에는 세계 각국의 주요 도시들에서 수만 명, 많게는 백만 명이 참여한 ‘전쟁 반대’ 집회가 열려, 주류 언론에서 까지 이러한 목소리를 담아낼 수 밖에 없었다. 한국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전쟁 반대, 파병 반대’를 외치는 집회가 전국에서 열렸다.
프리스피치 TV의 특집 프로그램은 이러한 목소리를 반영하고 ‘증폭’하기 위한 기획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메일링리스트를 통해 전해진 이 특집의 홍포 카피가 “프리스피치TV가 반전의 목소리를 증폭한다”였다.)

특집 편성된 프로그램들을 잠시 살펴보자.

일단 눈에 띄는 것은, 미국의 Deep Dish TV(http://www.deepdishtv.org/)에서 제작한 ‘이라크 국제 전범 재판(WTI : The World Tribunal on Iraq)’에 대한 보도이다. 이라크 전쟁에 대한 민중들의 전범 재판은 2004년부터 런던, 뭄바이, 브뤼셀, 뉴욕, 동경, 서울 등지에서 국가별·지역별로 이루어졌다. (한국에서는 2004년 12월 11일 경희대 크라운관에서 3414명 시민 기소인단의 이름으로 부시·블레어·노무현 전범민중재판이 열린바 있다.) 2005년 6월 24일 터키이스탄불에서 열린 ‘이라크 국제 전범 재판’은 각국의 전범재판 결과를 모으고, 이라크에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자행한 침략과 범죄행위에 대한 최종적인 증언과 판단이 이루어지는 자리였다. 
Deep Dish TV는 이 행사에 참여한 유일한 미국 언론이었다. 이들은 행사가 진행되는 기간동안, 사흘 밤에 걸쳐 위성을 통해 증언자들의 목소리를 미국에 전달하였고, 인디미디어 인터넷을 통해 현장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이번에 프리스피치 TV에 편성된 프로그램은 3부작으로 구성되었던 당시 위성방송 내용이다.

-> 이라크 국제 전범 재판 프로그램 보기
(각 프로그램 제목을 누르면 영상을 볼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온다. 아쉽게도 자막은 전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영어로 진행된 발언들을 그냥 들을 수 밖에 없다. 영상은 realplayer로 재생된다.)

한편, 전쟁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담은 다양한 다큐멘터리들도 편성되어 있다. 유명한 다큐멘터리 감독 로버트 그린월드가 만든 "숨겨진 이라크 전쟁(Uncovered: The War on Iraq)”은 CIA, UN 무기 담당자, 펜타곤 관료, 정치인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행정부의 자료를 분석하면서 이 전쟁에 대해 감추어진 내용들을 폭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부시 대통령의 발언을 통해 현 행정부의 정책을 고발하는 짧은 영상물("Nexus-6"), 미국의 야만적 외교정책을 국내 경찰의 폭력성과 연결하여 비판하는 노래에 대한 뮤직비디오("Cops of the World") 등은 짧은 시간 간단하게 볼 수 있지만, 담고 있는 내용과 형식적 시도 면에서 묵직한 고민을 던져주고 있다.

또한, 미국 내부의 반전 투쟁에 대한 작품들도 여러 편 편성되었다. 미국에서 진행된 반전 시위,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과의 인터뷰와 함께 미국 경찰의 잔인한 진압 장면도 생생하게 담겨있다.

이 작품들 역시, 프리스피치 TV 웹사이트를 통해 볼 수 있다.
-> 프로그램 편성 내용과 영상 보기


한국에서 지난 19일에 진행된 국제 공동 반전행동의 날 집회는 미디어 참세상이 촬영하여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하였다.

민중언론 참세상의 
-> “3.19 이라크 침략 3년 규탄 국제공동반전행동” 영상
-> 3.19 국제공동반전행동 변영주 감독 발언

 

집회를 조직한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 국민행동'은 320 국제 공동 반전행동의 날을 위한 동영상과 플래시 홍보물을 제작하여 배급하였고, 몇몇 블로거들은 이 자료를 활용한 포스트를 쓰기도 했다.

->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 국민행동 자료실

이외에도 집회 참여자들이 직접 제작한 클립들이 동영상 업로드가 가능한 카페 등을 통해서 소통되고 있는 등 새로운 시도(네이버의 '다함께 강원대모임' 카페에는 해당 단위의 발언 기록 등이 올라와있다.)도 눈에 띈다. 그러나, 보다 많은 매체를 통해서 집회의 내용과 집회에 참여한 개개인의 목소리를 섬세하게 담아내는 한편, 이라크 전범민중재판 당시의 딥디쉬TV의 활동이나 이번 프리스피치 TV의 반전 특별 편성과 같은 기획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획을 해내는 미디어운동 진영의 실천 역량이 아쉽다. 특히, 한미 FTA에 대한 대중적 논의와 반대 투쟁을 조직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는 미디어운동 진영에 있어, 미국 퍼블릭액세스 활동가들의 이러한 실천은 주요하게 참고해야 할 사례가 아닐까.□

* 프리스피치TV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미디액트 포럼 4th_미국의 프리스피치 TV"의 자료집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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