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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26호 공동체상영운동] 상영회를 넘어 미디어놀이터로 가고 싶지만 - 도깨비극장과 차향기극장 -

이전호(78호 이전) 아카이브/특집

by acteditor 2016. 8. 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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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회를 넘어 미디어놀이터로 가고 싶지만
- 도깨비극장과 차향기극장 -
 
삼동이(관악미디어공동체동동)

관악미디어공동체동동(이하 동동)은 2002년 관악구에 지역미디어센터를 설립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임을 가진 것이 출발점이 되어서 지금은 상영회, 미디어교육, 지역공동체라디오 사업등을 전개하고 있는 지역미디어운동 단체입니다. 다만 아쉽게도 아직 지역미디어센터는 건립하지 못했습니다.

 
1. 동동의 상영회 역사
 

동동은 본래 미디어센터를 건립하고자 생긴 단체였지만 건물에 치중한 관계로 최초의 활동은 구에 미디어센터 건립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는 일에 집중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구의 센터 건립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좌절감으로 활동이 지지부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힘으로 미디어센터를 건립하자는 꿈같은 목표를 세운 후 지역 미디어활동을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당시 관악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 문화공간이 턱없이 부족했고, 극장도 재개봉관을 포함하여 2곳에 불과했기 때문에 많은 지역 단체들에서 상영회를 자기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 임대아파트 상영회, 도림천영상제, 국사봉문화제, 놀이터 영화제등
그래서 초기에는 이러한 상영회를 지원하려고 하였으나 상영회를 진행하는 각 단체들의 사업이었으므로 함께 하기에 무리가 있었고, 많은 상영회가 특징이 없고 -대부분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을 상영하여 많은 주민을 모으려는 것이 목표였고- 그럼에도 상영회를 요구하는 지역 수요를 채우지 못하여 상영회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상근인력도 없고, 안정적인 공간도 없는 동동으로서는 상영회 사업이 무난한 사업중에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1) 도깨비극장

도깨비극장은 2003년 7월에 처음으로 개최되었습니다. 
동동의 한 회원이 사는 아파트단지는 그 전 2년 동안 문화연대가 주민사업의 일환으로 아파트영화제를 개최하였던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업이 끝나고 상영회를 진행할 수가 없게 되자 동동에 상영제의를 하게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상영장비가 전혀 없었던 동동으로서는 상영회를 진행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스크린은 서울대 김민수교수비대위에서 빌리고 빔프로젝트는 미디액트에서, 음향장비는 세운상가에서 가게를 하시는 지역분을 통해서 빌려서 가깟으로 진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상영작은 <아이스에이지>였는데 반응이 좋았습니다. 이러한 평가가 자신감을 통해서 정기적으로 매년 여름에 상영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도깨비극장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2005년 올 해는 자체 스크린도 마련하고 두 군데의 아파트에서 진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도깨비극장 개최 전에 해당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영상앨범 제작교육을 실시하여 그 결과물을 도깨비극장에서 상영하여 좋은 반응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2) 차향기극장

차향기극장은 2004년 12월부터 시작한 동동의 정기상영회입니다.
도깨비극장은 야외행사였기 때문에 여름철만 가능하다는 제약이 있었고, 많은 주민들이 모여야 된다는 압박 때문에 거의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상영된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주민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등을 상영하여서 성인들의 요구도 수렴하고, 다양한 문화접촉도 유도할 수 있는 사업을 고민하게 되었고 그 결과 차향기극장이 시작되었습니다.
차향기극장은 매 달 세 번째 수요일에 관악구에 있는 신포니아라는 음악까페에서 개최됩니다. 그래서 차향기극장이기도 합니다.
상영은 오전 10시 30분 저녁 7시 30분 두 차례인데 상영작이 같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오전시간 상영회는 주부들을 중심으로 문화소외계층을 타깃으로 하였고, 저녁시간은 직장에서 퇴근하는 노동자들을 타깃으로 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여 격월로 같은 작품과 다른 작품들이 틀어집니다. 다른 작품을 상영할 때는 오전의 경우 주로 여성, 환경, 장애인과 관련된 작품이 상영되고 저녁에는 역사, 노동 등을 주제로한 작품을 상영합니다.
다행히 2005년에는 구지원 사업으로 선정되어서 재정적으로는 많은 부담을 덜 수가 있었습니다.

 
3. 앞으로의 계획
 
1) 도깨비극장

앞으로 상영횟수를 더 늘릴 계획인데 사업비만 마련된다면 3회 정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물론 더욱 회수를 늘릴 수도 있겠지만 성과와 한계에서 언급했듯이 상영회라는 단타형 사업이 아닌 교육과 함께 가는 상영회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일정과 동동의 현재 역량을 고려하면 3회 이상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교육과 상영이 뭉치는 프로그램으로 전환된다면 상영작에 대한 고민을 약간을 덜 수 있을 것 같고, 교육을 통해서 새로운 미디어활동가 그룹을 만들 수도 있으리라 봅니다.
또, 2005년의 경우 교육을 받으신 주민들이 자신들의 작품이 상영된다며 주위 주민들을 알아서 끌어오셔서 홍보 면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보았습니다.
사전 교육과 교육성과가 묶인 상영회가 도깨비극장의 당분간의 미래 일 것 같습니다.

2) 차향기극장

이번에 한국독립영화협회와 협조관계를 맺게 되면서 작품수급에 숨통이 트이게 되었습니다. 매번 감독들에게 직접 작품상영에 대한 협조를 얻거나 작품 선정을 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는데 그런 부담의 일부분을 줄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홍보의 여력만 가질 수 있다면 좀 더 홍보를 하고 싶은데 동동의 여력상 쉽지가 않습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서 관심이 계신 분들을 연락주십시오.(samdongi@hanmail.net)
도깨비극장 쪽에서 교육을 통한 미디어 모임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면 차향기극장에서는 지역에서 영화감상 모임을 만드려고 합니다. 쉽지 않은 형태이고 구체적인 방법도 아직 마련되지는 않았지만 필요하다고 보고 구체적 계획을 세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4. 마치며 끄적끄적
 

동동의 상영회과 관련된 경험과 실패가 잘 전달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상근인력도 없고, 공간도 없는 동동 입장에서는 상영회 한 번도 무지 힘든 일이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관객반응마저 썰렁하면...
따라서 상영회의 목적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한 명의 관객이라도 다양한 영화를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라면-차향기극장- 진행하여야 하고, 주민들의 분위기를 모아가는 것이 목적이라면-도깨비극장- 주민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영화를 상영하는 것이 마음이 편한 것 같습니다.
이제 3년을 넘어가는 동동의 상영회는 동동주최에서 주민들과 함께 주최하고 내용을 만들어가는 상영회로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1회성 상영회에서 주민들의 축제형 발표회로, 열띤 토론이 오고가는 진지한 상영회로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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