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이방인
"저에게 중요한 경험이란 그런 것들입니다. 발 딛고 있는 땅에서 벗어나 낯선 세상을 체화하는 것. 중앙을 떠나 변두리를 바라보는 것. 누구도 배제하지 않은 대안과 가능성의 언어를 상상해보는 것. (이 지겨운 언어 비유를 계속 이어나가자면) 그런 점에서 ACT!는 여행 책자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ACT! 127호 길라잡이 2021.11.12.] 자발적 이방인 서강범(ACT! 편집위원) 얼마 전 모르는 사람들과 술자리를 가진 적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일행이라며 나중에 합류한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술 기운이 조금 있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그의 대화 방식은 기묘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그의 대화는 상대의 나이와 성별에 따라 필요 이상으로 의기양양하게 굴거나 굴종하는 것 두 경로밖에 없는 알고리즘을 따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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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1. 9.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