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미디어운동 네트워크 출범식과 나아가야 할 방향 | |
박규민 (ACT! 편집위원) | |
요즘 각 지역을 중심으로 미디어 센터들이 생겨나고 있다. 각 지역의 센터들에서는 그 지역 사람들과 소외 계층들을 대상으로 하여 미디어 교육과 운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역미디어 활동은 미디어로의 접근과 참여가 어려운 계층에게 미디어의 접근과 참여를 확산시키고 미디어를 새롭게 바라보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미디어를 교육하고, 미디어 교육 참여자가 제작한 것을 방송과 공동체에 상영하여 알려내는 활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게 하는 활동이다. 그런데, 일반 사람들과는 달리 장애인들은 미디어 교육과 운동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다. 이동의 문제, 교육장 내의 편의 시설, 보조 교사의 배치, 수화 통역사, 점자 교재 등 여러 가지 걸림돌들이 있으며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많은 예산과 인력을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보면 손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 사람이 있을 경우에 사진 촬영, 마우스 클릭 등을 보조 교사와 함께 하여야 하며 각 차시별 교육도 커리큘럼대로 원활히 진행되지 않고 더디게 이루어진다. 또한 미디어 강사들은 장애인 미디어교육에 있어서 장애인들의 미디어 활용 및 접근권에 중심을 두어야 하는데, 이를 통해 전문 인력 배출로 이어져야 하며, 또한 교육 내용을 완벽히 학습시켜 주여야 한다. 한편 이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가 취업 달성 등의 현실적인 이해관계의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향도 보여진다. 물론 현실적인 목적을 갖는 생계 수단이 된다면 더 없이 좋을 일이지만 그보다 우선시되야 할 점은 장애인 미디어 접근권 보장과 활용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쉽게 장애인 미디어교육을 시도하는 단체는 그리 많지 않는듯하다. 그렇다면, 미디어 교육과 미디어 운동을 전개하기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제안서에 나와 있는 장애인 미디어운동 네트워크의 제안 배경과 목표 및 향후 활동 방향은 다음과 같다. ● 제안 배경 : 2006년부터 ‘장애인 미디어교육 네트워크’라는 이름으로 사회복지사, 장애인 미디어 교사, 기획자 등을 중심으로 하여 정기적인 모임을 가져왔다. 이 모임을 통하여 현재 산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장애인 미디어교육의 사례들을 소통하고 장애인 미디어교육의 활성화와 체계화를 위한 활동들을 진행해왔다. 장애인 미디어교육 교사 및 기획자를 위한 워크샵과 한 달에 한번 진행되는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서 장애인 미디어교육에 관한 토론회와 특강 등을 진행하였으며, 이러한 과정들 속에서 지역으로, 장애유형별로(시각, 청각, 지체, 정신지체 및 발달장애 등) 확산되어 진행되고 있는 교육들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2006년 12월 전주에서 열린 ‘장애인 미디어교육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에서 장애인 미디어교육에 대한 내용들을 풍부화 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이 모임을 확대하기로 하였다. 새로이 출발하게 되는 ‘장애인 미디어운동 네트워크’에서는 장애인 미디어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자칫 잘못 운영될 수 있는 장애인 미디어교육에 대해 기초적인 연구 작업, 교육의 체계화, 미디어교육 안에서의 장애인 미디어교육의 방향, 더 나아가 장애인미디어운동에 대한 내용들을 고민하고자 한다. 장애인 미디어교육은 미디어교육만 잘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다. 이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사회곳곳에 만연되어 있는 상황 속에서 단순히 교육을 넘어 장애인의 삶을 변화 시키고, 그 삶 속에서 세상과 소통하고 커뮤니케이션 권리를 찾는 교육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렇듯 장애인 미디어교육은 장애인의 삶과 밀접한 관계에 놓여있기 때문에 장애인운동과 장애인 미디어교육은 서로 맞물려 있다. 이에 장애인 미디어교육네트워크를 장애인미디어운동네트워크로 확대 전환하는 것을 제안하는 것이다. ● 목표 및 지향점 : - 장애인 미디어교육을 활성화, 체계화 한다. ● 향후 활동 방향 : - 일상적인 장애인 미디어교육, 미디어운동, 장애인운동 관련 정보들을 공유한다. 장애인미디어운동네트워크는 아직 출범 단계이며,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 중심이 잡혀 있지 않은 상태이다. 때문에 좀 더 고민하고 풀어 나가야할 과제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미숙한 점도 많이 있을 것이다. 위에 제시된 제안 배경과 향후 활동 방향 역시 광범위하고 추상적이기에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구체화시키고 네트워크의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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