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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더 많은 이야기가 우리를 구할 것이다 - 독 소사이어티 ‘기후 스토리 유닛’ (Doc society ‘Climate Story Unit’)

독립 미디어 세미나

by acteditor 2024. 12. 1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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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140호  2025.01.23]

 

 

오직 더 많은 이야기가 우리를 구할 것이다 

- 독 소사이어티 ‘기후 스토리 유닛’ (Doc society ‘Climate Story Unit’)

 

 

이세린(미디액트)

 

 

"우리는 창의적이고 설득력 있는 이야기가 기후위기의 우선 과제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강화하고 정의로운 전환을 앞당긴다고 믿습니다."

 

다큐멘터리 창작자를 지원하며 더 나은 글로벌 미디어 생태계를 위해 20년 간 활동해 온 비영리 단체, 독 소사이어티(Doc society)는 단체가 집중할 두 가지 우선 과제가 ‘기후 비상사태’와 ‘민주주의 위기’라고 말한다. 기후 위기에 맞서 정의로운 전환을 실현하기 위해 세계에는 더 많은 형평성, 더 많은 다원성, 더 정의로운 민주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두 가지 우선 과제를 실행하기 위해 독 소사이어티가 주력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기후 스토리 유닛(Climate Story Unit)’과 ‘민주주의 스토리 유닛(Democracy Story Unit)’이다. 특정 국가가 아닌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넓은 범위의 프로젝트이다. 만일 ‘다른 이야기’가 사회변화의 핵심이라면, 그것은 어떠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을까? 이번 기사를 통해 기후 위기와 같은 거대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콘텐츠를 만드는 데는 무엇이 필요한지 돌아보고, 다큐멘터리가 사회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단순히 작품에 자금이 지원된다는 것 이상으로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 ‘기후 스토리 유닛’의 목표를 소개하는 이미지.

이미지 상의 문구는 다음과 같다.
"모든 이야기들이 기후에 있어 정의롭고 풍요로운 세상에 대한 비전을 심어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우리의 이야기가 어떻게 공동체의 진화 주기를 존중하며, 쇠퇴와 번영을 모두 기념할 수 있을까요?" 
“우리 개개인의 차이가 우리의 힘과 회복력으로 보여질 수 있다면 어떨까요?” 
"우리는 어떻게 주류 서사를 배타적인 관점에서 포용적인 관점으로 전환할 수 있을까요?"
"어떤 장소와 공동체, 미래 세대에 대한 사랑이 우리를 기후 해결책으로 이끈다면 어떨까요?"

 

 

‘기후 스토리 유닛’은 3개의 프로그램, ‘기후 스토리 랩(Climate Story labs)’, ‘기후 스토리 기금(Climate story fund)’, ‘기후 스토리 키친(Climate story kitchen)’를 함께 일컫는 말이다. 각 프로젝트는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 포드 재단, CJRF 기후 정의 회복 기금을 비롯해, 남미, 아랍, 아프리카, 아마존 지역 등 세계 각국의 주요 파트너 단체들의 협력을 통해 진행된다. 각 프로그램은 아래의 공통된 목표 하에 진행된다.

 

  • 기후 비상 사태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는 매력적인 이야기와 임팩트 활동의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
  • 스토리텔러, 사회운동 리더, 영향을 받은 커뮤니티, 그리고 기후 전문가들 간의 새로운 협력 관계를 촉진하여 전략적 청중이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한다.
  • 기후 비상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문화 전략의 힘에 대한 신뢰를 키우기 위해, 문화 단체, 미디어 산업, 자선 단체(philanthropy)와 협력하고 이들에게 기후 스토리텔링을 우선시하도록 옹호한다. 

 

다시 말해, 기후 위기에 특정한 소수자 계층 또는 지역사회가 타격을 입는 것에 주목하며 담론의 다양성을 보장할 수 있는 이야기를 지원하고, 그러한 이야기가 문화 생태계 안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단순히 어떤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을 넘어 촉각을 다투는 현실 속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야 하기에 사회운동과 커뮤니티의 일원들, 기후 전문가들과의 협력 과정을 강조한다. 또한 기후 위기 대응에 이렇게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내는 시도가 핵심적이라고 보고 있는 만큼, 이 유닛을 통해 이러한 기후 위기 대응 전략의 사회적 영향력 자체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필요한 것은 어떤 이야기인가, ‘기후 스토리 랩(Climate story lab)’

기후 스토리 랩(*주1)은 지역 단위로 이루어지는 일련의 모임이다. 이 모임의 핵심 질문은 다음과 같다. "이 지역에서 사회 전환을 진전시키기 위해 지금 필요한 이야기는 무엇이며, 이러한 이야기가 목표 청중에게 도달하도록 하기 위해 누구와 협력해야 합니까?” 이 모임은 세계 각지에서 개최되고 있는데, 각 지역에 기반을 둔 문화 기관의 주도로 관련 실무자들의 네트워크를 소집하여 진행되며, ‘새로운 서사’를 정의하고 이에 대한 관심을 고양시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한다.

 

기후 스토리 랩은 2019년 뉴욕에서 시작해 런던, 인도, 베를린, 남미, 아프리카, 아마조니아, 멕시코, 레바논, 요르단, 아프리카, 남아시아, 남아프리카, 라고스, 노르딕 등 도시에서부터 국가와 대륙 단위까지 크고 작은 범위로 이루어지고 있다. 각 모임의 결과는 보고서 등의 형태로 정리되어 공유되고 있다. 이 모임이 어떤 내용을 다루는지에 대해서 상상하기 위해서는, 닥 소사이어티와 익스포저 랩스(Exposure labs)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던 2019년 뉴욕 사례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

 

 

▲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미국은 석탄 발전소 오염 감소와 깨끗한 물 보호 등의 환경 보호에 대한 지속적인 반발에 직면하던 시기였으며, 미국의 청년 기후 운동 단체인 ‘선라이즈 무브먼트’가 ‘그린 뉴딜’에 대한 지지를 구축하는 데 가속도를 얻고 있었고, 그레타 툰베리가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에 참여하기 위해 태양광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가로질러 화제가 되었던 시기였다. (출처:선라이즈 무브먼트 페이스북)

 

 

뉴욕 보고서에 따르면 5일간의 기후 스토리 랩 회의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다루었는데, 지역과 시기를 떠나 기후 위기 대응을 고민해본 사람, 특히 창작자라면 관심이 가는 질문들을 다루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보고서 목차

섹션 1. 상황 파악
•  왜 스토리텔링이 시급한가?
•  정치적 과제는 무엇인가?
•  오늘날 미국의 기후 여론은 어떤 상태이며,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  기후 정의란 무엇이며, 기후 스토리텔링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

섹션 2.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이야기
• 우리가 이미 들어본 기후 내러티브는 무엇인가? 그것들은 여전히 유용한가?
• 누락된 스토리텔러는 누구인가?
• 어떤 이야기가 부족한가?
• 어떤 감정이 부족한가?
• 우리는 효과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가?
• 너무 진지하지 않을 수 있을까?
• 우리의 이야기 형식이 우리만큼 다양할 수 있을까?

섹션 3. 간과된 주요 청중에 집중하기
• 신앙공동체
• 보수와 농촌 공동체
• 청소년 및 학교
• 인구통계 대신 성격에 기반한 마이크로타겟팅?
• 로컬이 새로운 글로벌인가?

섹션 4. 정의로운 스토리텔링
• 추출적(extractive)이지 않은 미디어 실천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 커뮤니티와 함께 공동 제작할 시간인가?
• 자신만의 기후 스토리 랩을 조직해 볼까?

 

위와 같은 질문 끝에 진행된 이야기의 교훈으로는 아래와 같은 점을 꼽았다. 더 나은 서사를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모임을 통해 커뮤니티 중심, 더 넓은 감정 범위의 활용, 사람들의 다양한 성격에 대한 고려 등 새로운 통찰을 얻어낸 것으로 보인다. 각 지역에서 참여자들이 아래와 같은 문제의식을 함께 고민하고 합의하는 계기가 되었으리라는 점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10가지 주요 통찰 (TOP TEN TAKE AWAYS)

1. 기후 위기 소통 방식을 재평가할 시점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미 우리와 함께하고 있으니, 이제는 그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바꾸고, 중단할 것과 새로 시작할 것을 정해야 할 때입니다.

2. 이야기는 통계를 이깁니다.
기후 소통은 지나치게 기술적이고 사실 기반적이며, 과학자와 정책 입안자의 언어를 채택했습니다. 이제는 청중이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우려를 포용하는 언어로 접근해야 합니다.

3. 스토리텔러, 이야기, 형식의 단일화된 문화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너무 많은 기후 이야기가 남성, 중산층, 백인 시민의 관점에서 전달되며, 백인 남성 전문가가 가장 신뢰받는 전달자라는 가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이 대화가 자신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느끼게 만듭니다.

4. 우리가 지키려는 생태계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와 스토리텔러가 필요합니다.
단일한 해결책을 고수하지 말고, 다양한 커뮤니티가 제작하고, 다양한 청중을 대상으로 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를 퍼뜨려야 합니다.

5. 기후 정의를 스토리텔링의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기후 위기를 해결하려고 하면서 기존의 불평등과 부정의를 심화시키는 이야기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는 올바르지 않을 뿐 아니라 효과적이지도 않습니다.

6. 수단이 목적만큼 중요합니다.
기후 정의적 스토리텔링은 제작 과정에서 신중해야 하며, 또 다른 착취적 산업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기존의 제작 모델을 도전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공동 제작해야 합니다.

7. 더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유토피아적 비전은 우리를 기후 안전 미래로 이끌 수 있습니다. 지옥 같은 비전도 중요하지만, 마틴 루터 킹은 악몽이 아닌 꿈을 이야기했습니다. 예술가와 스토리텔러의 역할은 사회가 더 나은 방식으로 작동하는 길을 상상하는 것입니다.

8. 공포와 희망을 넘어 더 넓은 감정적 범위를 활용해야 합니다.
공포는 주의를 끌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무력감을 줄 수 있습니다. 공포와 희망의 균형만으로는 제한적이고 예측 가능한 방식입니다. 이제는 기쁨과 웃음을 포함한 인간의 모든 감정을 활용해야 할 때입니다.

9. 다양한 성격이 기후 스토리텔링에 서로 다르게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외형적으로 비슷해 보이는 사람들도 매우 다를 수 있으며, 각기 다른 유형의 이야기에 의해 참여를 유도받을 수 있습니다.

10. 갈등을 넘어 단합을 위해 급진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경청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성급히 판단하지 말고,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야 합니다. 사회적 분열은 우리가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능력을 위협하고 있으므로, 모든 신념과 정치적 견해, 농촌과 도시를 아우르는 단합이 필요합니다.

 

 

무엇을 지원할 것인가, ‘기후 스토리 기금(Climate story fund)’

‘기후 스토리 기금(Climate story fund)’는 이 유닛 중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형태로 느껴지는 제작지원 프로그램이다. 그 규모가 상당한데, 한 프로젝트에 최대 15만 달러(약 2억 상당)의 보조금을 지원하며, 3년간 33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330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한다. 논픽션 프로젝트를 지원하지만 완성된 픽션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도 포함한다. 팟캐스트, 라디오 형식 또한 지원 대상에 포함되는데, 국가나 지역에 따라 이런 음성 매체가 커뮤니티에 영향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세계에서 신청이 가능하며, 수혜작이 영국 BBC나 미국 POV와 같은 공영방송 뿐 아니라 넷플릭스, 훌루, 디즈니플러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지원작이 유통되고 있고, 청중에게 다가가기 위해 유튜브와 스포티파이 등도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기후 스토리 기금 소개글
우리는 문화에 투자하는 것이 기후 비상사태를 해결하는 해결책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통하는 단 하나의 만병통치약 이야기를 찾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구하고자 하는 생태계만큼 다양한" 수많은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믿습니다(이 문구를 만들어낸 영화 감독 마이클 프레모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2024년 기후 스토리 기금 선발 시 우선 고려사항
- 청중이 정의로운 전환을 상상할 수 있도록 돕는 이야기
기후 변화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사람들, 아직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 그리고 대표되지 않은 사람들을 중심에 두고 그들을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삼는 이야기
그러한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며, 새로운 청중과 아직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내러티브를 전달하여 기후 정의에 대한 중요한 대화로 그들을 끌어들이는 스토리텔러들
팀 구성과 주제 면에서 포용성과 다양성을 구현하는 프로젝트
이야기 참여자와 커뮤니티를 참여시킬 때 책임 있는 방식을 실천하는 프로젝트

 

 

위와 같이 제작지원에서는 기후위기와 관련해 얼마나 다양한, 소외된 주체를 중심에 두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제작자와 커뮤니티 간의 수평적이고 상호적인 관계를 강조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사회변화를 위한 프로젝트에, 또는 영화에 대한 제작 지원에 이러한 다원성과 풀뿌리의 관점을 어떻게 반영할 수 있을까?

 

펀드의 신청 요건과 관련 주의 사항을 보면, 모든 프로젝트는 임팩트 활동을 구현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신청자 또한 이를 위한 아이디어에 열려 있기를 바란다고 적혀있다. 임팩트 캠페인을 위한 독 소사이어티의 ‘임팩트 필드 가이드’ 등 다양한 툴을 개발했음을 공유하기도 했다. 특정 지역을 중심에 둔 이야기, 글로벌 청중에게 적합한 이야기 모두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 또한 지원 서류가 ‘논픽션 핵심 신청서 프로젝트(*주2)’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지원기금마다 요구하는 질문이 달라 논픽션 창작자들이 고충을 겪고 있어 이를 어느정도 표준화하려는 노력이 존재한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이나 지원서의 형태를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프로젝트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임팩트는 다음과 같이 측정하고 있다.

수혜자의 임팩트 여정 매핑 : 프로젝트가 청중과 커뮤니티에 영향을 미치는 전체 과정 중 어디에 와 있는지를 이야기하기 위한 도구

 
4. 기후변화 대응 요구
기후 스토리텔링은 선출된 공직자, 입법자, 기업 관계자 및 기타 영향력 있는 의사 결정자들에게 기후 행동을 확대하라는 요구를 만들어냅니다.

3. 커뮤니티 강화 + 성장
적극적인 참여를 활성화하고 성장시키며 새로운 협력을 촉진하는 이야기를 통해 애드보커시 단체의 활동이 강화됩니다.

2. 전략적 관객 활성화
기후 스토리텔링의 힘으로 아직 참여하지 않았거나, 무시되었거나, 주변화된 청중들이 기후 대화에 참여하게 됩니다.

1. 새로운 내러티브 강화
기후 위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커뮤니티들이 스토리텔링 프로젝트와 임팩트 캠페인을 통해 중심에 놓입니다.
 

 

이러한 펀딩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에 대하여는 기후 스토리 유닛의 홈페이지를 통해 작품 정보 뿐 아니라 사회적 임팩트를 함께 정리하여 공유하고 있다. 별도의 원고를 통해서도 콘텐츠 내용을 소개하고자 하니, 프로젝트의 실제적인 모습을 상상해보고 싶은 분들의 일독을 권하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지원인 만큼 한국에서의 수혜작이 생기는 날을 기대해본다.

 

 

 

먼저 보여주는 실험적 시도, ‘기후 스토리 키친(Climate Story Kitchen)’

 

기후 스토리 키친은 기후 스토리텔링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과 모델을 고민하기 위해 보다 작은 규모로 진행하는 독 소사이어티의 프로젝트들인데,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각 프로젝트를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유어 플래닛 쇼츠 (Your Planet Shorts) (호주 방송 공사(ABC) 협력)
    호주 미디어에서 기후 스토리텔링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개의 원주민 팀을 포함한 11개의 영화 제작 팀을 선정하여 5~10분 분량의 단편 영화를 제작한 프로젝트. 2023년 시드니 영화제에서 초연되었고, ABC TV에서 방영되었으며, iView에서 스트리밍되었고, ABC International을 통해 태평양 전역으로 방송되었음
  • 굿 에너지 플레이북 (Good Energy Playbook)
    기후 변화를 화면에 묘사하는 방법에 대한 오픈 소스 디지털 가이드로서, 스토리텔링 매체로서 TV와 영화에 대한 깊은 사랑, 창작 과정에 대한 열렬한 존경, 그리고 할리우드가 기후 변화에 대한 대화를 바꿀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는 믿음 하에 제작함
  • 기후 재구성 영국 커뮤니티(Climate Reframe United Kingdom Community)
    2019년에 영국의 기후 운동에 대한 미디어 묘사에서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점에 대응하여 시작된 커뮤니티. 인종적 소수자 배경을 가진 100명의 영국 기반 환경 및 기후 정의 옹호자 목록을 큐레이팅하거나, 다양한 기후 전문가에 대한 미디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여 회원들에게 노출, 미디어 교육 및 글로벌 컨퍼런스 참여 기회를 늘리는 등의 활동을 진행함
  • 발명의 어머니들 팟캐스트(Mothers of Invention Podcast)
    2018년 6월에 시작된 유머러스한 팟캐스트로, 페미니스트 관점에서 기후 변화를 탐구함. 정치인, 농부, 과학자, 활동가 등 전 세계의 다양한 여성들이 기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목하며, 무관심과 절망에 맞서고, 유색인종 지도자를 중심으로 하고, 다양한 여성의 목소리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함.

▲  Good Energy Playbook 웹사이트 (닥 소사이어티) (*주3)

 

특히 웹사이트 형태로 제공되는 가이드북인 ‘굿 에너지 플레이북’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어떤 지식이 필요하며 현재는 부재한지에 대해 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참고할 수 있는 사례가 될 수 있을것 같다. ‘유어 플래닛 쇼츠’의 경우, 공영방송과의 협업을 통해 전국 차원으로 적극적으로 유통되었다는 점에서, 또 5~10분의 짧은 이야기라는 형식에서 주목해볼 수 있는 사례가 아닐까 싶다.

 

기후 위기에 맞서는 독 소사이어티의 노력, ‘기후 스토리 유닛’에 대해 소개해보았다. 이 모든 시도들이 우리와 너무 먼 이야기가 아니기를 바란다. 우리에게 시급한 문제가 있을 때, 여기에는 어떤 이야기가 필요한지를 고려하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 이를 위해서는 어떤 기금이 필요한지, 그것이 어떤 원칙으로 운영되어야 하는지 사회에 요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떤 지원 정책이 만들어질 때, 그것이 사회 변화를 실제로 이루어낼 수 있는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다원성과 실제 대상이 되는 커뮤니티를 위한 원칙이 얼마나 고려되었는지에 대해 함께 토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창작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를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2025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

 

 

*주

1) 기후 스토리 랩 소개 사이트 (독 소사이어티)

2)  The Non-Fiction Core Application Project 설명 - 국제다큐멘터리협회(IDA)

3) Good Energy Playbook 웹사이트 (독 소사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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