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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101호 이슈와 현장] [RE:PLAY] ACT! 100호 오픈테이블 "ACT! X 미디어운동 : 타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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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cteditor 2016. 12. 2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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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101호 이슈와 현장 2016.12.23] 


[RE:PLAY] ACT! 100호 오픈 테이블 “ACT! × 미디어운동 : 타임라인”


정리 : 차한비 (ACT! 편집위원)


 2003년 7월 첫 호를 발행한 진보적 미디어운동 연구 저널 ‘ACT!’가 지난 2016년 10월 100호를 맞이했다. 10년이 훌쩍 넘는 기간 동안 미디어운동 담론과 정책 연구, 매체에 대한 비평과 자유로운 상상을 담아내며 저마다의 목소리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기록해 온 ACT!는 창간 100호를 축하하고 기념하며 오픈 테이블 “ACT! × 미디어운동 : 타임라인”을 열었다. 오픈 테이블은 미디액트 김명준 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각 분야의 활동가들로 구성된 10명의 이야기 손님과 ACT! 편집위원, 그리고 ACT!를 응원하고 아끼는 오랜 독자들과 함께 미디어운동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의 고민을 공유하고, 나아가 앞으로의 비전을 나누며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그 날의 이야기들을 옮긴다.



“100번을 만난 너와 나” - 오픈 테이블 [ACT! × 미디어운동 : 타임라인]을 열기까지


시작은 다소 난감했다. 100호를 앞두고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데에는 ACT! 편집위원 모두가 동의했지만 막상 그 ‘무언가’를 찾고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머리를 맞대고 장시간 회의가 이어졌다. 그럴 듯한 아이디어가 나오면 눈을 반짝이며 “좋다!”를 외쳤지만, 사전조사를 시작해보니 놀랍게도 이미 ACT!에서 다루어진 내용이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 그것까지!


신입 편집위원으로서 ACT!의 지난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과정은 놀라운 경험이었다. 100호 안에는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있었고, 100개가 넘는 기사들이 있었고, 100이라는 숫자로는 다 감싸 안을 수 없는 치열함이 담겨 있었다. 미디어운동을 둘러싼 굵직한 이슈부터 활동가들의 면면이 드러나는 글까지 두루 살펴보며, 이제 막 발을 들인 ‘신입’의 호기심과 고민이 마냥 새롭지만은 않은 것이라는 생각에 아주 잠깐(!) 시무룩해지기는 했지만, 사실 무척 고마웠다.


ACT!는 그 자체로 풍성한 미디어였다. 어느 때는 책장이 빼곡하게 쌓인 도서관이었고 어느 때는 함성 소리가 들리는 광장이었다. ACT!를 거쳐 가고 ACT!가 통과해 온 지난 시간들에서 고마움과 다행스러움을 느낀 이유는 수년 전의 텍스트와 사진으로나마 ‘선배’와 ‘동료’와 ‘친구’가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먼저, 오래, 묵묵히 걸어가 준 당신들. 그들이 이미 다 했으니 우리는 이제 할 것이 없다고 두 손을 흔들기에는 아쉬움이 컸다. 알 듯 말 듯 갈피를 잡기 어려운 미디어운동의 세계에서 ACT! 편집위원들 저마다의 질문이 쌓여갔다. 


그래서 만나고 싶었다. 책장과 컴퓨터 화면 사이에서 그들을 불러내어 직접 목소리를 듣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무엇을 했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했는지, 어떻게 할 수 있었는지, 지금은 어떤 고민을 하는지, 계속 하는데도 또 하고 싶은 일이 생기는지. 한 문장으로 정리하기 어려운 궁금증들이 우수수 쏟아져 나왔다. 그들의 이야기는 아마도 하나로 합해지거나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성격의 내용은 아닐 것이 분명했다. 그들이 말하는 미디어운동이란 복잡하고 다양한 삶의 이야기이자, 현재진행형인 체험과 상상일 테니까.


미디어활동가들의 삶은 곧 미디어운동의 역사이며, 누군가 말했던 것처럼 미디어운동은 사람들에게 기대서 이루어져 왔다. 각자의 자리에서 살뜰하게 시간을 채우며 미디어운동 타임라인을 만들어가고 있는 활동가들과 그 활동을 기록하는 편집위원들의 만남은 그러한 의미에서 중요하고 귀한 자리이자 또 하나의 타임라인이기도 하다. ACT!는 멀지 않은 과거와 가까운 미래를 엮어줄 수 있는 영역별 활동가들을 이야기 손님으로 초대했다. ‘100번을 만나는 너와 나’는 오픈테이블을 통해 서로의 과정을 응원하고 축하하기로, 기운을 북돋아주며 101번째 만남을 함께 꿈꿔보기로 했다.



“나의 미디어운동 이야기” - 교육과 활동 / 변화와 확장 / 연대와 플랫폼 / 공동체미디어


오픈 테이블 발표의 녹취록을 정리하여 옮긴다. 발표는 크게 네 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발제문 전문과 발표자가 꼽은 ‘다시 보고 싶은 ACT!’ 기사는 자료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각각의 카드를 클릭하면 발표자 요약문을 볼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디어운동을 위해” - 또 다른 대화의 시작


미디어교육, 미디어정책연구, 공적지원, 상영기획, 프로젝트 작업, 플랫폼, 기술, 마을미디어… 한 자리에서 듣기에는 밤을 새워도 시간이 부족할 만큼 다종다양한 이야기들이 오픈 테이블을 통해 나왔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활동가들이 직접 경험한 각각의 미디어운동 역사가 생생하게 겹치면서 발표는 더욱 풍성해졌다. 그에 미디액트 대강의실을 꽉 채운 사람들의 열기까지 더해져, 오후 3시에 시작한 오픈 테이블은 저녁 6시를 넘기고서야 마무리 되었다.


이날 사회를 맡았던 미디액트 김명준 소장은 발표가 종료된 후, 이처럼 다양하고 동시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오픈 테이블을 진행하는 데에 어려움을 예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이슈와 고민들을 나누는 자리이며, 그러한 성격 자체가 미디액트 그리고 ACT!가 포괄하는 것들을 드러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오픈 테이블은 기획 단계에서 현재 ACT! 편집위원들이 공유하는 욕구와 고민이 반영되었기 때문에 편집위원들의 소감을 나누는 것과 더불어, 긴 시간 자리에서 함께 오픈 테이블을 만들어준 참여자들의 소회도 들어보았다. 다양한 주제들을 소화하기에는 짧았지만, 제한된 시간 속에서 많은 이슈와 제안들이 오고갔다. 끝으로 김명준 소장은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며, 오늘의 자리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어 앞으로 새로운 것들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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