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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1열로 찾아가는 독립영화 - 미국 독립영화 온라인 스트리밍 ‘오비드TV’

미디어인터내셔널

by ACT! acteditor 2019.05.0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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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114호 미디어 인터내셔널 2019.05.25.]

 

방구석 1열로 찾아가는 독립영화
- 미국 독립영화 온라인 스트리밍 ‘오비드TV’

개미 (ACT! 객원 필자)


  관객들은 독립․예술영화를 어떤 경로로 접하고 있을까? 영화제와 극장, 공동체상영을 우선 떠올리게 되지만 요즘은 상업영화와 마찬가지로 독립․예술영화 역시 VOD 서비스나 DVD, 유료 다운로드 서비스로 제공된다. 하지만 일반 멀티플렉스에서 대규모 상업영화들 틈바구니에서 독립영화가 눈에 띄기 어려운 것처럼, 안방극장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인디스페이스, 아트하우스 모모, 오오극장 등의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이 만들어진 것처럼 온라인에도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을 위한 전용 플랫폼이 생긴다면 어떨까?
  지난 ACT! 113호 미디어 인터내셔널 코너에서 제시한 대안미디어계의 넷플릭스에 대한 구상은 해외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그 중에서도 미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독립영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오비드TV(https://ovid.tv)’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볼까 한다.


1. ‘오비드TV’가 뭔데?

  2016년 말 문을 열었던 고전영화 스트리밍 플랫폼 ‘필름스트럭(Filmstruck)’이 2년 만에 문을 닫고, 아트하우스 영화 스트리밍을 제공하던 ‘판도르(Fandor)’도 새 운영주체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 ‘오비드TV’ 오픈 소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오비드TV’는 미국 유수의 독립영화 배급사들의 유례없는 협업으로 올 2019년 3월 탄생했다. 불프로그 필름, 디제너레이트 필름, 디스트리브 필름 US, 퍼스트런, 그래스호퍼 필름, 이카루스 필름, 킴스팀, 위민메이크무비스. 총 8개 배급사는 각각 보유하고 있는 특색 있는 예술영화, 다큐멘터리, 사회적 이슈를 다룬 영화 등을 모아 방대한 아카이브를 구성할 수 있었고, ‘오비드TV’를 통해 구독자들에게 다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수백 편의 명작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 ‘오비드TV’ 메인페이지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비드TV’는 다큐멘터리, 미국 및 외국 예술영화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로, 일절 광고 없이 구독자에게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웹사이트에서 바로 영화를 볼 수도 있고, TV형 디바이스나 스마트폰으로도 시청할 수 있어, 그야말로 독립영화계의 넷플릭스라고 해도 뒤지지 않는 어엿한 OTT서비스를 제공한다. (단, 모바일 앱은 2019년 4월 5일 출시 예정이라고 한다.)
  이 스트리밍 서비스는 일주일의 무료체험 기간 이후에는 월 6.99달러(한화 약 8천원), 연 69.99달러(한화 약 8만원)의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오픈 당시 이미 1,500개 이상의 작품이 업로드 되어 있었고, 구독을 시작하면 바로 볼 수 있으며 2~3주를 주기로 콘텐츠가 업데이트될 예정이라고 한다.

▲ ‘오비드TV’ 큐레이션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메인 페이지의 큐레이션이다. 웹페이지에 접속하자마자 보이는 메인화면은 다양한 카테고리의 추천 작품이 썸네일과 함께 표시된다. 최상단에 기본 카테고리로 제작국가별, 감독별, 다큐멘터리/극영화, 시리즈물, 환경-기후변화, 먹거리/농업, 인간과 자연, 지속가능한 디자인/도시주의, 기타 이슈별-경제, 인권, 이민자&난민, 정신 건강 등으로 분류된 콘텐츠를 볼 수 있으며, 이어지는 큐레이션 화면에는 현재 ‘신작’, ‘단독공개’, ‘뉴욕타임즈 평론가 추천작’, ‘흑백영화’, ‘영화제 화제작’, ‘사운드가 훌륭한 작품’, ‘인간과 자연’, ‘흑인 감독전’, ‘아시아 영화’, ‘여성영화’ 등으로 분류되어 있다. 메인 큐레이션은 월별로 업데이트되며, 모든 작품은 제목이나 감독 이름으로 검색이 가능하다.


2. 대표콘텐츠 소개(최신순)

 


<광기가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Til Madness Do Us Part)>(2013)

 

 

- 감독: 왕 빙(Wang Bing)
- 장르: 다큐멘터리
- 시놉시스: 50명의 사람들이 격리된 정신병원에 강제로 구금된다. 그들은 같은 층에 매일 함께 감금되어 있으면서 바깥세상은 거의 구경하지 못한다. 그들 중 일부는 살인범이지만 나머지는 단순히 관료들의 화를 샀을 뿐이다. 그러나 일단 감금되는 순간, 그들은 그저 공허하고 고독한 존재로써 서로 관계를 맺어갈 뿐이다.


<알마이에르 가의 광기(Almayer’s Folly)>(2011)

 

 

- 감독: 샹탈 애커만(Chantal Akerman)
- 장르: 극영화/드라마
- 시놉시스: 조셉 콘라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 금광 개발을 위해 동서양을 오고가는 상인인 카스파르 알마이에르는 말레이시아 여인과 결혼해 딸 니나를 둔다. 부에 대한 탐욕이 지나치게 큰 카스파르는 피부색이 자신과 다른 딸인 니나를 ‘서구인’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그럴수록 가족과의 갈등은 커져간다. (출처: 네이버영화)


<빛을 향한 노스탤지어(Nostalgia for the Light)>(2010)

 

 

- 감독: 파트리시오 구스만(Patricio Guzman)
- 장르: 다큐멘터리
- 시놉시스: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은 천체관측에 좋은 조건을 지니고 있어 세계최대의 천체관측소가 세워져 있고, 사막의 땅 밑에는 피노체트 정권하에서 사라진 사람들의 시체가 묻혀있다. 이곳은 천체와 인류의 역사에 관한 질문이 던져지는 곳이다. (출처: 네이버영화)


<머나먼 베트남(Far from Vietman)>(1967)

 

 

- 감독: 장 뤽 고다르, 아녜스 바르다, 끌로드 를르슈, 윌리엄 클라인, 요리스 이벤스, 크리스 마르케, 알랭 레네
- 장르: 다큐멘터리
- 시놉시스: 1965년 2월 미국에 의한 북 베트남에의 공중폭격, 그에 대한 동년 3월 26일의 앨리스 하즈, 11월 2일의 노우 맨 모리슨 등에 의한 미국 내에서의 항의로 분신자살이나, 치솟는 반전 운동을 배경으로, 크리스 마르케가 1966년, 장 뤽 고다르, 요리스 이벤스, 알랭 레네, 끌로드 를르슈, 아네스 바르다, 윌리엄 클라인에 호소하고, 남 베트남 민족 해방 전선에의 연대를 표명하는 영화를 기획해서 1967년 봄까지의 현재 진행형 상황을 포함시킨 옴니버스 영화가 만들어졌다. 그것이 머나먼 베트남이다. 크리스 마르케의 제작 회사 ‘SLON(Socit de Lancement des uvres Nouvelles)’의 설립 초대작이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movie room, http://blog.daum.net/doldu/18318455)


3. 독립영화 대규모 온라인 스트리밍의 실험

  물론 서비스 초기인 만큼 아직은 아쉬운 점도 꽤 눈에 띈다. 가장 크게는 현재 미국에서만 구독과 이용이 가능하다. 곧 캐나다에서도 서비스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하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강의나 행사에서의 상영은 불가하며,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이 제한되어 있다. 용도와 지역 제한은 모두 판권 문제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메인 화면의 카테고리 분류와 큐레이션은 오픈 초기인 만큼 월별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나, 상업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구독자 개개인에게 맞춤형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아직은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보인다. 독립영화, 예술영화, 사회적 이슈를 다룬 작품을 주요 콘텐츠로 하고 있는 만큼 ‘오비드TV’의 강점은 명확한 주제의식과 키워드로, 태그 등을 활용한 이슈별 검색이나 전체 작품의 카테고리화 강화가 계속해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넷플릭스 ’ 맞춤형 큐레이션 


  독립영화에게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은 꽤 매력적인 대안 플랫폼이 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독립영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배급 모델이 필요하다. 극장 상영과 공동체상영 등의 비극장 상영 모두 그 방식을 개선해나가는 한편, OTT 시대에 발맞춘 온라인 배급의 방식도 업그레이드를 꾀할 필요가 있다. 오픈과 함께 활발하게 초기 업데이트와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지고 있는 ‘오비드TV’의 향방을 주목해보자. 인터넷 환경만큼은 어디 가도 지지 않는 한국에서 독립영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는 사실 가장 성공적일 수 있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


[참고자료]

'오비드TV' FAQ 페이지
https://ovid.tv/details/5c7958f923eec6001cdd76ad

[IndieWire] Missing FilmStruck? OVID.TV, a New Arthouse Streaming Service, Will Launch in March
https://www.indiewire.com/2019/01/ovid-tv-streaming-service-icarus-films-1202036566/

[ACT! 113호 미디어 인터내셔널] 대안미디어의 넷플릭스 가능할까?
https://actmediact.tistory.com/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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