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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63호 Re:ACT!] 액트(Act!) 꼼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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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CT! acteditor 2016. 8. 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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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트(Act!) 꼼꼼보기 


장영은

주제넘게 리뷰의 제목을 달아 본 것은 액트를 이렇게 꼼꼼히 본 것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편집 위원 중에 지인이 몇 있어 그네들의 글을 찾아보면서 재밌게 보기는 했지만 한 호를 통째로 야금야금 씹어가며 읽어보니 확실히 감회가 남달랐다고나 할까.

 

일단 처음 든 생각은 ‘생각보다 어렵다' 였다. 이는 내가 활동가도 아니고 진보적 미디어 운동이 무엇인지의 개념조차 제대로 갖고 있지 못해서일 수도 있다. 하지만 글 하나를 넘길 때마다 ‘연구저널'이라는 글자가 강조되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액트가 상정한 독자가 어떤 층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대중적인 친절함은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다. '현장‘에서 다룬 퍼블릭 억세스(public access) 라든지, 인큐베이션 작업, 영시미 같은 내용은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용어일 수 있다. 이는 기술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작은 박스에 설명을 넣어주거나 편집자 주로 들어가기 전에 설명을 해주고 글을 시작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다.

 

'현장‘이나 '이슈‘를 보면서 느꼈던 아쉬운 점은 왜 이문제가 지금 중요한지, 이 글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 무엇인지가 잘 안 드러난다는 것이다. '지역에서 촛불을 든 이야기‘의 경우 내용도 신선하고, 주류 언론에서 다루는 보도 행태나 서울 집중 현상의 문제점 같은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어 좋았다. 하지만 왜 이 문제가 이번 액트에서 다루어지는지에 의문스러웠다. 또 방송통신위원회 미디어교육 지원 사업에 대한 글에서는 가장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가 잘 와 닿지 않았다.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중요한 이야기이고 더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 분량 상 비중도 그렇고 심층적인 분석이 부족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꼭지들이 하나의 주제로 수렴된다기 보다는 산발적으로 일어난 일 위주로 배열되어 있어, 읽는 재미나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잘 알지도 못하는 입장에서 이것저것 요구만 늘어놓은 것 같아 민망하다. 하지만 ‘읽을거리'에서 소개한 「스스로 말하게 하라」의 내용이 액트가 추구하는 방향이 아닌가 하는 조심스러운 추측에서 이런 이기적인 리뷰를 쓰게 됐다. 정해진 매뉴얼이나 선도적인 가르침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인 힘이 생겨나게 만드는 것. 그 힘으로 사람들이 각자의 삶과 문제에 대해서 미디어를 통해 말하게 하는 것. 미디액트가 하는 많은 사업과 여기 실린 글들의 목적은 결국 더 많은 이들이 스스로 말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처음 액트를 접하는 사람들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편집이나 내용 구성을 할 때도 초심자의 수준을 고려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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