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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81호 길라잡이] 우리들의 기다림과 외침은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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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cteditor 2013. 4. 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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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81호 길라잡이 2012.11.13]

 

우리들의 기다림과 외침은 언제까지?!

박규민(ACT! 편집위원회)

 
10월 26일 새벽 2시 어느 한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급히 119를 불러 불은 꺼졌지만 집안에 있던 한 여성 장애인은 혼자 휠체어를 타지 못하고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해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몇몇 뉴스에서는 화재 사고로 생명을 앗아간 중증장애여성의 소식을 전하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이 뉴스를 본 사람들 중 대다수 사람들은 분노와 함께 동정과 시혜의 시선을 보냈을 지도 모릅니다. 화재 사고의 본질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왜곡되었을지도 모르는 소식을 사람들이 믿도록 만든 언론들이 야속할 뿐입니다.

이후 여러 장애단체에서는 많은 분노의 성명서들이 쏟아져 나왔고 나의 메일과 SNS 타임라인에는 그녀를 애도하는 글들과 분노의 서명들과 이력의 글들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이 쌓여가는 하나하나가 단순 슬픔과 성명서로서 정지된 역할이 아니라 작은 역동적 운동이 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곳곳의 거리에서 투쟁하는 모습들도 보고 있습니다.

미디어 운동의 관점에서 본다면 장애운동과 미디어 운동의 역할이 무엇인지 미디어 운동을 하고 있는 활동가들이 무엇을 할 것인지의 대한 고민의 지점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서울과 인근 지역 이외에도 각 지역의 미디어센터와 자립생활센터가 협력하여 고민의 지점들을 논의하여 장애운동과 미디어 운동이 함께 가져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자립생활을 실현하기 위해 활동보조 24시간 보장, 장애 등급제 폐지, 부양 의무제 폐지를 끊임없이 외쳐왔던 그녀, 장애 운동가, 미디어 활동가로서도 그 역할을 충실히 해왔던 그녀, 기다리고 기다려도 바뀌지 않는 제도들, 결국 그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떠나갔습니다.

이제 우리 곁을 완전히 떠났습니다. 그녀가 그린 하나의 유품작 “사과”를 남겨놓은 채

하늘에서는 편한 마음으로 액트를 보고 있겠죠? 그러기를 바라며 81호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8월 3일 민주통합당 최민희의원은 국회의원 30명과 공동발의한 미디어교육지원법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전국미디어교육네트워크에서는 기획팀을 구성하고 미디어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분들과 간담회를 비롯, 9월 20일 ‘시민사회와 미디어센터의 미디어교육 법제 방향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관련해서 이번 호에서는 미디어교육 교사인 경희령 선생님께서 교사로 활동하며 현장에서의 교사의 역할과 고민 그리고 전망에 대해 써주셨습니다.

인터넷 실명제는 진보넷의 장여경님께서 써주셨습니다. 실명제 위헌 결정을 전달하며 가장 주목할 것은 익명과 표현의 자유’는 국민의 기본권이라고 한 것입니다. 또한 인터넷 실명제가 개인 정보 수집을 강제하여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며 실명제로서 부작용을 줄이지 못하고 오히려 주민번호 도용과 같은 사고가 있었기에 역할을 잘 하지 못했다고 하였습니다.

독립다큐 진흥 정책 토론회는 편집위원인 스이님께서 써주셨습니다. 독립다큐의 지원정책에 대한 접근 방식이 영진위와 독립다큐멘터리 진영의 의견이 어떻게 다른지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서울시 우리마을미디어문화교실을 담당하고 있는 정은경씨와 만나봅니다. 우리마을미디어문화교실의 사업에 결합하게 된 계기와 현재 여러 참여 단체들의 교육 진행 과정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리뷰는 민음사에 에디터로 계신 박혜진님께서 ‘교수대의 비망록’을 읽고 써주셨습니다. 율리우스 푸치크가 감옥에서 신문과 고통을 받으며 쓴 글입니다. 이 글이 우리에게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이 원고를 읽으며 “우리 모두 ‘나무인형’ 같다”의 문장에서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인터내셔널은 호주 공동체라디오 음악방영 프로젝트의 활동에 대한 소개와 함께 현재 정부가 중간 평가를 하고 있는 가운데 기금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공적 기금으로 호주의 신규 음악을 수집하고 배급하는 과정이 신선하게도 다가왔습니다.

리액트는 ‘옥탑방 열기’ 감독인 노은지님과 미디액트 독립다큐멘터리 제작과정 15기를 수료하신 케이님이 보내주셨습니다. 자신들이 갖고 있는 고민들이 잘 드러나게 그리고 재미나게 적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미네 담벼락에서는 익산 서동 축제 사랑의 FM, 노인미디어 교실 통합 상영회, 지구인의 정류장 크라우드 다큐 소식 등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박규민(ACT! 편집위원회)

 

2006 장애인 미디어 교육 세미나를 참여한 후 미디어 교육과 정책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기 시작했다.
퍼블릭액세스, 공동체 미디어교육에 대한 많은 공부를 하고 싶다.
어린이, 청소년 미디어 교육을 해보고 내가 살아온 삶의 일부를 다큐로 제작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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