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투와 비위
[ACT! 131호 길라잡이 2022.08.17] 상투와 비위 서강범 (ACT! 편집위원) 상투적인 걸 너무 미워하지 말자는 다짐을 많이 하지만 어떤 것들은 힘이 듭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얼마 전 자폐 스펙트럼 변호사가 나오는 드라마는 극찬하면서 출근길 장애인 이동권 시위는 불편하다며 나무라는 아이러니한 모습이 두 컷으로 그려진 만평을 봤습니다. 만평까지 그려질 정도면 어떤 시대의 전형의 모습이라 해도 무리가 없겠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이 모습을 정확하게 수행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보았습니다. 한 지인이 공개적으로 장애인 이동권 시위의 정당성을 비판했는데, 저는 오만하게도 ‘어쩌면 설득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순진함과 호승심이 발동하여 최대한 감정을 덜어내고 정제된 언어로 제 의견을 전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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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7. 7. 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