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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82호 미디어인터내셔널] 2012년 유럽 공동체 미디어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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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cteditor 2013. 4. 1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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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82호 미디어인터내셔널 2013.01.22]

2012년 유럽 공동체 미디어 현황

주일(ACT! 편집위원회)
 
공동체 미디어 포럼 유럽 (Community Media Forum Europe, 이하 CMFE)은 2012년 10월 23일에 유럽 공동체 미디어 현황을 발표했다.(*주1) 이번 조사는 EU 회원국과 비회원국을 통틀어 49개국 중 39개국의 답변으로 작성되었다. 2007년에도 유럽의회가 같은 내용의 조사(*주2)를 수행한 바 있으나, 당시에는 EU 회원국 28개국만을 대상으로 했었다. 이번 조사의 결과를 통해, 기존에 공동체 미디어가 활발히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던 국가들의 발전상황은 물론, 2007년 당시에는 현황을 알 수 없었거나 금번에 처음으로 조사 대상이 된 국가들에서도 미약하게나마 공동체 미디어가 싹트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2012년 1월 현재, 유럽 국가에는 2222개의 공동체 라디오 방송국과 520개의 공동체 텔레비전 방송국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표1 참고) 5년 동안 공동체 미디어 방송국의 수가 늘어난 국가도 있었고, 현황 파악이 안 되다가 이번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 늦깎이 국가도 다수 존재했다. 다만 텔레비전과 라디오만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킨 이번 조사에서는 몇몇 국가에서 방송국과 미디어 관련 단체의 숫자가 줄어든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 아마도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 재정 지원이 감소하거나 급속히 퍼지고 있는 인터넷 기반 뉴미디어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 유럽공동체 미디어현황1 - 라디오
 
▲유럽공동체 미디어현황2 - 텔레비전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각 나라의 단체와 방송국의 변동폭인데, 2007년 조사에서 현황을 파악할 수 있던 국가의 경우에는 변화한 수치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지만 이탈리아처럼 이전 조사에서 누락되었던 나라들의 경우에는 5년간의 변화라기 보다는 단순히 2012년 1월 현재의 상황으로만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 표1. 2012, 2007년 유럽 공동체 미디어 현황 비교표
 
 
2012년 조사 결과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공동체 미디어에 정부의 예산 지원이 존재하는 국가에서는 방송국과 활동 단체들의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거나 현상 유지를 하고 있는 데 비해, 각종 법률과 제도를 통해 공동체 미디어가 인정받지 못하는 국가에서의 공동체 미디어 활동은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2007년 조사에서 공동체 미디어의 존재를 드러낸 국가들은 대부분 국가의 재정 지원을 받거나 관련 법규가 공동체 미디어의 존재를 인정하는 국가였는데 2012년 조사에서도 이들 국가에서는 신규 조사국에 비해 현저히 많은 방송국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유럽 공동체 미디어 현황 : 제도와 재정지원 여부
 
▲ 2012년 유럽 공동체 미디어 현황 : 제도와 재정지원 여부
 
미국과 비슷한 면적의 공간에 50 여개의 나라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유럽은 다양한 민족과 언어, 문화가 공존하는 '작은 세계'이다. 그만큼 다원성과 다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공동체 미디어 영역은 단순히 지역사회 공동체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을 넘어 소수자 계층, 소수 민족, 소수 언어까지도 아울러 다뤄야 하는 중대한 사명을 띄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공동체 미디어 포럼 유럽의 조사와 2007년 유럽 의회의 조사 결과를 보면서 결국 이토록 중요한 공동체 미디어가 활발하게 활동을 하려면 무엇이 중요하고 필요한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단순히 국가의 제도적,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말이 아니다. 공동체 미디어가 사회 구성원 사이에서 존재를 인정받고 참여할 수 있는 대상으로 자리잡으려면 개인과 관련 단체의 선의만이 아닌 공동체 미디어의 존재 가치에 대한 구성원들의 사회적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앞으로 공동체 미디어 포럼 유럽에서 계속해서 발표할 각국의 구체적인 조사 결과를 주시하며 우리나라의 공동체 미디어의 현실과 비교해보는 것이 필요하겠다. □
 
*주
 
1. 2012년 유럽 공동체 미디어 현황 조사 결과(번역)
 
유럽의 첫번째 공동체 미디어 현황 조사 (2012. 10.23)
 
공동체 라디오와 텔레비전은 전세계적으로 퍼져 있지만, 유럽의 경우에 제 3섹터는 특히 각광받는 분야입니다. 그러나 공동체 미디어의 활동은 나라마다 꽤 다릅니다. 어떤 나라의 공동체 미디어는 삼십 년 이상 계속 되어 왔지만, 어떤 나라들에선 아직 알려지지 않거나 심지어는 허가되지 않기까지도 합니다. 지금까지 이 분야를 연구해오던 유럽 연합과 유럽 의회 같은 유럽의 기관들은 정책 결정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없었습니다.
2012년에 공동체 미디어 포럼 유럽(Community Media Forum Europe, 이하 CMFE)은 유럽 각국의 공동체 라디오와 텔레비전의 실태를 조사했습니다. 연구는 유럽 플랫폼 규제국(European Platform of Regulatory Authorities, EPRA)의 회원국뿐 아니라 일부 국가 연합의 헌신적인 협조로 이루어졌습니다. 조사는 49개의 국가를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그 중 39개국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수치들은 수집된 설문 조사 뿐만 아니라 CMFE 전문가 보고서와 견해를 바탕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제 CMFE는 처음으로 유럽의 공동체 미디어의 현황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2년 1월 현재, 유럽에는 2237개의 공동체 라디오 방송국과 521개의 공동체 텔레비전 방송국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방송국은 네덜란드, 이탈리아, 영국, 덴마크, 스페인, 독일, 스웨덴 같은 EU 회원국에 주로 있었습니다. 단지 122개의 라디오 방송국과 9개의 텔레비전 방송국만이 EU의 비회원국에 있었습니다. 또한, 설문에 응답하지 않은 대부분의 국가들이 동유럽에 속해있는데, 이를 비추어 볼 때, 공동체 미디어가 아직 더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4개의 EU 비회원국을 포함한 17개의 나라의 공동체 미디어 부문은 미디어법으로 규제되고 있으며, 제 3 미디어 섹터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어떤 나라들에서는 공동체 미디어 부문이 정부 기금의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덴마크, 독일, 아일랜드, 네덜란드는 공동체 라디오와 텔레비전 모두 실질적인 자금을 지원받고 있고 벨기에, 이탈리아, 노르웨이, 스위스. 프랑스 등은 제한적인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프랑스 공동체 라디오는 최대 40%까지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CMFE의 조사팀은 다음으로 유럽 49개국의 공동체 라디오와 공동체 텔레비전의 더 나은 발전을 향상시키기 위해 유럽 각국의 평가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2. ACT! 48호 '유럽 공동체미디어 현황' 박채은
 
 
* 참고
 
1. ACT! 60호 'EU, 커뮤니티 미디어의 사회적 역할에 관한 선언 채택' 김주영, 김지현 옮김
 
2. ACT! 56호 '유럽의회, '공동체 미디어 보고서' 채택' 번역 및 정리: 오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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