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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35호 국제미디어운동] 보고, 카메라에 담고, 변화시켜라! - 위트니스(WITNESS) 활동가 Bryan Nunez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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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 미디어 운동 저널 <ACT!> 제35호 / 2006년 10월 12일

 

보고, 카메라에 담고, 변화시켜라!- 위트니스(WITNESS) 활동가 Bryan Nunez 인터뷰 - 
 
번역 : 김수아
 
* 비디오를 통해서 세계 곳곳의 인권침해 현장을 알려내는 단체, 위트니스(WITNESS)의 활동가 Bryan Nunez가 지난 7월 방한했다. 본 원고는 미디액트 김명준 소장과 진행된 Bryan Nunez의 인터뷰를 번역하여 정리한 것이다.

1. 위트니스 소개

Q. 위트니스는 어떤 단체인가?
A. 위트니스는 인권운동을 하는 조직으로 주요 활동은 세계 곳곳에 있는 인권 단체에 비디오 장비를 제공하고 제작에 관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는 1992년에 설립되었고, 전세계 60여 개국의 활동가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
Q. 팀 로빈스와 피터 가브리엘은 현재까지도 단체의 임원으로 활동 중인가?
A. 팀 로빈스는 더 이상 임원이 아니지만 고문 형식으로 가끔씩 활동하고 있고, 피터 가브리엘은 아직까지 활발히 활동 중이며 지속적으로 단체가 하는 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특히 위트니스에 대해 새로이 관심을 갖는 이들에게 온라인을 통해 설득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Q. 어떻게 그들이 이 단체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가?
A. 피터 가브리엘은 초창기 설립 멤버였다. 국제사면위원회의 활동에 참여했던 그는 80년대 말 국제사면운동을 위한 음악회 투어를 다니다가, 방문했던 각 나라의 지역들에서 정치범, 양심범들과의 대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고통과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소니 핸디캠을 사용해서 영상으로 기록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위트니스의 출발점이 된 아이디어를 냈다. 그 아이디어는 바로, 만약 그들에게 비디오 카메라를 제공해서 부당하게 유린당했던 인권 침해 현장을 직접 녹화해서 찍어 낸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고통과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게 될 것이고, 정부가 그들이 고문을 당하거나 그들의 가족이 사라졌을 때 그 사실들을 부정하지 못하게, 그들의 진술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Q.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그럼, 위트니스 단체에는 유명인사들과 미디어 활동가들, 그리고 변호사들까지 포함하고 있다고 이해해도 되겠는가?
A. 그렇다. 설립 초기부터 유명인사들과 인권운동을 하는 변호사 단체가 함께 참여를 하였다. 사실 위트니스는 인권 운동을 하는 변호사 단체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였다가 2000년도에 위트니스라는 독립적 조직으로 독립하였다.
Q. 당신이 단체에서 맡은 역할은?
A. 기술 감독(테크놀로지 매니져)으로 일하고 있다. 단체의 모든 기술적 문제, 전략에 관해 책임을 지고 있고 단체와 우리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 방향 제시와 기술적인 자문을 한다.
Q. 위트니스가 활동하는 주요 지역은 어디인가?
A. 우리의 일은 어떤 특정 인권 부분에 대한 것이 아니라 세계적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고 또한 각 지역으로 나뉘어져서 일한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각 지역에 대해 집중하기 위함인데 아시아, 아프리카, 미들 이스트, 라틴 아메리카, 콜롬비아, 동유럽, 북아메리카 등에 각각 풀타임 스텝들을 고용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Q. 일하는 스탭들은 얼마나 되는가?
A. 처음에는 5명에서 시작했지만 그간 많이 성장해서 지금은 30여명이 일하고 있다.
Q. 몇년 전에 내가 봤을 때는 멤버가 10에서 20명이 있었던 걸로 아는데...
A. 그간 많이 성장했고 많은 지원활동가들이 있었다.
Q. 위트니스 조직에는 어떤 파트들이 있는가?
A. 프로그램 파트, 개발 파트, 아웃리치 파트가 있다. 개발 파트에서는 위트니스와 파트너들의 사업을 위한 기금 모금에 관해서 관리하고, 아웃리치 파트에서는 위트니스 파트너 그룹들과 위트니스에 관련한 언론 홍보를 담당한다. 그리고 우리가 10년간 만든 3000시간 정도분량의 필름들이 있는데 모든 테입들과 원본들을 사무실에 보관하고 있고, 그것들을 가지고 다큐멘터리나 위트니스 그룹에 관해 알리는 영화를 만들려고 시도 중이다.

2. 위트니스의 파트너



 
 
Q. 세계 각 대륙별 파트너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파트너 선정 기준과 절차가 어떻게 되는가?
A. 파트너는 두 종류로 나뉘는데 정규 파트너(core-patner)와 준 파트너(seeding-patner)이다. 정규 파트너의 경우 10에서 15정도로 구성되는데 이것은 교육 훈련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1년에서 3년에 걸쳐 장기적인 교육 훈련을 제공하며 함께 사업을 한다. 준 파트너의 경우, 아웃리치 트레이닝에 기초한 관계라고 말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권관련 컨퍼런스나 미팅을 하고 공동 아이디어와 비디오 액티비즘 등에 관한 토론 등을 한다.
Q. 준 파트너쉽을 통해 사람들을 발굴해내고 이들을 정규적인 활동가로 발전시킨다고 할 수 있는 것인지?
A. 그렇다. 그런 방식으로 하기도 한다. 파트너가 되는 가장 주된 방식은 현재 파트너를 통해 얘기를 전해 듣는 식이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서 친구를 소개받는 그런 방식으로 말이다. 또는 우리와 일하고 있는 그룹을 통한 방법이 있다.
한편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서 파트너로 지원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이렇게 할 경우 시간이 좀 오래 걸린다. 다섯에서 열 페이지 정도의 서류를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농담삼아 대학에 들어가는 것보다 위트니스의 파트너가 되는 게 더 어렵다고들 한다. 우리가 그렇게 하는 이유는 파트너가 되려면 일정수준의 책임감과 열정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Q. 미디어 액티비즘에 있어서 인권이라던지 사회운동이라던지 하는 것들이 많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세계적 차원에서 구체적인 인권상황에 대한 아이디어나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영어권 지역이 아닌 곳에서 이슈를 발굴한다던가, 급박한 상황에 있는 이들을 찾아낸다던가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극복하는 전략은 무엇인가?
A. 영어를 쓰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영어를 쓰는 사람들은 운동 상황과 무관하게 이런 식의 국제적 기획사업에서 언제나 유리한 고지에 선다. 그래서 우리는 각 지역별 언어와 그 지역에 대한 지식을 배우는 트레이닝을 통해 그 지역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고, 그렇게 해서 지역과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이다. 주로 이런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우리와 함께 일하는 파트너들은 대부분이 비영어권에 있는 이들이다.
Q. 지역별로 한국처럼 미디액트 같은 인프라 기관이 있는 곳이 있고, 위트니스가 함께 일할 수 있는 미디어 교육기관 같은 것이 아예 없는 곳도 있을 것이다. 함께 일할 수 있는 기관이 있는 지역에서, 서포터로서 다른 조직과 함께 작업해 본 적이 있는가?
A. 거의 없다. 가능하다면, 그런 지역에서 인권운동 관련 그룹 뿐만이 아니라 미디어 교육 전문가라던지, 미디어 교육가라던지 독립영화인들과도 함께 일하려고 한다.
Q 미디액트 같은 곳과 파트너쉽을 가진 적이 있는가?
A. 그렇다.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지역에 기반한 미디어 센터라던지, 미디어 교육 전문가라던지 그런 이들과 파트너쉽을 갖는 것을 추진 중에 있다.
Q.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는지?
A. 최근에 버마 사람들과 일을 했었다. 이들은 치앙마이에 살면서 그곳을 근거지로 하여 몇 몇 비디오를 제작했다. 이들은 우리로부터 트레이닝을 받았는데 지금은 전문적인 기술을 가지고 능숙하게 편집과 촬영을 할 수 있다. 또한 우리는 네팔에서도 파트너를 찾는 중이며, 파푸아와 캄보디아 지역에서도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다.
 
3. 프로젝트의 제작과 배급, 상영에 대해서
Q. 제작에 대해서 물어보겠다. 우리가 이해하기로는 위트니스는 자체 내에 제작하는 조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필름 제작자들에게 프로젝트를 맡기는 것으로 아는데?

A. 제작자들, 파트너들이 촬영을 하고 충분히 편집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비디오 트레이닝이 끝나면 작업을 시작하게 되고 촬영한 테잎을 위트니스에 보내주며, 위트니스는 이들과 피드백한다. 위트니스는 조명, 음향 등에 대해서 작품의 질을 높이기 위한 기술적인 조언을 해준다. 촬영이 끝나면 파트너 조직에서 뉴욕으로 견본을 전달한다. 
첫 번째 편집과정에서 그들이 충분히 전문가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고 그들이 자신들의 조직으로 돌아갔을 때 직접 편집을 하고 기획을 할 때 막힘없이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우리의 계획이다.

Q. 지역이 스스로 제작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술과 역량을 준다는 얘기인 것 같다. 조금 전 우리가 받은 버마 DVD는 파트너, 전문적인 미디어 액티비스트와 함께 공동 편집으로 제작한 것인가?
A. 우리는 서브 타이틀링과 영어와 관련된 문제들, 그리고 약간의 사운드 트랙에 대한 조언 정도만 해줬고 나머지 촬영과 편집 등 모든 것은 그들의 힘으로 해냈다. 위트니스가 하는 일은 가이드 제시와 조언, 후반 작업을 도와주는 것이다.
Q. 그러한 류의 프로젝트가 완료가 되면 판매용 DVD 등으로 배급이 될 텐데?
A. DVD는 웹사이트를 통해서 판매한다. 또한 필름 페스티벌에 출품하기도 한다.
Q. 방송으로는?
A. 물론 방송으로도 내보낸다. 미국에 있는 공영TV와 케이블 채널, 독립영화 채널, 선댄스 채널의 독립영화나 다큐멘터리 쇼, 프리스피치TV같은 진보적 채널 등을 통해 방영을 한다. 광범위하게 관객을 만나기 위한 것이다.
Q. 기획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방송국의 프로듀서와 어떤 식으로 접촉을 하는가?
A. 우리는 몇가지 필름들을 주류 방송사들에게 보여줬다. 대개 완성된 작품이 아닌 경우가 많은데 그들이 원하는 것은 완성된 필름과 가편집된 필름이다. 자기들의 프로그램의 주제에 맞는 것들을 방송에 내보낸다.
Q. DVD 배급에 있어서 위트니스와 프로듀서 간의 저작권 문제는 어떻게 되는가?
A. 저작권은 위트니스와 파트너 그룹이 동등하게 소유한다. 말하자면, 둘 중 누구나 저작권을 판매할 수 있고 수익이 발생하면 반으로 쪼개서 나누는 단순명쾌한 방식이다. 이렇게 한 이유는 많은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위함이다. 저작권을 단순화시켜서 DVD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배포하는 것이 배급의 주 목적이다.

4. 교육과 아웃리치


Q. 교육과 아웃리치에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왜 교육과 아웃리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인가? (당연히 중요한 것이겠지만 말이다)

A. 우리가 하는 교육의 목적을 알 수 있게 하나의 예를 들어보겠다.
우리는 전쟁 중에 강간을 당한 한 소녀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만들었다. 이 프로젝트는 그 소녀를 계속 추적하면서 진행한 것인데, 누가 피해자인지에 대한 제반 상황과 이로 인해 그녀의 인생이 어떻게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 그리고 이런 과정을 거쳐서 그녀가 다시 어떻게 그녀의 생활을 찾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프로젝트를 하게 된 애초의 생각은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이들을 교육시키기 위함이었다. 예를 들어, 어느 마을의 한 여자가 성노예로 팔려가게 되었다가 운이 좋아 탈출을 하여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그녀를 바라보는 마을 사람들의 시선은 좋지 않았다. 우리의 생각은 마을사람들을 교육시켜서 이것은 그녀의 잘못이 아니고 우리는 그녀에게 친절히 대해주어야 한다는 일깨움을 주는 것이었다.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비슷한 상황들에 대한 결과를 가지고 이것들을 교훈적인 계획(레슨 플랜)으로 발전시켜 전 세계에 있는 다른 공동체들에게 비슷한 상황들에 대한 교육을 한다. 이것은 우리가 하고 있는 특별한 프로젝트 중의 하나이다. 
다른 프로젝트 중의 하나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 감옥에 대한 것이다. 우리는 그 감옥의 현실에 대한 레슨 플랜을 만들어서 어린이들에게 일깨움을 주는 일을 하였다.

Q. 그렇다면 교육과 아웃리치의 내용은 사람들에게 카메라를 주고 이들이 자신들이 처한 비인간적 상황을 촬영하도록 하는 것 이외에 그들의 삶에 대한 일깨움을 주도록 교육하는 것 또한 포함한다는 얘기인 것 같다. 그렇다면 이런 식의 프로젝트는 애초에 위트니스 설립초기부터 있었던 것이었는가, 아니면 과정 중에 새로이 생긴 것인가?
A. 현실 과정 속에서 배운 것이 많았다. 처음에는 사람들에게 되도록 많은 카메라를 전달하는 것이 초기 작업형태였다. 일을 진행하면서 많은 경험들이 쌓이게 되었는데, 그러면서 사업의 바이블이랄까, 모델이 생기게 된 것이다. 10년을 거치면서 여러 작업들 중에 어떤 것은 큰 성과를 못 본 것도 있고 어떤 것은 큰 성과를 이루기도 하였다. 결과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이었던 것은 사람들에게 카메라를 줘서 직접 그들의 이야기를 담도록 하는 것이었다. 자신의 얼굴과 언어들을 직접 사용해서 어떤 상황에 있는 그들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Q. 워크샵 기간이 상당히 짧던데, 어떤 것들을 고려해서 다양한 포맷의 워크샵 스케줄을 짜는가?
A. 3일간 진행되는 포맷이 있는데 이는 기본단계(seeding)의 한부분이다. 우리는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포괄하려고 한다. 3일의 워크샵은 가장 기본적인 것만 다루는데, 카메라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이 과정에서는 촬영자가 됐을 때 비디오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비디오를 출력해서 보고 싶을 때 어떻게 하면 되는지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교육한다. 이것은 소개 수준의 교육과정인데, 이를 통해서 향후 파트너가 될 이들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은 더 긴 기간의 트레이닝을 받게 된다. 내가 알기로 1-2주 정도 더 집중적인 트레이닝을 다시 받는다.
Q. 위트니스 조직의 파트너쉽으로 그런 사람들을 포괄하게 되는 것 같다.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면 별도의 커리큘럼이 필요하지 않은지?
A. 그렇다
Q. 개인적인 질문 두가지가 있다. 우선, 일하면서 행복한 때는? 또 어떤 순간을 즐기게 되는지?
A. 일하면서 행복한 순간이라...퇴근해서 집에 갈 때라고 하면 안 되겠고... 대답하기 조금 어려운 질문이다. 
우리의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면 그 결과물들이 있을 텐데, 그때 생긴 일들로 말하면 될 것 같다. 최근에 멕시코 북쪽에 있는 한 지역에서 진행된 프로젝트가 있었다. 거기는 많은 살인사건이 일어나는데 그중 다수가 공장에서 일하는 어린 여공들의 살인사건이다. 당시 이 프로젝트가 딱히 이것에만 관련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의례 이런 일이 생기면 경찰은 공장에서 일하는 아무나 잡아다가 감금하는 식으로 사건을 다루곤 했다. 그러다가 살해된 이의 사촌이 범인으로 지목되었다. 그는 감옥에서 고문을 당하면서 강간과 살해를 했다고 자백하라는 요구를 받았고 우리는 그에 대한 비디오를 촬영해서 감옥에서 공공연하게 일어나는 행위를 밝히기 위해 정부에 제출했다. 그 결과 그 사람의 결백을 밝혔고 끝내 풀려났다.

Q 마지막 질문(들)이다. 기술을 담당하고 있다보면 단체 내에서 컴퓨터가 고장나도 쫓아오고 
(웃음) 하여튼 온갖 일을 다 맡다보면 스트레스도 많을 텐데, 혹시 그런 점에서 어떤 고충이 있었는가 ? 그리고, 자신의 역할을 한마디로 규정한다면 무엇이라고 보는가 ?

그 말이 맞다. 처음에는 컴퓨터 부팅만 안돼도 사람들이 쫓아오곤 했는데, 이제 다른 기술 담당자가 생겨서 좀 나아졌다. (웃음) 그리고, 나의 역할을 규정한다면... 이렇게 말하겠다. 나는 조직을 기술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게 가장 정확한 표현이라고 본다. 특히 지금처럼 기술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만일 조직이 어설프게 특정 기술적 솔루션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다면 조직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을 막고 기술을 탈신화하며 조직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


* 위트니스 웹싸이트 : http://www.witnes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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