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111호 페미니즘 미디어 2018.10.20]
영상 한 편으로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면
-<너나나나> 크리에이터 은지, 의선
이세린(ACT! 편집위원회)
유튜브와 페이스북 영상을 통해 대부분의 정보를 접하는 요즘이다. 이목이 집중되면서 기성 언론사들 또한 SNS에 적합한 브랜드를 만들고 앞다투어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타임라인을 가득 메우는 영상들 중 페미니즘적 관점의 콘텐츠가 많다는 것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기쁘다. 소중히 여기는 문제의식을 담은 영상이 퍼지는 것을 보면 그 날 하루가 다르게 느껴진다. 이를테면 낙태를 겪은 여성의 삶을 말하는 영상 같은 것. 전국 각지에서 무지개 깃발을 올리고 있는 퀴어문화축제에 많은 부스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퀴어 유튜버’를 표방하는 이들은 꼭 한 번 돌아보며 응원하게 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그런 영상들 중 오래도록 지켜봐온 영상이 있었다. 채널 <너나나나>의 영상들이다. 2016년 첫 업로드 이후 대략 한 달에 한 번 주기로 몇 개의 영상이 올라온다. 파스텔톤의 배경, 귀엽긴 한데 영 멋있진 않은 손글씨 폰트, 장난스러운 편집. 재밌긴 한데 금방 끝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너나나나>는 2018년 지금까지 업로드를 이어오고 있다. 몇 차례 영상의 인기가 늘어나면서 구독자 수가 5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너나나나> 인터뷰를 통해 두 사람을 직접 만나며 느낀 것은 그간 지켜온 그들의 자기관이었다. 영상을 만드는 과정에서 무엇을 중요시할지, 그 영상이 어떤 의미가 되기를 바라는지. 짧은 영상 뒤에 수많은 대화가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인터뷰를 통해 은지, 의선의 생각을 전한다. 인터뷰는 지난 9월 15일, 두 사람이 작업 중인 전주에서 진행되었다.
▲ <너나나나> 크리에이터 은지, 의선
-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두 분을 소개해주세요.
의선 : 저는 대학을 다니면서 어쩌다 결혼식 영상 편집 알바를 하게 됐는데 그 때 은지를 만났어요. 은지는 촬영 기술이 있고 제가 편집 기술이 있으니까 영상을 가지고 같이 놀게 된 거죠. 이후 대학 동아리 활동을 같이 하다가, 어느 순간 서로 잘 맞는 둘이서 좀 더 뚜렷한 영상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나나나'를 시작하게 됐어요.
- 너나나나 채널 운영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은지 : 보통 주변 사람과 자기가 만났던 사람이나 사건 얘기를 나누잖아요. 의선과도 그런 일상적인 대화를 하다가, 그걸 이런 식으로 영상으로 풀어보면 재밌고 쉽지 않을까? 하면서 작업이 시작돼요. 이런 식으로 작업을 하다보니 운영에 막 시스템이 있지는 않아요.
- 어떤 대화를 하면서 소재를 찾으시는 거예요?
의선 : 이를테면, 은지가 본가에 가서 어머니랑 같이 드라마를 봤는데, 드라마에 여자랑 여자가 싸우는 장면이 너무 자주 나온다고, 이런 '여적여' 프레임이 너무 싫다는 거예요. 현실에선 그렇지 않은데 왜 저렇게 만드는지 모르겠어! 하고. 그래서 제가 여자와 여자가 서로 사랑하는 관계는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만들게 된 게 <여아이돌 여덕이란?> 영상이었어요.
은지 : 때마침 제 친구 중에 맨날 아이돌 얘기만 하는 덕후가 있었어요. 이미 제 주변에 있었던 거죠. 너무나 여자를 사랑한 여성이……. (웃음)
그런데 사실 영상에 나올 대상의 캐릭터를 먼저 생각하고 콘텐츠를 짜는 경우가 더 많아요. <내 아들이 게이라니!> 영상에 출연했던 성소수자 부모모임의 지민님 같은 경우도 너무 말씀을 재밌게 하는 거예요. 만나도 너무 웃기고. 우리가 저 분을 위한 기획을 만들어야겠다! 해서 영상을 만들었죠.
▲ 여아이돌 여덕이란? (2017.8.17. 업로드)
분노 이후의 삶에 즐거움과 힘을 전하고 싶다
- 너나나나의 영상들을 보고 있으면 일상적이고 유쾌한 톤이 인상적이에요.
의선 : 이건 채널을 만들게 된 동기이기도 한데. 살면서 화가 많이 나잖아요. 세상에 화날 일이 너무 많으니까 화를 계속 내게 되는데,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내가 왜 이렇게 억울하고 슬프고 화만 내고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단계가 찾아오는 것 같아요. 나도 즐겁고 싶고 웃고 싶었는데!
화가 나는데 즐겁다는 게 모순적이기는 하지만, <너나나나>의 영상을 볼 때만큼은 웃고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어요. 그래서 영상 톤을 일부러 지금처럼 유지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저희 스스로도 즐거운 영상을 만들고 과정 또한 즐겁다는 것이 동력이 되기도 하고요.
은지 : 저희가 자주 하는 얘기인데, 무엇이 문제라고 얘기한 이후의 삶을 상상하기가 어렵잖아요. 그에 대해서 새로운 상상을 해보고 싶고, 그런 것들이 담긴 인터뷰를 많이 하고 싶어요.
물론 문제가 담겨있고 화를 내게 되는 영상들을 저희도 자주 보고 그게 힘이 되기도 하는데, 그 다음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이 있다면, 저희 채널을 보시고 아! 이렇게도 살 수 있구나!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의선 : 저는 최근에 화가 나는 영상들을 잘 못 보고 몸을 사리고 있어요. 사건들은 알고 있지만 깊이 빠져들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돼요.
은지 : 그런 걸 반복적으로 보다보면 포기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아요. 막막함이 너무 크고 거기에 빠져들게 되니까. 그런데 그런 상태를 벗어나서 해탈한 사람들도 있거든요. 그런 분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직접 듣다 보면 그 분들의 높은 자존감과 에너지를 느끼게 돼요.
게이 아들을 둔 아버지에게도 보통은 "얼마나 힘드셨어요?" 이런 질문을 해요. 그런데 그 분은 사실 커밍아웃의 순간보다 그 이후에 아들과의 관계에서 얻는 기쁨이 엄청 크셨던 거예요. 아들과 이상형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됐다든지. 그래서 저희는 그 부분에 집중하게 됐어요. 그랬을 땐 혐오하는 사람들이 너희가 불행하다고 해도 아무 의미가 없어지잖아요.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사랑하는 삶이 있고, 너희가 뭐라고 해도 이미 그건 상관없다는 거죠.
▲ 내 아들이 게이라니! (2018.6.10. 업로드)
새삼스러운, 하지만 한 번도 이야기하지 못했던
- 그동안 만들었던 영상 중에 특별히 반응이 뜨거웠던 영상이 있다면 알려주시고, 그 이유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얘기해보면 좋겠어요.
은지 : 저는 <여아이돌 여덕이란?> 영상과 <담배피는 여자들> 영상이 특히 기억에 남는 게, 진짜 힘을 빼고 만들었고 이게 반응이 터질 거라고 생각을 해보질 못했거든요. 2018년에 여자가 "나 담배펴요"라고 말하는 영상을 누가 볼까? 그랬는데 아직도 페이스북에서 뷰가 일주일에 만 씩 오르고 있어요.
의선 : 담배 영상은 3년 전에 기획했던 영상이고, 만들어진지도 시간이 이렇게 많이 흘렀는데……. <빨간약 먹은 고딩이>라고 고등학생이 나와서 학교에서 겪은 얘기를 하는 영상이 있어요. 만들고 나서 그렇게 맘에 들지 않아서 안 올릴까 고민하던 영상이었는데, 유튜브, 페이스북에서 50만씩 조회 수가 나왔어요.
- 딱히 특정한 사회문제에 관심이 없어도 볼 수 있는 영상이었던 것 같아요.
은지 : 영상에서 어떤 사회 문제의 결론을 도출해내자! 이런 건 저희가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처음엔 그랬었는데, 요즘에는 사람들이 살면서 한번쯤 겪고 또 고민해볼만한 것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게 되는 것 같아요. 그냥 담배 피는 것에 대해서, 여덕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 얘기해주는데 같은 걸 겪는 사람들이 세상에 엄청 많아서 반응이 생기는 거죠.
의선 : 그런 걸 이야기 나눌 자리가 너무 없었어서, 그 스팟이 하나 생겨서 거기에 몰려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앞으로 그런, 우리 생활에 영향을 많이 주는데 아직 수면 아래에서 꺼내지 않은 이야기들에 대해서 영상을 많이 만들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 여자교복 크롭티 왜 때문이죠? - 빨간약 먹은 고딩이 (2017.11.10. 업로드)
- 일관적인 얘기인데, 영상에 '대답을 잘 해줄 것 같은'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전문가이거나 언변이 뛰어난 사람들을 등장시킬 수도 있었을 텐데요.
은지 : 저희가 하고 싶은 건 이 주제에 대해서 이렇게 말을 해야지, 하고 이미 정리한 말을 담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마주칠 수 있는 수준의 감정을 담아내고 싶어요. 잘 알거나 많이 생각하는 사람들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그 깊이가 깊어서 보려면 준비나 의지가 필요한 게 있잖아요? 그러다보니 영상에 저희 스스로도 등장하지 않으려고 해요. 기획을 짜면서 생각해놓은 게 너무 많으니까.
의선 : 저는 영상 찍는 게 카페 가고 영화 보는 것처럼 제 친구들이랑 노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영상이 안 나오더라도 지금 이 스튜디오에 있는 사람들이 다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게 첫 번째 목표예요.
유튜브에서 소수자 관점의 콘텐츠가 마주하는 현실
- 최근의 고민거리는 없으신가요? 수익 창출을 어떻게 하고 계신지도 궁금해요.
은지 : 최근에 회사와 제휴를 맺어서 만들었던 영상이 있어요. 기존 영상과는 다르죠. 그 영상을 만들면서 정말 많은 반성을 하게 됐어요. 애초에 <너나나나>를 만들었던 마음과 수익이 어떻게 연결될지에 대해서 시행착오를 거친 거죠. 지금은 조금 더 정리가 된 것 같아요.
- 지난번 <스튜디오 소문자에프> 인터뷰에서도 유튜브에서 퀴어 관련 콘텐츠를 광고에 적합하지 않은 콘텐츠로 분류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너나나나> 콘텐츠도 그런가요?
은지 : 저희 조회 수 많이 나온 영상들은 대부분 걸렸어요.
의선 : 저희도 소재 자체가 자극적인 면이 있어서 그렇게 걸리는 게 많고, 퀴어 콘텐츠에 대해서도 그런데, 목소리를 쉽게 내기 힘든 영역에서 목소리를 내는데 그에 대해서 제재를 한다는 게 화가 나요. 목소리를 내기 힘든 상황 자체가 사회가 이미 재제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인데도요. 앞으로 유튜브 생태계가 구축되면서 해결하고 관심 가져야 할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요. 한편으로 화가 나서 퀴어 콘텐츠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직접적인 주제가 퀴어는 아닌데 그 속에 명백한 퀴어함이 담겨있는 그런 방식으로.
- 유튜브는 전세계적으로 다양성을 표방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요.
의선 : 단순히 광고수익 문제 뿐 아니라, 영상에 달리는 댓글 같은 경우도 개인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거든요. 특히 퀴어나 이런 주류가 아닌 이야기를 다루면 악플이 많아요. 작업하는 사람 입장에서 힘이 많이 빠지고, 거기에 고통받는 분들이 되게 많더라고요. 돈 문제도 있지만 정서적인 힘듦 때문에……. 특히 인천퀴어문화축제 이후에 퀴어 유튜버 분들 영상에 좌표 찍고 몰려가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은지 : 저희는 그런 분들 있으면 차단해요. 귀찮은 작업이긴 한데 맨날 다는 사람이 달긴 하기 때문에.
의선 : 저희는 보통 지인이나 섭외를 통해 저희 스스로가 아니라 다른 분들 인터뷰를 찍기 때문에 댓글 관리는 제일 신경 쓰고 있어요. 인신공격적인 댓글도 많으니까.
은지 : 사실 저희 영상을 보면 욕을 할 수 있는 요소가 별로 없는데. 영상을 보지 않고 주제만 가지고 고의적인 악플을 다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무지에서 비롯된, 하지만 폭력적인 댓글도 엄청 많은데, 기분이 나쁘긴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엄청 많다고 생각하면 뭔가 이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최근에 만든 영상 중에는 성매매 관련 영상이 그랬어요. 이야기의 물꼬는 터졌으니, 이제 다른 이야기가 오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인터뷰를 마무리하기 전, 두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묻고 싶었던 것은 이들에게 어떤 서포트가 필요한지였다. 물론 구독자와 창작자가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어 있고, 텀블벅과 같은 플랫폼으로 직접 후원이 이루어지는 일도 많지만, 창작자에 대한 쏟아지는 사회적 관심과는 별개로 이들에 대한 공적 지원은 부족하지 않은가 하는 고민 때문이었다. 특히 <너나나나>와 같이 사회의 다양성에 기여하는 영상을 만들어온 이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두 사람은 그간 미디어센터의 지원을 받았던 경험을 공유하고, 더 나은 방식의 지원이 이루어지기를 요청했다.
은지 : 미디어센터에서 강사로서 교육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안타까웠던 것이 교육 수강생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어 하는지, 이런 걸 묻기보다는 사회에 필요한 목소리가 무엇인지, 이걸 어떻게 만들어볼지 같은 관점으로 다가가는 것이었어요. 지원하는 기관에서 가진 목표 하에서 지원 대상으로서 상대에게 접근하기보다는 직접 무엇이 필요한지 묻고, 대화하면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아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의선 : 최근 제게 신선하게 다가왔던 이야기가, 여성이 만들면 무엇이든 콘텐츠가 된다는 이야기였어요. <빨간약 먹은 고딩이> 영상 같은 경우에도, 그런 청소년들이야말로 자신의 얘기를 할 곳이 너무 없었기 때문에 영상에서 숨만 쉬어도 그 존재감이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관점 하에서 이미 그들이 가진 경험과 스스로의 방향을 들어보고 또 존중한다면 서로 윈윈하는 지원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은지 : 저희 같은 팀이 시작하기 위해서는 미디어센터에서 하는 것과 같은 지원이 필요한 것은 맞아요. <너나나나> 엄청 초기 때 만들었던 첫 작품도 <생리고사> 영상인데 그게 미디어센터 수업의 결과물이었어요. 영상을 하고 싶어도 처음에는 장비도 없고, 편집도 할 줄 모르고, 정보도 없잖아요. 알바도 했었지만 미디어센터가 그런 걸 배울 수 있는 곳이었어요. 초기에 수익이 없을 때 퍼블릭 엑세스를 연계받았던 것이 도움이 되기도 했고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저희가 틀에 맞지 않는 것처럼 느꼈는데 그런 게 아쉬웠던 거죠.
의선 : 초반에는 정말 그런 지원들 하나하나가 소중하거든요. 그런데 저희도 따로 활동하면서 필요한 것만 컨택하다보니까 그런 대화를 하지 못한 게 아쉬워요. 조금 더 크게,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더 궁금해 하면서 대화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 남자는 생리에 대해 얼마나 알까 #생리고사 (2016.7.29. 업로드)
<너나나나>는 올 하반기 직접 지역의 20대 여성 창작자를 만나는 교육을 기획했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영상언어라는 도구를 다른 사람에게 나누고 싶다는 마음, 그리고 자신과 같은 이들을 만나고 스스로 연대감을 만들어야만 작업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너나나나> 채널 바깥에서도 각자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기도 하다. 다른 영상을 만들거나, 영상이 아닌 다른 형태로 만나고 싶은 이들을 만나거나 하는 일들이다. 어떤 형태로든 이들이 그간 지켜온 자신들의 관점으로 앞으로도 즐거움을 전해주기를, 그리고 그 길 어딘가에 계속해서 맞닿아있기를, 애정을 담아 바란다. □
글쓴이. 이세린
공동체미디어의 힘을 믿는 사람. 주변 사람들에게 '인터넷 인간'이라 불리는 SNS 중독자. 다양한 사회 운동을 좋아하는 페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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