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94호 Me, Dear 2015.8.20]
춤
조민석(ACT!편집위원회)
“영화는 인간을 새로운 의미로 창출해낼 것이다. 인간은 눈을 통해서 듣게 될 것이다. 마치 탈무드에 나오는 것처럼, 그들은 소리를 보게 될 것이다. 그들이 시의 운율에 반응했듯이, 그들은 이제 빛의 운율에 반응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새와 바람과 대화하게 될 것이다. 철로에 선율이 담길 것이며, 하나의 바퀴는 고대 그리스 사원에 버금가는 아름다움을 지니게 될 것이다. 새로운 형태의 오페라가 탄생할 것이다. 우리는 가수들을 보지 않고도 그들의 목소리를 음미하게 될 것이며, 그 즐거움이라니… 발키리(북유럽 최고신인 오딘의 열두 딸로, 죽은 전사의 영혼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여신들)가 말을 타고 하늘을 달리는 모습도 보게 될 것이다. 셰익스피어, 렘브란트, 베토벤은 영화를 만들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왕국은 이전과 같으면서도, 동시에 훨씬 더 넓어졌기 때문이다. 예술적 가치들은 온통 소란스런 전복으로 가득하게 될 것이며, 게다가 지금까지 있어온 어떤 것보다 위대한 꿈들이 환상적이고도 급작스럽게 꽃을 피울 것이다. 단순한 인쇄기계를 넘어서, 모든 심리적인 상황을 변조할 수 있는 꿈의 공장이요 왕수(금이나 백금 따위를 녹이는 화학용액)요 리트머스 용액이기도 한 ‘영화’.
이미지의 시대가 온 것이다!”
-아벨 강스Abel Gance,『영화 예술Art de cinéma』, 1927. (*주1)
*주
(*주1) 김성태, 『‘영화’-존재의 이해를 위하여』, p.236에서 재인용
[필자소개] 조민석
2012년 여름부터 ACT! 편집위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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