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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71호 길라잡이] 비상식에 밥 말아 먹는 판결에 고함 & 상큼한 ACT! 71호가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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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cteditor 2016. 1. 2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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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 미디어 운동 저널 <ACT!> 제71호 / 2010년 9월 30일


 
 
 
 
비상식에 밥 말아 먹는 판결에 고함 & 상큼한 ACT! 71호가 나왔어요!
 
임안섭(ACT! 편집위원회)

 

 

 

기다리고 기다렸던 [ACT!] 71호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따끈따끈한 71호입니다. 이번 호에도 역시 [ACT!]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엔 과연 어떤 원고가 실렸을까' 기다리게 하는 맛이 있습니다. 이 얘기는 절대 편집위원이라서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사실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생업에 종사하면서 원고 기획을 함께 해 나가는 편집위원들의 미숙한 면이 있지만 빵 터뜨리는 뭔가가 있습니다. 이번 호에는 과연 무슨 원고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이번 호에 대한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2010년 9월 30일에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장상균 부장판사)가 한국영상미디어교육협회(이하 협회)가 3월 10일 영화진흥위원회를 상대로 낸 ‘2010년 영상미디어센터 운영사업자 선정 처분 취소 청구'에 대하여 기각 판결을 내렸습니다. 드디어 올 게 온 것이죠. 상식을 비상식으로 해석해서 판결하는 사건이 빵 터졌습니다. 판결문 내용을 조목조목 뜯어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판결문 전문 :


http://mediact.org/web/media/play_view.php?code=Media&mode=View&bbid=MEDIA_PLAY&type=&page=1&part=&nums=552&numC=&grp=&sfl=&stx= )

 

 


심사결과의 불공정성에 대한 구체적이고 상식적인 문제 제기에 대해 일일이 반박을 하고 있지만 찜찜한 구석이 있었습니다. 그 내용에 근거하면 재판부는 문화미래포럼과 비상업영화기구가 시민영상문화기구와 관련이 없으며, 2차 공모의 심사위원들도 시민영상문화기구와 관련이 없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2차 공모에서 시민영상문화기구가 제출한 총 46페이지의 사업계획서 중 몇 개의 문구와 표 위치가 바뀌거나 일부 내용이 추가(미디어교육 수입 및 지출에 관한 예상치 2페이지 및 기술대여 중기계획 4페이지)된 사업계획서를 전혀 다른 사업계획서로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내 편, 네 편의 문제가 아니라 이건 상식과 비상식의 문제입니다. 판결문을 보면서 법적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했다는 권위를 내세우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들 뿐입니다. 협회 쪽에서는 이와 같은 비상식에 밥 말아 먹는 판결에 대해 적극적으로 항소해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법적 싸움을 하면서 동시에 독립영상미디어센터 운영을 해 가는 것이 지난한 과정일 수 있지만 그런 발걸음에 ACT! 편집위원회도 지지하는 바입니다.

 


다시 이번 호에 대한 얘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이슈와 현장' 꼭지에 생생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지난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미디어교육네트워크 주최 ‘미디어교육 활동가의 재충전과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이 있었습니다. 개인적 주체가 공동체적 주체로, 또 역사적 주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미디어교육이 요구되는지 고민을 나누었던 워크숍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지난 해 여름에 전주시민미디어센터에서 진안마을축제 기간에 진안미니FM을 처음 시작했는데, 올해 여름에도 미니FM을 열었습니다. 진안 군민이 직접 만들고 함께 이야기하는 진안군민의 군민을 위한 방송, 진안의 소리, 마이 라디오를 기대하는 미니FM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리고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 칼국수집 두리반을 포함해 인근에서 개발 세력에 의해 세입자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작은 용산이라 불리는 두리반에서 재개발에 대응하게 된 배경을 알려주면서 그동안 해 왔던 활동을 소개하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영화인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2011년 영화발전기금안의 허구성을 지적하는 원고가 마지막으로 이어집니다.

 


이번 호에 ‘인터뷰' 꼭지에는 두 개의 인터뷰를 담았습니다. 늦었지만 지난 4월 7일에 개관한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의 개관 기념 인터뷰와 인천 지역 미디어 활동가 혹은 영상창작자들이 만나고 교류하면서 공동활동과 창작을 도모할 수 있는 놀이터를 희망하는 ‘오만가지 미디어마을'의 여백(전철원) 활동가 인터뷰를 담았습니다. 지역 현장에서 실험하는 활동을 접할 수 있는 인터뷰가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리뷰' 꼭지에는 약 80여 편에 이르는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통해 인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불편해도 괜찮아'라는 책의 리뷰를 담았습니다. 일상적으로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인권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려낸 책을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빼 놓을 수 없는 꼭지이지요. 바로 ‘Re:ACT!'입니다. 이번엔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 교육팀의 손은미 님이 작성해 주었습니다. ‘조금 더 말랑말랑하고 상큼한 ACT!를 기대해본다' 이 문장에 시선이 콕 박혔습니다. 더 상큼한 ACT!가 되길 기대하는 독자 분들의 마음을 잘 품어가겠습니다. 좀 더 상큼해졌다고 생각하는 이번 71호를 활짝 열어봅니다. 많이많이 봐 주시고, 많은 의견과 제안도 날려주세요. (ansubi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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