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46호 현장] 함께 생각하자 그리고 이야기하자... 미디어!! - 청소년미디어활동연대의 시작과 고민, 그리고 앞으로 -
진보적 미디어 운동 저널 <ACT!> 제46호 / 2007년 10월 19일
함께 생각하자 그리고 이야기하자... 미디어!! - 청소년미디어활동연대의 시작과 고민, 그리고 앞으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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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 스스로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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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2006년 12월18일 청소년+미디어교육 포럼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청소년+미디어교육 포럼은 미디액트와 스스로넷이 공동주최하여 청소년과 미디어에 대해 청소년지도자와 청소년들이 함께 이야기 하는 자리로 만들어졌다. 이 포럼이 있기 전 청소년 미디어교육에 대해 논하는 자리는 대부분 청소년지도자, 교사, 청소년 미디어교육 주최 기관 등의 입장으로만 전달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작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미디어교육에 대해 이야기 할 기회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한편 청소년들 역시 청소년 미디어교육 현장에서 공개적이며 공식적인 토론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청소년미디어활동연대는 앞서 이야기한 청소년+미디어교육 포럼에 참여하였던 기관들이 중심이 되어 결성되었으며 현재 서울시립보라매청소년수련관 서고방연, 창동청소년수련관, 청소년문화예술센터 미래소동, 분당정자청소년수련관,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 스스로넷이 활동연대체제로 이루어졌으며, 스스로넷이 간사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청소년미디어활동연대 청소년들이 미디어활동의 중심이 될 수 있는 문화를 만들며, 청소년들 스스로 청소년 미디어문화의 권리와 책임을 인식하는 인격체로 성장하도록 하는 것을 기본적인 방향으로 보고 있다. 미디어교육의 현장을 돌아보면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미디어교육 지도자와 교사 그리고 현장기관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영역이 청소년 미디어교육이다. 청소년 시기 발달 과업상 가장 많은 시간을 머무르고 있는 학교와 청소년 스스로 관심과 의지만 있으면 활동이 가능한 청소년 교육 현장에서 미디어는 지도자와 교사들이 청소년을 만나는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청소년들은 우리사회의 대중문화와 대중매체가 만들고 있는 생산물의 중심 고객으로 역할 지워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청소년들은 미디어와 문화라는 소통의 코드에 익숙하며 이러한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미디어활동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 청소년 미디어활동연대는 청소년들이 미디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와 사회의 문화적 흐름 속에서 청소년이 스스로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청소년들과 청소년 미디어교육 현장에서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2007년 2007년 청소년미디어활동연대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5개의 기관이 중심이 되어 시작되었으며, 여기에 미디액트, 매비우스가 고문기관의 역할을, 다음세대재단과 청강문화산업대학이 워크샵 후원기관의 역할을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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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청소년미디어활동연대가 탐색한 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 미디어관련 기관간의 유대감이 형성되며 네트워크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현실화될 수 있는가? 둘째, 서로 다른 기관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들이 미디어에 대한 생각의 공유점을 찾을 수 있는가?활동연대 참여 기관의 지도자들은 월 1회 이상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청소년 미디어활동연대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두 번의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첫 번째 워크숍은 다른 기관에서 미디어활동을 하는 청소년들 간의 만남이 1차적인 목표였다. 아이들 스스로 자신이 속한 기관에서에서 활동을 가볍게 이야기하는 자리로 의미를 두었다.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프로그램, 미디어활동을 하면서 직면하는 여러 갈등의 상황을 역할극을 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타 기관에서 미디어활동을 하고 있는 청소년을 만나는 것에 신선함을 느낀 것 같았다. 여름방학에 이루어진 두 번째 워크숍은 1차 워크숍에서 나온 청소년들의 의견을 반영하였으며 청강문화산업대의 후원과 함께 이루어진 워크숍으로 공식적으로 출범식을 기념하며 청강문화산업대학 교수님들의 특강과 함께 간단한 영상제작을 시도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아이들은 짧은 시간(1박2일)을 활용하여 영상을 제작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지난 1차 워크숍과 같은 교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저마다 가지고 있는 미디어 제작 역량의 차이도 드러나는 워크숍이었다. 이것은 각 기관의 미디어활동의 목표와 방식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았다. 아이들은 기관에서 제시하는 미디어활동의 방향에 따라 활동이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그 차이를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지도자들의 입장에서는 나름 아이들의 활동역량에 대한 비교와 미디어활동연대의 방향의 판단 기준, 범위 등에 대한 고려사항에 대한 인식의 과정을 2차 워크숍을 통해 얻었다. 고민 2007년 두 번의 워크숍을 거치면서 각 기관의 지도자들과 청소년들이 정기적인 활동을 통해 교류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활동연대의 의미를 만들어가는 것의 중심에 청소년들이 서 있도록 하는 동기부여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네트워크의 방향에 대한 구체적이며 현실적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였다. 우리나라 현실 속에서 아이들이 학교 이외의 공간에서 주체적으로 참여 활동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다. 청소년 스스로 적극적이며 자발성이 전제가 되어야 가능하다. 청소년미디어활동연대 참여기관의 청소년들은 소속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청소년미디어활동연대는 이러한 각 기관에서의 적극적 활동을 바탕으로 청소년 입장에서는 조금 더 시간을 할애해야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활동에 대한 명확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며 다양한 활동의 방법들이 청소년들에게 제안되고 청소년들이 실행의 주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들이 제공되어야 한다. 또한 참여기관의 지도자들은 각 기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미디어활동에서 청소년미디어활동연대로 확장 가능한 것들을 탐색해 보는 것과 네트워크를 통해 할 경우 효과적일 수 있는 활동 내용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선생님들이 함께 모이는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각 기관의 참여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활동연대에 참여하는 선생님들은 각 기관에서 실무자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각 기관의 의사결정 체계, 행정처리 방식 등을 염두에 두고 네트워크 안에서 소통해야만 했다. 기관의 입장에서 청소년미디어활동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며 실무자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네트워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확보되어야 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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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현재 5개 기관으로 출발한 청소년미디어활동연대는 청소년 미디어교육을 지향하고 있는 다양한 기관과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청소년미디어활동연대만의 독립적인 예산구조도 필요하다. 2007년은 각 기관의 예산 일부와 후원을 통해 운영되었으나 여기에 독립적인 예산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 같다. 2008년은 참여기관 확대와 독립적 예산구조 확보를 위한 노력과 2007년에 진행되었던 활동의 평가를 반영한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청소년들에게 미디어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다. 청소년들은 미디어에 관심이 있다. 이러한 관심을 소통과 네트워크의 구조로 만들며,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미디어활동의 권리로 확장해 가는 모습을 청소년미디어활동연대를 통해 꿈꾸어본다. 또한 미디어를 가지고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는 청소년들에게 <함께>라는 의미가 만들어 갈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과 힘에 대한 기대감을 제시할 수 있는 네트워크로 성장하는 청소년미디어활동연대가 되었으면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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