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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 우리의 역사 - 노인 미디어교육 이야기 : 자서전 쓰기 - 조수정

나의 미교이야기

by ACT! acteditor 2019.05.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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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교육 스토리텔링 – 나의 미교 이야기 17화]   

  <ACT!>에서는 최근 매체의 다양화와 교육 영역의 확장, 법제화 추진 등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는 미디어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소개하고자 [미디어교육 스토리텔링 - 나의 미교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이 글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영역에 걸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미디어교육자들이 경험과 고민을 공유함으로써 미디어교육의 오늘을 파악하고 발전적 내일을 위한 담론을 만들어가기를 기대합니다. 

  이번은 그 열일곱 번째 순서로 원주영상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조수정 선생님의 노인 미디어교육, ‘나의 인생, 우리의 역사 - 자서전 쓰기’를 소개합니다. 노인 미디어교육은 노인 세대의 미디어리터러시 함양을 통해 노인 스스로 자신의 사회적 위치와 조건을 인식하고 미디어로 소통하며, 주체적으로 삶의 변화를 위해 참여하는 노인의 임파워먼트에 목적이 있습니다. 노인 세대의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노인의 필요와 흥미를 먼저 고려한 다양한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이 시도되기를 바라며 이번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이수미 ACT! 편집위원)



[ACT! 114호 나의 미교 이야기 2019.05.25.]

나의 인생, 우리의 역사
노인미디어교육 이야기: 자서전 쓰기

조수정(미디어교육자)


  2017년 6월 20일, 저녁 7시가 가까워지면서 원주영상미디어센터 세미나실은 60대 초반부터 70대 중반까지 나이 지긋한 수강생들로 하나둘 채워지기 시작했다. 원주 지역에서 처음 시도해보는 ‘자서전 쓰기’ 수업이 드디어 개강한 것이다. 

도서관 한쪽 벽면이 시민들의 자서전으로 채워지는 상상

  원주영상미디어센터에서도 자서전은 처음 기획해보는 수업이었고 교육을 맡게 된 나도 미디어 글쓰기, 잡지 만들기 수업은 여러 해 해오고 있었지만 노인 대상 교육이나 자서전은 낯선 장르였다. 기획 단계에서 우리는 원주에서 오래 살아온 노인들의 삶을 기록하는 것은 곧 지역의 역사를 기록하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미디어 실험이 되리라고, 일단은 거창하게 생각했다. 물론 처음엔 자서전이라는 게 교육 형태로 가능한 프로젝트일까 확신이 없었고, 호기심에 신청했다가 다들 너무 어려워하거나 중간에 포기하고 도망가면 어쩌나 하는 우려도 있었다. 스마트폰 활용 교육처럼 노인들에게 무언가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가르치고 재미있게 적응하게 하는 미디어 교육이 아니기 때문에 교육 과정에서 어떤 도움과 개입이 구체적으로 필요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지 않으면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매년 해온 주제의 교육도 매번 어떤 사람이 참여하느냐에 따라 전혀 달라지지 않는가. 결국 별도의 인터뷰어 없이, 대필 없이, 모인 사람들 스스로 써내는 생생한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 만큼 담기로 했다. 10회차 안에서 자서전 모음집 형태의 책을 만든다는 야심 찬(지금 생각해보면 야심이 지나쳤다. 무모함이 때로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결과를 낳기도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건 아니다 싶어 다음 해인 2018년엔 15회차로 늘렸고, 책 발간도 수업 이후에 진행했다. 3년 차인 올해는 12회차로 계획 중이다.) 목표도 세웠다. 
  이미 그때 우리는 이 책이 원주시립중앙도서관에 꽂히는 걸 넘어서 언젠가는 도서관 한쪽 벽면 전체가 시민들의 자서전 시리즈로 꽉 채워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뭐 이런 한참 앞서간 상상까지 모두 끝냈다. 그리고 시작된 현실.

▲ 2017 어르신 자서전 쓰기 - <지금, 즐거운 인생> 낭독회 


“내 자서전이 책이 된다고?” 의심 가득한 눈빛과 질문들

  미디어교육이나 노인 대상 교육에서 자서전 쓰기 강좌는 그때까지만 해도 참고할 만한 선례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예정된 교육 과정 후에 우리가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했다. ‘내가 자서전을 쓴다니!’ 하는 기대 때문이었는지 정원을 넘겨 열 명 남짓 모여들긴 했지만 첫 시간, 강사를 바라보는 수강생들 얼굴엔 미심쩍은 기색이 역력했다.
  단순히 연습 삼아, 경험 삼아 한번 써보고 우리끼리만 보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각자 쓴 글을 모아 인쇄된 책(!)을 만들 거라고 커리큘럼과 함께 사전에 공지했기 때문에 더 그랬으리라. 한술 더 떠 마지막은 공개 수업으로 가족, 친구, 지인들을 초대해 낭독회를 열어 마무리할 거라고도 했다. ‘진짜? 평범한 내가 자서전을 쓰고 그게 책이 된다고? 해보고 싶긴 한데, 경험도 없이 정말 가능한 걸까? 게다가 나는 유명한 사람도 아니고 그다지 특별하게 살아온 인생도 아닌데…’ 의심 가득한 눈빛과 질문들을 마주하고 서서 ‘나만 믿으라.’며 호기롭게 큰소리를 뻥뻥 치던 나도, 티를 내진 않았지만 첫 시간은 내심 긴장했던 순간의 연속이었다는 걸 이제야 고백한다. 뭔가 공통점이라도 있는 단일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온 노인들이 나의 이야기를 직접 쓰고 그걸 모아서 그럴듯하게 편집도 하고 디자인도 해서 책으로 묶는다는 게 말처럼 쉽겠는가? 그럴 리 없다.


포기하지 않은 모두가 손에 쥔 <지금, 즐거운 인생>

  그렇게 원주영상미디어센터에서 노인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자서전 쓰기 강좌 ‘내 인생, 우리의 역사’가 안개 속에서 출발했다. 나이뿐 아니라 태어나 자란 곳도, 살아온 환경도, 교육 수준도, 정치적 성향도, 먹고 살기 위해 해온 일도, 현재의 일상도, 그리고 가치관도 모두 다른 사람들. 달라서 어려웠고, 또 달라서 흥미진진했다. 힘은 들었고 고생은 했지만, 우리의 의심만큼은 기우였다는 걸 깨닫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그리고 낭독회가 열리는 마지막 날에 맞춰 <지금, 즐거운 인생>이란 타이틀이 표지에 박힌 책이 나왔다. 인쇄소에서 날아온 따끈따끈한 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모두가 손에 쥐었다. 책을 들고 우리는 원주영상미디어센터에서 운영하는 모두극장에서 낭독회를 무사히 치렀다. 멋지게 차려입고 관객들 앞에서 조금은 떨리는 마음으로 진행한 낭독회는 이 시간을 함께한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관객 한 명 한 명에게 일일이 감상을 물어보진 않았지만, 어쨌든 강사인 나와 수강생들은 서로에게 감동했다. 
  그때 낭독회를 지켜본 누군가 90대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려준 게 기억에 남는다. 가장 돌아가고 싶은 시절이 언제냐는 질문에 6, 70대라고 했다고. 살 만큼 살아서 인생도 웬만큼 알고 아직은 다리도 멀쩡하니 가고 싶은 데 가고,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지 않느냐며 그때로 가고 싶다고 했단다. 이 교육을 맡지 않았다면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크게 마음에 와닿지 못했을 것 같다.

▲ 책 제목은 <지금, 즐거운 인생>. 도전과 성취를 축하하고 그들의 현재를 응원하는 의미이다. 제작비가 좀 더 늘어나 궁금해하고 관심 있는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 


‘글쓰기’로 시작하지 않았다

  글을 쓰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 내 이야기를 글로 남겨보고 싶다는 상상, 나아가 잘 쓰고 싶다는 욕망. 누구나 한 번쯤 가져보지 않았을까? 하지만 실행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자서전이든 뭐든 그냥 맘만 먹으면 뚝딱 원하는 글을 휙휙 완벽하게 써재낄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다. (사실은 단 한 사람도 없다, 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 사람들 대부분은 쓰고 싶다는 마음과는 달리 글쓰기를 매우 어려워한다. 그건 젊으나 늙으나 마찬가지다. (지금 나도 마감의 노예가 되어 이 글을 쓰고 있다.) 
  그래서 수업의 전반부는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 자체를 잊도록, 가벼운 마음으로 와서 놀이하듯 수업에 참여하고 빙 둘러앉아 즐겁게 수다 떠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자서전 따위 알 게 뭐야. 선생님이 빠지지만 않으면 나중에 다 책임진다고 했으니까 뭐. 지루하진 않으니 열심히 수업 가야지.’ 하며 마음을 열 수 있게 최면을 걸었다. 
  생애주기 그래프 그리기, 내 인생 10대 사건과 명장면 찾기, 나만의 인생 사전 만들기, 포토 스토리북 구성하기, 보물상자 자랑하기 등 본격적인 집필 전에 흥미를 유도할 만한 커리큘럼으로 나중에 자서전에 쓸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끌어냈다. 그러나 수강생들의 머리와 마음을 가볍게 만들어준다고 교육하는 사람도 덩달아 그럴 수는 없다. 그 과정에서 나오는 저마다의 인생에서 의미 있는 주제와 중요한 에피소드들, 각자 해낼 수 있는 형식과 범위와 한계, 욕심, 성격 등을 최대한 샅샅이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했다. 

▲ 때로는 미술 시간처럼, 때로는 시시콜콜 편하게 수다 떠는 사랑방처럼, 과제는 재미있게! 


이름을 부른다는 원칙

  미디어교육 현장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교육하는 사람이 수업 속에서 참여 대상과 어떻게 관계를 맺느냐 하는 문제이지 않을까? 아마 현장이 어디냐에 따라, 그리고 각자 자신의 관점과 태도에 따라 조금씩 서로 다를 거로 생각한다. 원주영상미디어센터에서 나는 6, 70대와 진행하는 자서전 수업 외에 2, 30대와 하는 ‘미디어 글쓰기, 잡지 만들기’ 교육을 해왔다. 내가 접근하는 태도는 ‘젊다고 함부로 낮추지 않고, 나이 많다고 필요 이상 혹은 관습적인 방식으로 높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자서전 수업 중에 어르신, 선생님, 아버님, 어머님… 이런 호칭으로 부르지 않았다. 참여자들이 관계 속에서 자신을 규정하는 게 아닌, 나 자체에 집중하면서 내 인생을 돌아보게 하고 싶었다. 모두를 똑같이 이름 석 자에 슬쩍 ‘님’자만 붙였다. 그리고 일부러 더 자주 이름을 부르고 간접적으로도 자꾸 언급했다. 수강생들을 대하는 태도가 그들이 만들어내는 미디어 콘텐츠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특히 여성 노인들은 좀 더 자주 이름이 불릴 필요가 있다. 


‘문턱’은 낮추고 ‘다름’은 인정하고

  당연한 얘기지만 어떤 6, 70대가 참여하느냐에 따라 수업은 달라진다. 커리큘럼은 커리큘럼일 뿐이다. 컴퓨터로 글을 쓰고 메일도 보내고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고 파일 보내는 것 정도는 그럭저럭 해내는 참여자가 있는가 하면, 컴퓨터나 스마트폰과는 전혀 거리가 멀고 한글을 아는 것 이상의 기본적인 국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자서전을 완성하는 데 있어 노트에 수기로 쓴 글을 단순히 옮겨주는 정도 이상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도 있었다. 노인복지관 같은 곳에서 이미 글쓰기 교육을 받거나, 살면서 이런저런 글을 써볼 기회가 있었거나,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해본 사람도 있지만 말솜씨는 좋아도 글을 써볼 기회가 없어서 생각을 문자로 표현하는 것 자체를 힘들어하는 참여자도 있었다. 또한 수업을 따라가는 이해력이나 비슷한 나이라도 여러 면에서 노화의 정도가 차이 나는 건 당연하다. 
  2017년, 2018년 두 번의 교육을 통해 경험한 참여자들의 ‘다름’에 관해 길게 설명했지만, 결론은 어느 한쪽에 기준을 맞추지 않고 가능성을 다양하게 열어놓고 수업을 진행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게 맘처럼 쉽지가 않으리란 걸 우리는 닥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열정과 배우고자 하는 욕망이 하늘을 찌르는 사람도 있지만 모두가 그렇거나 그래야 하는 것도 아니다. 무조건 욕심을 부리게 유도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은 아니다. 다만 할 수 있는 만큼이 어디쯤일지 간파하고 그 안에서 스스로 자극 받고 즐겁게 노력해보고 뿌듯한 결과물을 각자 얻을 수 있도록 돕는 게 교육자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진짜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느냐 하는 것, 그리고 과정에서 참여한 모두가 결과물 수준의 차이와 상관없이 행복했느냐 하는 것. 그래서 두 번의 교육에서 모은 자서전들을 모아 만든 두 권의 책을 다시 보면 편집 측면에서의 어떤 규칙과 틀은 전체적으로 있지만 각자 쓴 글들은 제각각 그 분량도, 형식도, 다룬 주제들도 자유롭고 저마다의 개성이 넘친다.

▲ 참여자마다 글쓰기 능력뿐 아니라 작업 속도, 컴퓨터 활용 능력 등이 다 다르므로 각자 결과물을 완성하는 게 아닌 교육 목표대로 한 권의 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지원해야 하는 도움의 종류 또한 다를 수밖에 없다. 


체험 교육을 넘어 더 의미 있는 기록 매체로서의 자서전

  한 사람 한 사람 서로 다르게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건 지금의 예산이나 인력 지원 조건에서는 한계가 분명한 방식이다. 그래서 이런 방향으로 교육을 진행하다 보면 많이 버겁기도 하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수업에서는 각자 살면서 겪었던 별별 사건 사고들이 실타래처럼 풀려나오고 그것들을 버무려 나름대로 글로 쓰지만 혼자 생각하고 혼자 쓰는 게 아니다. 서로 들어주고 물어봐 주고 함께 읽으며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는 속에서 자기 이야기를 정리한다. 그리고 그걸 하나로 모아서 결과물을 내는 방식이다. 이때 넘쳐나는 이야기의 양에 비해서 그걸 기록하는 걸 다 일일이 돕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하나의 교육 프로그램 안에서 참여자 개별 지원의 밀도를 좀 더 높일 수 있는 교육 인력이 보강된다면, 지금보다 더 풍성한 기록들이 나오지 않을까? 예산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 ‘자서전’ 쓰기 교육 자체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우선은 교육자 양성이나 교류, 성장 프로그램 같은 게 생기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올해로 노인 미디어교육의 일환으로 진행한 자서전 쓰기 수업도 어느덧 3년 차가 된다. 내 인생은 너무 평범하다는 말을 백 번쯤 하며 자서전을 쓴다는 것에 한없이 막막해하던 수강생이 언제 그랬냐는 듯 50년 전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해도 해도 너무한다 싶을 만치 연속된 누군가의 실패와 좌절에 모두가 안타까워하다가 드디어 손에 쥔 성취와 행운에 함께 환호하고, 자식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뼈아픈 사연이 덤덤하게 툭툭 나오기도 하고, 처음 들어보는 그 시대 에피소드들로 가득한 어린 시절의 그들…. 세 번째 교육의 기획 단계에 있는 2019년 현재, 지난 두 번의 교육을 돌아보며 코끝이 찡해지는 생생한 장면들을 꼽자니 영영 글이 끝나지 않을 것 같다.


▲ 2018년 두 번째 교육에서는 프로필 촬영을 위해 야외로 소풍도 다녀왔다. 한껏 멋 내고  찍은 그날의 사진들은 각자 자서전의 표지가 되었다. 실제로 모델처럼 갈아입을 옷까지 챙겨온 참여자도 있었다. 

 

▲ 원주투데이 2017.08.21 

 

 ▲ 원주투데이 2018.12.17.  2017, 2018년 모두 교육이 끝난 후 지역신문 <원주투데이>를 통해  자서전의 일부가 연재되거나 기획기사로 게재되었다. 



  독립적인 하나하나의 사연은 그 개인만의 사적인 드라마일지 몰라도 이야기 사이 사이에는 이 세대가 함께 겪어온 한국의 근현대사가 요리조리 녹아 있다. ‘나의 인생’을 각자 써보는 교육이었지만 결국 다음 세대로 이어질 ‘우리의 역사’가 함께 기록되고 있었던 것이다. 노인 미디어교육에서 ‘자서전’이라는 장르를 품어 손으로 만져보고 눈으로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남기는 작업도 꽤나 해볼 만한 실험이 되지 않을까. □ 



글쓴이. 조수정

 

- 소속 없이 직책 없이 한 단어로 딱 떨어지는 직업 없이 경계인으로, 강원도 원주에서 살아남느라 고군분투 중인 탈서울 7년 차입니다. 그때그때 기획자로, 편집자로, 미디어 강사 등으로 소개되곤 합니다. 한국어-한국어 통·번역(?)을 잘합니다. 그래서 미디어 교육도 그 재주로, 편집자 마인드로 해나가는 것 같습니다. 뭘 가르치는 사람은 아닙니다.

 



[편집자 주] <노인미디어교육-자서전 쓰기>의 커리큘럼을 소개합니다. 자료를 공유해준 필자와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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