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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20호 특집] 인천 미디어 운동의 모색

이전호(78호 이전) 아카이브/특집

by ACT! acteditor 2016. 8. 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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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디어 운동의 모색

 

 

최 영 준( 인천공공미디어센터추진위 )

 

 

 

1. 디지털 뉴미디어의 등장?

현재 인천에서 가장 중요하게 관찰되고 있는 환경변화는 문화예술교육의 흐름입니다. 첫째, 문광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학교 문화예술교육 2005년 시범사업” 32개 지역 중 하나로 인천이 선정되어 인천문화재단에서 각계전문가들과 시범사업 진행 중입니다. 둘째, 실업극복 국민재단에서 진행하는 “신나는 문화학교”라는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가 2004년 10월부터 서울, 인천, 안산지역에서 각 지역의 공부방어린이, 청소년, 여성,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문화체험과 자기개발을 위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2005년에는 시범사업 대상지역이 인천을 포함한 4개지역 정도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인천의 미디어운동 활동가들은 두 가지 흐름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바람직한 문화교육의 모델을 창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전체의 흐름과 방향에 대하여 견인력을 발휘하고자 합니다. 2004년부터 인천의 가능한 모든 미디어운동 역량을 문화예술교육과 관련된 영상교육에 투입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매우 역부족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액트 편집진으로부터 인천의 뉴미디어의 등장과 지역의 미디어환경 변화에 대한 글을 부탁받고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은 엉뚱하게 보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 지점에 매우 많은 시사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여기서부터 이야기를 풀어볼까합니다.

단적으로 말하면 문화예술교육은 최소한 인천미디어운동의 입장에서는 우리의 준비정도와 역량에 비추어 너무 급속하게, 지나치게 여러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천에서 공공미디어센터가 우리에게 너무 급속하게 다가오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인식하기에는 이러한 현상은 단지 미디어영역만이 아니고 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그리고 전국적인 범위로 동일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와 정책과 사회의 진보(?)가 우리의 준비정도와 능력을 어느순간 뛰어넘기 시작했고, 지금은 앞질러 나가는 그 흐름을 정신없이 추적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모르는 동안 디지털 뉴미디어 사업의 흐름이 관공서와 자본의 합의하에 인천에서 무엇인가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느순간 우리의 뒤통수를 칠지 모르는 일이죠.

인천 미디어운동의 조직적인 고민은 이렇게 우리의 역량은 매우 적고 우리가 하도록 강요당하는(?)는 일은 지나치게 많은 상황에서 출발합니다.


2. 인천의 두가지 미디어운동 영역의 연대틀

먼저 이글에서 다루려는 인천의 상황들을 통칭해서 미디어운동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 인천내에서 반대의견이 있을 수 있으나 존재하는 흐름의 명칭에 대해 합의점이 아직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일단은 이 글에서는 미디어운동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먼저 인천에서 미디어운동의 범위에 존재하는 연대활동조직은 인천공공미디어센터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인천민예총 영상위원회(이하 영상위) 두개가 존재합니다.

추진위는 2003년 9월 인천지역 공공미디어센터 건립에 대한 관심의 확산과 올바른 추진을 위해서 인천지역 8개단체와 4개 참관단체가 모여 창립하였고 회원단체로는 <인천민예총 영상위원회>, <공존을 위한 공공문화 표현집단 퍼포먼스 “반지하”>, <인천교육문화센터 “희망터”>, <인천인권영화제 조직위원회>, <노동자 영상패 “씨”>,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부설 “시민문화센터”>,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부설 “지역정보화 사업단”>, <전국언론노동조합 iTV 지부>가 활동하고 있고 참관단체로 <인천노동문화제 상설조직위>, <민주노동당 인천시지부>, <대우자동차 영상패>, <풍물패 “더늠”>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2003년부터 추진위 산하에 사무국을 두고 5명의 사무국원이 토론과 현장조사 월례모임을 준비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진위의 성격상 추진위에 가입한 단체들이 공공미디어센터의 건립을 위해 모여있고, 단체가입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므로 추진위에서 미디어운동의 다른 영역에 대해 활동하는 것이 매우 무겁고 느리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교육사업 등의 다른 영역에 대해 사무국내에서는 토론된 적이 있지만 추진위 전체로 논의된 적은 없고 논의를 확대하려는 시도에 대해 반대에 부딪치기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추진위는 공공미디어센터를 추진하기 위한 단일사업을 위해서는 적합한 조직이지만 급변하는 미디어운동의 제 영역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부적합한 조직인 것입니다.

영상위는 열린영화제(2005년 제9회 준비중), 미추홀영상제(2003년 제7회가 마지막), 인천남구청소년 미디어센터 강사파견, 인천민예총 문예아카데미 내 미디어교육, 민예총 전체사업 영상기록 등을 진행하는 인천민예총의 영상매체 위원회입니다. 개별적인 회원가입의 형태를 가지고 있고 추진위에 가입한 일부 단체의 회원들이 가입해 있습니다. 영상위는 조직의 성격상 추진위와 달리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활동사업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2004년에는 인천의 미디어운동 활동가들이 모여서 활동을 공유하는 논의틀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민예총이란 조직 전체의 역사적, 현재적 위상으로 인하여 많은 미디어운동 활동가들이 모이는데 장애로 작용하는 점이 있었습니다.

어느 지역이나 비슷하겠지만 인천의 미디어운동 활동가들은 2003년부터 공동사업을 해오면서 서로의 미디어운동에 대한 전망과 이해의 차이 심한 경우에는 사용하는 용어의 차이로 인해서 활동을 위한 최소한의 합의도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글의 서두에서 거론한 것처럼 제기되는 미디어운동의 영역과 활동은 많고 우리의 역량은 4-5명인 상황에서 더 이상 사업을 위한 조직이나 기존의 활동에 의한 관성을 가진 조직틀에서는 연대활동을 통한 서로의 발전과 활동의 확대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인천의 미디어운동 활동가들이 조직적인 모색이 시작되었습니다.


3. 새로운 조직적 모색

2004년 말 그동안의 활동을 통해서 서로에 대해 신뢰를 가지게 되었지만 아직도 미디어운동의 전망이나 현실인식 심지어는 사용하는 용어에서도 차이를 가지는 4-5명의 미디어운동 활동가들이 (인천)영상네트워크 “충전”이란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개인들의 연대 또는 네트워크를 운영원리로 하며 인천내의 미디어운동의 모든 영역에 대한 토론과 실천의 배치, 평가의 공유를 자기활동으로 합니다. 이제 6개월정도 지난 조직이므로 성과를 평가하기에는 매우 이르다고 생각되지만 현재까지는 구성원 모두 서로에 대한 이해의 정도가 깊어졌고 나아가 서로에게 힘이되고 지원이 되고 있습니다. 충전이란 말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에 붙인 이름입니다. 우리 자신의 활동을 재충전하는 모임이라는 의미에서...

구체적인 활동은 정책토론, 교육사업의 전망과 의의를 공유하고 인적, 물적 자원의 공동배치와(교사와 영상장비) 교육평가의 공유, 인천내 영화제들의 평가와 실천적인 대응, 단체들간 연대의 매개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교육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유스보이스, 신나는 문화학교, 대학생영상교육, 학교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 기존 단체들의 자체 영상교육등 현재 인천에서 진행되는 10개 이상의 영상교육은 충전이라는 네트워크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고 더 나아가 공통된 교육안의 마련이라는 목표를 위해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계속된 활동속에서 네트워크 충전은 여러 가지 문제와 한계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건설과정의 실천적인 건강함과 광범위하고 심도깊은 논의구조는 이러한 문제를 딛고 인천미디어운동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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