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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48호 미디어꼼꼼보기] 한국 시각장애인 인터넷방송 K.B.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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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 미디어 운동 저널 <ACT!> 제48호 / 2007년 12월 30일

 

 

한국 시각장애인 인터넷방송 K.B.I.C. 


박규민 (장애인미디어운동네트워크)
 
한국 시각장애인 인터넷 방송 케이빅(Korea Blind Internet Cast, http://kbic.info/)은 방송에 뜻이 있는 몇몇 장애인들이 직접 방송을 만들고 참여함으로써 목소리를 담아내고 소통의 장을 넓혀나가기 시작했다. ‘윈앰프 방송’을 이용한 방송은 우리 장애인에게 변화를 가져다 준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1. 케이빅의 설립 목적과 프로그램, 청취 방법

이 방송의 설립 목적 및 취지와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이 방송은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채널'로 장애인에게 최적화된 정보와 뉴스 및 이슈를 다루고, 유용한 정보를 교류하기 위하여 설치 운영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장애인을 위한 여러 방송이 진행되고 있으나, 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한 적합한 소식과 정보를 전하는 맞춤형 방송이 없는 실정이다. 이제 이 방송을 통해 우리 장애인들이 중심이 되어 의견을 교류하고 장애인계의 각종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주요 창구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이 방송 운영의 취지이다.
한편 이 방송의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다. 
① 뉴스매거진 : 뉴스매거진은 장애인계의 주요 뉴스와 각종 정보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방송 시간은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 오후 9시이다. 뉴스매거진은 약 10분가량 진행되며, 2시간 뒤인 오후 11시에 재방송된다. 
② 섹션 : 섹션은 매일 특화된 주제를 가지고 각 진행자들이 자유롭게 구성해가는 프로그램이며, 각종 인사들과의 인터뷰, 장애인계 소식, 컴퓨터 활용 교육 및 토크쇼 등의 다양한 내용으로 꾸며진다. 방송 시간은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오후 9시 10분, 토요일은 9시이다. 섹션 KBIC은 약 50분에서 1시간가량 진행된다.
③ 특집방송 : 특집방송은 장애인계 관련 주요 행사 실황, 화면 해설 영화, 지난 방송, 각종 강좌 및 다큐멘터리 등으로 구성되며 방송 시간은 뉴스매거진 재방송에 이어지는 오후 11시 10분이다. 특집방송은 준비된 내용이 있는 경우에 비정기적으로 편성되며, 별도의 진행자 멘트 없이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방송된다.

청취 방법: 윈앰프를 실행한 상태에서 url 열기(ctrl-l)를 하여 kbic.info를 입력 후 엔터를 하면 청취가 가능하다.

2. 이 방송을 들으면서

이 인터넷 방송이 생긴 지도 어느 덧 1년 반이 지났다.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다른 인터넷 방송과 차이가 없을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단순히 cj 들을 모집하여 라디오 진행하듯 청취자들의 사연 소개와 신청곡들을 틀어주며 방을 개설하여 사람들을 부르고 하는 정도... 그래서 처음에는 별 관심도 갖지 않았고 지속성을 가질 수 있을까하는 염려까지 했다. 그러나 이 방송이 생기고 난 후에 우리 장애인계에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많이 생겨났다.
먼저 장애인계의 소식을 현장감 있게 전달한다. 대표적인 예로 2006 월드컵과 맞물려 시각장애인의 유일한 생존업인 안마업권이 일반 무자격자들에 의하여 빼앗겼다. 이에 시각장애인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봐야 할 월드컵도 뒷전으로 하며 마포대교 및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명동 성당 등에서 정부를 상대로 한 투쟁을 했다. 예전 같으면 현장에 있는 사람들과 전화통화를 하거나 인터넷에서 소식을 전해 들어야 했다. 사람들도 마치 서울 현장에 있는 것처럼 소식을 전해 들으며 투쟁할 수 있었고 그러한 의지로 3개월 만에 다시 업권을 되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 밖에도 활동보조인 서비스, 교육권 연대, 대선 토론과 같이 크고 작은 사건들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또 이 방송은 뉴스나 새로운 정보들을 단방향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닌 쌍방향 서비스로 진행하여 청취자들의 궁금증을 메신저폰을 이용하여 음성통화함으로써 소식을 전달한다. 그리고 각종 세미나, 토론회에 시간적 여유가 되지 않아 항상 문서들로만 접해야 했던 것도 해결해준다. 현장의 내용들을 녹음하여 이를 방송으로 내보냄으로써 이러한 정보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들어보고 문서를 읽음으로써 정보의 습득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방송의 시간 배정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21:00-22:00시까지는 장애계의 다양한 소식들을 10분 정도는 단신으로 나머지 50분은 초대 손님 및 전화를 통하여 상세히 알려주며, 이후 22:00-23:00시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청취할 수 있는 뮤직카페로 찾아간다. 이후에는 특집 실황(장차법 통과세미나, 시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 촉각그림책을 이용한 인지 발달)이 있을 경우에 방송이 된다.
이 방송이 현재는 시각장애인 중심으로 되고 있지만 좀 더 확대되어 더 많은 여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듣고 공감할 수 있는 방송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앞으로 다가올 융합시대를 맞아 인터넷 방송만이 아닌 하나 이상의 채널을 확보하여 인터넷 접근이 어려운 계층에게도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였으면 한다.

3. 앞으로의 계획 및 참여방법

이 방송의 질적이고 양적인 발전을 위해 다음과 같은 계획들을 소개하려 한다. 내용을 보고 관심 있는 사람은 참여하여 보다 많은 공감대를 형성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향후 추진 계획은 다음과 같으며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이 방송은 장애인 각계각층으로부터 방송 진행자와 리포터 및 작가를 모집하여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담아내는 방송으로 만들어갈 것이다. 인원이 확보되는 경우 영화나 스포츠 등의 실시간 화면 해설 방송, 강연회 및 토론회 중계, 장애인 기관 행사 실황 중계, 음악 방송 등의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 회원 모집 분야

○ 방송 진행 분야
Winamp 방송 경험이 있거나 경험이 없더라도 중급 이상의 컴퓨터 활용이 가능하면 방송 진행에 참여할 수 있다. 단 Winamp 방송 경험이 없다면 일정 기간 교육을 거친 후 방송 진행을 할 수 있다. 진행 프로그램으로는 뉴스, 음악 방송, 컴퓨터 및 각종 강좌, 화면해설 방송 등이 있으며 또한 별도로 원하시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운영진과 논의하여 결정할 수 있다.

○ 방송 리포터 분야
장애인 기관 및 관련 단체, 동문 등의 소식을 지속적으로 본 방송국에 전달할 수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다. 특정 단체에 속해 있지 않더라도 장애인계의 다양한 소식을 전달할 수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소식 전달의 방법은 전화, 메일, 컴퓨터 녹음 파일 등을 이용할 계획이다.

○ 방송 작가 분야
장애인 통신망(넓은마을, 에이블뉴스, 복지뉴스, 서울시)과 인터넷 검색이 가능한 자로 해당 프로그램의 기초적인 원고를 작성할 수 있어야 한다. 작가가 필요한 프로그램으로는 음악 방송, 뉴스 등이 있으며 특히 뉴스 프로그램의 경우 장애인 통신망이나 인터넷 등에서 관련 소식을 검색하고 정리하여 원고를 작성해야 한다.

○ 홈페이지 관리 분야
홈페이지 제작 및 관리 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참여하실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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