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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85호-10년 특집 Re:ACT!] 전(前) 편집위원 - 이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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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cteditor 2013. 9. 1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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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85호-10년 특집 Re:ACT! 2013.09.09]
 
10년 특집 Re:ACT! - 현(現) 편집위원이 전(前) 편집위원에게, 궁금해요!
 
이진행(까페 사이)
 
1.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진행입니다. 전북 익산에서 카페 ‘사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동네 대안문화공간을 지향하는 카페죠. 오픈한 지 아직 네달 남짓 되었네요. 그 전에는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에서 미디어연구소장으로 일했고, 더 전에는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기획실을 거쳐 정책실에서 활동했었습니다.
 
2. 언제부터 언제까지 [ACT!]편집위원회에 참여하셨고 어떻게(어쩌다) 참여하게 되셨나요? 
 
저는 미디액트 개관 당시부터 상근스탭으로 결합해서 처음 편집위원이 구성되는 과정 등을 봐왔는데, 그 때는 편집위원으로 참여하진 않았었어요. 2004년엔가 미디액트 구조 개편으로 정책실이 생기고 제가 정책실에 들어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편집위원회도 들어가고 액트 발행에 대한 실무를 맡게 되었지요. 그 후로 2007년 미디액트를 그만둘 때 까지 [ACT!] 편집위원회에 참여했네요. 원고를 많이 쓰진 않았지만, 원고 수합하고 인코딩하고 하느라 밤을 샌 게 부지기수... 갑자기 눈물이... ㅠㅠ
 
3. 당시 [ACT!]가 지금까지 발행될 거라, 예상하셨나요? 그리고 지금까지 발행될 수 있었던 힘은 뭐였을까요? 
 
글쎄요. [ACT!]는 미디액트가 존재하는 한, 아니 이 땅에 미디어운동이 존재하는 한 계속 갈 거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 미디어운동의 기록자로서, 정신없이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전국 각지의 활동을 정리하고 의미화하는 기회로서, 그리고 때로는 새로운 의제를 제기하거나 논쟁을 촉발시키는 계기로서, [ACT!]의 역할은 너무나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그 의미와 역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동감하고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게 아닐까요?
미디액트가 여러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ACT!]가 꾸준히 발행되고 있다는 건 대단한 것 같아요. 그만큼 여러모로 [ACT!]의 발행을 지원하고 있는 미디액트의 역할이 크겠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힘은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편집위원회의 존재가 아닐까요? 편집위원들은 거의 자원활동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상당한 전문성과 활동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미디액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음에도 상당히 독립적으로 편집위원회가 운영되어왔던 것도 중요한 장점이었던 것 같아요. 
 
4. 현 편집위원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원고나 기억에 남는 원고가 있나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감추고 싶은 원고라도 괜찮아요. ^^)
 
이런 말 하면 너무 오래된 사람처럼 보일 것 같긴 하지만, 초기 [ACT!] 원고들이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초기 [ACT!] 편집위원회는 미디어운동 웹진의 조상님이라고 할 수 있는 [프리즘] 멤버들과 미디어운동 관련 교육 참여자들이 중심이 되어 구성되었는데, 열의도 대단하고 어느 정도 축적되어 있었던 역량도 있어서 [ACT!]에 그 에너지가 많이 반영이 되었던 것 같아요. 상황적으로도, 한국의 미디어운동이 막 자리를 잡고 성장해나가려고 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그 내용들을 풀어낼 수 있는 안정적인 장이 생겼다는 점에 다소간의 흥분(?)도 있었지 않았나 생각되고요. 특히 크고 작은 해외 사례들을 깨알같이 모아 전하면서 뭔가 우리에게도 유용한 걸 건질(?)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거나, 한국의 발전방향에 대한 나름의 전망을 잡아가는 작업도 좋았어요.
제가 활동하던 당시에 기억나는 건 2005년 작업들이에요(사실 정확하게 언젠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아 웹사이트를 한참 뒤졌다는...). [ACT!]가 미디어운동 각 분야의 이야기들을 차곡차곡 담아내는 것을 넘어 각 영역에 대한 고민을 모아 정리하고 좀 깊이있는 논의를 담아보자는 취지로 매 호에 특정 영역을 특집 형식으로 다루었는데요, 미디어센터, 공동체라디오, 지역미디어운동, 독립영화 배급, 퍼블릭액세스, 미디어공공성, 신자유주의 세계화 등의 주제가 있었네요. 매 주제 마다 웹진 디자인도 새롭게 하고. 덕분에 [off-ACT!]로 엮을 때에도 내용이 풍성하다는 만족감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게 만만치 않은 작업이라... (기획도 그렇고 필자들도 그렇고, 사실 디자인만 해도 실무적으론 할 일이 산적한다는... 편집위원님들은 다 아시겠지만...ㅋㅋ) 결국 2006년부터는 주제별 원고의 포맷으로 돌아갔었죠. 
미디어운동의 각 영역별로 만들어졌던 꼭지들이 2007년부터인가요, '이슈‘, ’현장‘ 등 활동의 성격(?)에 따라 나뉘어졌어요. 개편할 때 엄청 많은 논의를 한 것 같은데, 지금 잘 기억은 안나고요, (죄송...) 지금 생각해보면, 영역이 나뉘고 융합되고 소실되기도 하는 미디어운동의 흐름을 일찌감치 반영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가 변화하는 흐름과도 비슷한 것이...
 
5. [ACT!]는 언제나 지각 발행을 했나요? 그 이유는 뭘까요?
 
대부분 지각발행이었죠. 이유는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을텐데? 
 
6. 지난 10년간 [ACT!]도 많이 변화했는데, 요즘 [ACT!]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일단, 디자인이 상당히 깔끔하고 보기 쉽게 바뀌었어요. 내용도, 어찌 보면 좀 가벼워졌다는 생각도 드네요. 장단점이 있겠죠. [ACT!]에 대한 비판들 중에 너무 어렵다, 독자층을 어떻게 설정한거냐 등의 지적이 많았기 때문에 독자들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러나 미디어운동에 대한 다른 매체가 없다 보니, [ACT!]를 통해 조금 깊이있는 내용도 접하고 싶은 욕심은 있어요. 최근엔 ‘기획대담’ 꼭지가 좋았는데... 후일담으로만 흘러가지 않고 의미를 살리려면 편집위원회의 긴장감도 매우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7. 나에게 [ACT!] 란? 이라는 진부한 질문에 답변 부탁드립니다. ^^
 
진부하지만 어려운 질문이죠. 10년이 흐른 지금 이 질문들에 답하면서 되돌아보니, [ACT!]는 저에게 미디어운동에 대한 시야와 고민의 기회를 주었던 것 같아요. 
 
8. [ACT!]나 편집위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언제나 수고하십니다!! 정말 중요한 일을 하고 계시는 거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9. [ACT!]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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