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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75호 길라잡이] 한 걸음, 한 걸음 씩

이전호(78호 이전) 아카이브/길라잡이

by acteditor 2016. 1. 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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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 미디어 운동 저널 <ACT!> 제75호 / 2011년 7월 25일

 
 
 
한 걸음, 한 걸음 씩
 
미르 (ACT! 편집위원회)


 
종아리가 장맛비에 흠뻑 젖고, 땡볕 속에서 허우적거린 끝에 드디어 ACT! 75호가 발행되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힘과 정성을 쏟아 이렇게 ACT!를 만들어 내듯이, 뭔가를 직접 창작한다는 것은 힘들 때도 있지만, 생각보다 재밌는 일인 것 같아요. 꼭 나 혼자 할 필요도 없겠죠. 혼자 하면 심심하고 외롭고 버겁잖아요. 서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맡아서 함께 힘을 모을 때면 정말 멋진 일들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지역에서 새로운 뉴스영상 블로그가 탄생하기도 하고, 문제 상황을 알려내기 위해 패러디 영상을 찍기도 하며,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공동체 상영을 성공시키기도 합니다. 하나 씩 살펴볼까요?

 


정경훈 님의 [내가 니 방송국이다] :


아직 한진중공업 문제가 진행 중이죠.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김진숙 위원의 셀프카메라가 plogTV를 통해 최초로 공개되었습니다. 역량 있는 지역대안언론을 꿈꾸는 plogTV는 과연 어떤 곳일까요? 어떤 문제의식과 고민들을 갖고 있는지 한번 귀 기울여 들어봅시다.

 


김상현 님의 대구미디어컨퍼런스 :


거대 언론사가 종합편성채널까지 가져간 지금, 지역 미디어는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까요? 지난 6월 열성적인 미디어 활동가 분들로 유명한 대구에서 “미디어로 세상을 바꾸고 싶은, 세상을 바꾸는데 미디어가 필요한 사람, 사람을 만나다”라는 모토로 미디어컨퍼런스가 개최되었다고 하네요. 지역과 밀착된 풀뿌리 미디어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홀릭 님의 [Color of Your Selff! 너의 색을 밝혀라!] :


당당하고 도발적인 슬로건을 내걸고 개최된 제 11회 서울LGBT영화제. 어떤 성정체성을 갖고 있든, 어떤 사람을 사랑하든 간섭/차별받지 않고 사는 세상을 바라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합니다. 훌륭한 작품들이 많다는 소문도 있더라구요. 무지개빛 현장으로 들어가 볼까요?

 


류미례 님의 [견뎌야 할 시간이란 없다] :


최근작 [아이들] 공동체 상영을 하러 다니면서 감독님이 고민이 많았다고 합니다. 아이 보기에 바쁜 엄마들은 정작 영화를 보기 힘든 상황이라서요. 어떻게 하면 시선에서 자유롭고 모두가 함께 즐거울 수 있는 공동체 상영회를 열 수 있을까요? 여기 하나의 대안을 제안해봅니다.

 


총장실 프리덤 제작진과 함께한 [패러디? 할 수 있다. 유쾌하게, 즐겁게!] :


얼마 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총장실 프리덤 UCC, 혹시 보셨나요? 유쾌하고 재치있는 풍자로 서울대 법인화 이슈를 알려내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총장실 프리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제작되었는지, 직접 만들어 봄으로써 무엇을 경험하였는지 듣고 정리해보았습니다.

 


준혁 님의 [후쿠시마에서 한국 구석구석으로] :


후쿠시마 원전사태가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나 언론은 ‘에너지 자립'과 ‘고효율' 때문에 원전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만을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현지 주민들의 의견이나, 원자력 자체가 갖고 있는 위험성 등은 좀처럼 보도되고 있지 않지요.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에 대한 사진을 전시하는 로이터 특별전을 통해 오늘날 한국의 상황을 비판적으로 생각해보는 글입니다.

 


최지선영 님의 [ 제길. 이것이 ‘영화'가 아니라 다큐멘터리라니 ] :


공동체 상영 진행 중인 다큐멘터리 ‘하얀 정글'에 관한 리뷰입니다. 거대한 ‘의료산업' 시스템 속에서는 단지 이윤창출의 도구일 뿐인 환자들, 그렇게 환자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의사들 모두 피해자라고 합니다. 이 비관적인 조건 위에서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사회가 올 수 있을까요? ‘하얀 정글'을 통해 의료산업을 성찰해보고 그 대안까지 궁리해봅시다.

 


박민욱 님의 [ 미국 커뮤니티 액세스 보존법, 의회 제출 ] :


미국의 PEG 채널을 아시나요? PEG는 Public, Educational, Government의 약자입니다. 일종의 시민참여를 기반으로 한 지역채널인데요, 최근 법 개정으로 인해 재정난이 심각해져 100개 이상의 PEG 채널이 문을 닫거나, 닫게 될 위험에 있다고 하네요. 이 상황에서 PEG 채널을 구제할 수 있는 ‘커뮤니티 액세스 보존법이 지난 5월 하원에 제출되었답니다. 어떤 내용인지 알아볼까요?

 


김은정 님과 준희 님의 [Re:ACT!] : 이번 호에서는 두 분께 리액트를 부탁드렸습니다. 김은정 님은 독립영화와 관련된 주제로 박사논문을 준비하고 계시구요, 준희 님은 지난 인권영화제에서 자원활동을 하시고 현재도 영상 매체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계신대요~ 어떤 분들인지 기대되지 않나요? 두근두근~ 만나러 가요!

 


전국미디어네트워크와 함께 하는 [방방곡곡 시시콜콜] :


서울뿐만 아니라 지역 곳곳의 미디어 관련 소식을 들어보는 코너입니다. 이번 호부터 전국미디어네트워크에서 준비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강릉의 정동진영화제 미니FM, 부산의 미디어 품앗이, 진주의 단디 TV, 부천 미디어센터의 지역사업, 서울의 재난방송과 공동체라디오 토론회에 대한 소개가 있어요. 시야를 좀 더 넓혀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위와 같이 많은 분들이 ACT! 75호에 좋은 글들을 남겨주셨어요.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애쓰신 모든 분들께 박수를 드리고 싶어요! 짝짝짝~ 이렇게 힘을 모아 만들어 가는 우리의 활동이 비록 단번에 모든 것을 바꿔내지는 못하겠지만, 한 걸음, 한 걸음 꿋꿋이 걸어가다보면 길이 보이지 않을까요? 아니, 어쩌면 우리가 걸어간 발자취가 길이 될 수도 있겠죠. 오늘도 한 걸음, 한 걸음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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