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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적 사회주의자의 국제 미디어, ‘일간좌파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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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cteditor 2022. 4. 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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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노동자계급의 대중운동젊고 열정적인 체제변혁적 운동은 이 시대의 가장 선진적인 소통수단을 능동적으로 활용함을 통해서 가능하다이제 사람들은 유튜브와 SNS를 통해 정보를 얻고배우고 소통한다유튜브와 SNS 등 온라인 공간은 사람들이 공간적시간적 제약을 완화하고 소통하는 수단이며나아가 공간적시간적 제약을 넘어 자신을 세력화할 수 있는 수단이다이제 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공간에 진출하지 않고서는 대중적인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반대로 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가지고 있는 역량을 백배천배 효율적으로 발휘하며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ACT! 129호 미디어 인터내셔널 2022.04.11]

 

혁명적 사회주의자의 국제 미디어, ‘일간좌파 네트워크’

 

양동민 (‘스튜디오 알편집자)

 

 

  이제 온라인에서의 미디어 활동은 어떤 정치세력이든, 대중에게 자기 정치를 알리고 확산시키기 위한 기본적인 선전활동이 됐다. 우파 선전의 기본 원리는 이번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둘러싼 이준석의 행보와 같이, 피지배계급을 하나로 단결하지 못하도록 갈라치는 분열의 정치이다. 역차별을 말하며 남성들을 선동하고, 조합주의에 갇힌 조직 노동자의 사례를 들며 미조직 노동자들을 선동하고, 장애인이 이기적이라며 비장애인을 선동한다. 그렇다면 좌파의 미디어는 어떠해야 할까? 오늘날 무엇보다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분열의 정치에 맞서는 연대의 정치를 선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는 구체적으로 어떤 좌파의 미디어를 상상해볼 수 있을까?

 

아마도 미디어 인터내셔널 코너를 읽는, 진보적 미디어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 독자 여러분께 막연한 질문을 하나 던져보았다. 오늘 필자는 그 답을 찾아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며, 불충분한 시야와 지식의 한계 안에서 의미 있게 포착한 국제 좌파 미디어의 한 단면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오늘 소개할 국제 미디어는 일간좌파 네트워크이다. ‘일간좌파 네트워크는 제 4인터내셔널 트로츠키주의분파(Fourth Internaitonal Trotskyist Fraction)(이하 FT)라는 혁명적 사회주의 경향에 의해 15개 나라에서 운영되고 있는 국제 미디어 네트워크이다.

 

▲일간좌파 네트워크 소개 영상 中 캡쳐

 

 

제 4인터내셔널 트로츠키주의분파(FT)

 

  일간좌파 네트워크를 소개하기 위해 먼저 FT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를 하자면, FT는 트로츠키주의에 기초한 국제 혁명적 사회주의 경향이다. 각 국에서 서로 다른 이름의 당 또는 조직으로 활동하지만, 노동자계급의 투쟁으로 자본주의 체제를 뒤집고 혁명을 통해 사회주의 사회를 건설해나간다는 동일한 원칙을 지닌 사회주의 국제 조직이다. 필자가 FT에 주목하게 된 것은 자본주의의 체제 위기가 갈수록 심화되어가는 현재, 칠레 민중 봉기, 프랑스 노란조끼 시위나 연금개악 반대파업, 미국의 노조조직화 물결 등 발작적으로 튀어나오는 여러 대중운동과 계급투쟁에 긴밀히 결합하며 (각 조직의 발전 단계는 다르지만 각 단계에 맞게)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혁명적 경향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자본주의 위기가 만들어낸 이런 대중운동에 결합하며 성장하는 좌파는 FT만 있지 않다. 시리자, 포데모스, 제레미 코빈의 노동당, 미국의 민주사회주의자그룹(DSA) 등 이른바 신개량주의 세력또한 지난 10여년 간 이런 대중운동을 등에 업고 성장해왔다. 신개량주의 세력은 신자유주의의 또 다른 집행자로 전락해버린 기존의 개량주의 세력을 비판하며 새로운 대안으로 대중들 앞에 부상했고, 부상하는 중이다. 그러나 그리스 시리자가 집권 이후 유럽은행에게 굴복하고 스스로 긴축의 집행자가 된 사례에서 드러나듯, 자본주의 체제와 정면도전 한다는 혁명적 전망이 없는 신개량주의 노선의 종착점은 명확하다. FT는 이런 신개량주의 노선을 비판하고, 혁명적 지향을 명확히 한다는 점에서 이들과 정치적으로 구분된다.

 

  FT 말고도 혁명적 사회주의 세력을 자임하는 여러 경향이 있지만, 아직 필자는 FT만큼 현실의 계급투쟁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도 혁명적 원칙을 정확히 견지하는 다른 경향을 찾지 못했다. 그리고 자본주의 위기가 만들어낸 대중운동과 적극적으로 호흡하며 이를 더 높은 단계의 계급투쟁으로 발전시켜내는 데 힘을 집중하는 FT의 실천적 면모가 인상 깊게 다가왔다. 그리고 FT의 능동적인 정치활동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요소 중 한 가지가 바로 오늘 소개할 미디어 일간좌파 네트워크이다.

 

▲일간좌파 소개영상 中 캡쳐

 

온라인 공간을 활용한 레닌주의 2.0

 

  젊은 노동자계급의 대중운동, 젊고 열정적인 체제변혁적 운동은 이 시대의 가장 선진적인 소통수단을 능동적으로 활용함을 통해서 가능하다. 이제 사람들은 유튜브와 SNS를 통해 정보를 얻고, 배우고 소통한다. 유튜브와 SNS 등 온라인 공간은 사람들이 공간적, 시간적 제약을 완화하고 소통하는 수단이며, 나아가 공간적, 시간적 제약을 넘어 자신을 세력화할 수 있는 수단이다. 이제 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공간에 진출하지 않고서는 대중적인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반대로 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백배, 천배 효율적으로 발휘하며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FT에 주목한 이유는 이들이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일정한 성과를 거둔 혁명적 경향이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의 사회주의 노동자당(PTS)이 운영하는 일간좌파’(La Izquierda Diario)는 유튜브 구독자가 69천여 명, 페이스북 팔로워가 26만여 명이고, 온라인 신문 사이트의 월 조회수는 1백만 회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일간좌파 네트워크(La izquierda Diario Network)는 현재 아르헨티나 뿐 아니라 15개 국가, 7개의 언어로 연결돼있고, 기사에 따르면 20204월 일간좌파 네트워크의 총 월 조회수는 1300만 회에 달했다고 한다. La Izquierda Diario의 페이스북을 보면 1시간 단위로 끊임없이 매일 수십 개의 기사가 올라온다. 이 기사들은 아르헨티나 뿐만 아니라 세계의 수많은 문제에 대해 사실을 전달하고, 정치적 분석을 제공하고, 투쟁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조직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들의 실천에 주목한 것은 단지 온라인 공간에서의 성과 때문이 아니다. 이들은 온라인 매체를 실제 계급투쟁에 능동적으로 개입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계급투쟁을 더 조직적이고 더 광범위하게 성장시키는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2019년 칠레에서, 프랑스 노란조끼 운동에서 이들은 그들의 전략이 실천적으로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프랑스 노란조끼 운동에서 이들의 프랑스 온라인 매체 “Revolution Permanente”는 노란조끼 운동을 대변하는 가장 대표적인 미디어로 부상했다. 이들은 2018~19년 노란조끼 운동에 적극적으로 결합하고, 이를 조직노동자 운동과 연결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의 매체는 몇 십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천 배 더 효과적으로 발휘하면서 성장하도록 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시도를 레닌주의 2.0이라고 표현했다. 20세기 초 레닌이 정기적, 전국적 신문발행의 역할을 강조했던 것은 그것이 사회주의 운동을 체계화, 조직화하고 성장시키기 위한 매우 중요한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그 경험을 지금 이 시기에 적용해, 이 시대에 가장 앞서 있는 소통의 기술, 가장 대중적으로 활용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붙잡고 발전시키고 있다.

 

 

어떻게 운영하나 :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미디어인 la izquierda diario(일간좌파) 유튜브채널에 들어가 최근 영상들을 살펴보면, “거리에서의 38국제 여성의 날이라는 제목의 38일 여성의 날 집회의 현장 인터뷰 영상이 보인다. 영상을 보면 PTS 소속 국회의원인 미리엄 브레그만부터 시작해 여성의 날 집회에 참가한 15명과 인터뷰로 이뤄져있다.

 

 

  “전국에서 행진으로 #유조선없는바다(MarSinPetroleras) 가 강하게 울려퍼졌다.”는 제목의 영상은 정부의 유조선 설치 시도를 반대하는 내용의 거리 시위 참가자들을 인터뷰하는 영상이다.

 

 

  la izquierda diario에는 이런 현장 인터뷰 영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20~30분 가량의 심층 대담 영상(예컨대 집권당의 위기 상황에 대한 분석, IMF의 연금개악 시도 내용, 대통령의 연설 분석 등등)도 보이고,

 

  중요한 정치, 사회적 사안에 대한 3~5분 가량의 브리핑 영상(‘리비아, 코소보, 아프가니스탄의 나토: 인도주의적 개입인가 제국주의적 이해관계인가?’, ‘불타는 산지, 화염 뒤에는 무엇이 있는가?’, ‘지갑 쿠데타: 2021년 인플레이션 50.9%’ ‘코로나 위기와 노동의 불안정화의 역사등등)도 볼 수 있다.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후 일 년, 미국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란 주제로 미국 조직인 left voice 활동가와 1시간 가량의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 국내 사안은 물론, 국제 조직 간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며 국제적 사건들까지 다뤄가는 모습이다.

 

 

  la izquierda diario는 이렇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닌 하나의 방송국처럼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 la izquierda diario가 운영하는 홈페이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 등 여러 플랫폼 중 유튜브는 상대적으로 컨텐츠의 양이 적은 편이다. 다양한 포맷의 동영상 매체도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문자 매체(기사)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에는 1시간에 1~2개 꼴로 하루 수십 개의 기사가 업로드된다. (아르헨티나 일간좌파 페이스북 페이지에 가면 잠 잘 때를 제외하고 늘 1시간 내에 올라온 따끈한 기사를 볼 수 있다.)

 

 

▲아르헨티나 일간좌파 페이스북 페이지 기사

 

  la izquierda diario의 국제 네트워크 소개 페이지에 보면 ‘7개의 언어로 15개의 온라인 신문에서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소개 문구가 보인다. 7개의 언어는 스페인어, 영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독일어, 카탈란어, 이탈리아어이다. la izquierda diario 홈페이지로 들어오면 온갖 주제의 기사들이 올라와있다. 섹션은 아래와 같이 나눠져있다. 정치, 국제, 경제, 노동자의 세계, 사회, 젠더와 섹슈얼리티, 청년, 문화, 스포츠(!), 속보, PTS-FITU(사회주의노동자당-노동자좌파전선), 좌파 사상, 사회주의 학교, IPS-, 붉은 원.

 

  ‘노동자의 세계는 노동자의 투쟁을 다루는 섹션이다. 우리가 자주 쓰는 말로 하자면 현장정도 될까? ‘축구의 나라라는 별명처럼 스포츠 섹션에는 축구 소식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는 단지 당의 기관지가 아니라, 진짜 신문을 만들고자 한다라는 운영 철학이 보이는 것 같다. “무슨 팀이 무슨 팀을 몇 대 몇으로 이겼다같은 기사들 사이에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 챔피언스 리그가 러시아의 결승 개최권을 빼앗았다는 등의 뉴스도 보인다. ‘사회주의 학교섹션으로 들어가보면 마르크스주의와 관련된 온갖 강좌들을 확인할 수 있다. ‘IPS-섹션에서는 사회주의 사상 연구소(Instituto del Pensamiento Socialista)에서 출판한 다양한 책을 소개한다. ‘붉은 원la izquierda diario에서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작년 3월에 제작된 la izquierda diario의 유튜브 소개 동영상을 보면 월 조회수가 백만을 넘고, 만 명의 콜라보레이터(협업자)와 함께 하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아래로부터 노동자와 민중들로부터 받은 수많은 목소리와 정보과 모여 독보적인 재료가 되고, 이를 바탕으로 기성 언론 못지않은 양의 컨텐츠를 독보적인 정보와 관점으로 생성해내고 있는 것이다. 혁명적 사회주의 조직의 미디어라고 할만한 운영원리이다.

 

 

어떻게 운영하나 : 프랑스

 

  아르헨티나의 미디어 이름이 일간좌파라면 프랑스의 미디어 이름은 연속혁명이다. 프랑스 조직은 아직 아르헨티나 만큼 크진 않지만, 당면한 계급투쟁에 힘을 집중하여 가장 선진적인 요소를 발전시킴으로서 계급투쟁 자체의 발전과 혁명적 사회주의 운동의 발전을 융합시켜낸다라는 원칙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특히 프랑스 노란조끼 운동에서 빛을 발했다. 노란조끼 운동은 아무도 자신들을 대변해주지 않는 기존 정치에 환멸을 느낀 프랑스의 미조직 노동자들이 유류세 인상을 계기로 들고 일어난 광범위한 자발적 대중운동이었다. 기존 운동의 질서로는 해석하기 힘들었던 노란조끼 운동의 등장에 CGT와 같은 거대 노총이 거리를 두려했던 반면, 연속혁명은 기성 언론에서는 폭도들로만 묘사한 노란조끼 시위대의 목소리를 직접 현장에서 전달하였다. 또한 적극적으로 노란조끼 시위대의 분노에 호응하며 이들의 운동을 철도 등의 조직노동자운동과 연결시키고, 노란조끼 여성들, 노란조끼 이주민들을 모아 연대 블록을 형성하며 노란조끼 시위대 내의 반여성, 반이주민 정서 등 밑바닥 노동자들이 가진 반동적 정서에 맞서고자 했다. 그 결과 이들은 모든 정치를 불신하는 경향이 지배적이었던 노란조끼 시위대들이 가장 많이 보는 미디어가 됐고, 월간 2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노란조끼 시위와 이를 둘러싼 여러 사건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연속혁명에서 노란조끼 시위가 벌어졌던 201811월부터 내보낸 영상 몇 가지의 제목과 영상설명을 구글번역기를 통해 영어로 번역한 뒤 해석해 소개한다.

 

▲ 노란조끼의 언어: 그들은 누구이고 그들의 분노의 이유는 무엇인가? (2018.11.26)

 

  주요 언론에 이들에 대한 허위정보가 만연하는 동안, 우리는 그들의 분노의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서 이번주 토요일 수천명 규모로 프랑스 전역에 시위를 하러 모인 노란조끼를 만났습니다. 대체 노란조끼는 누구인가요? 그들은 오직 유류세 때문에만 싸우고 있나요? 환경문제에 대해선 어떤가요? 정부의 억압적인 반응은 어떤가요? (노란조끼는) 극단적인 우익 운동인가요? 페미니즘 운동과의 결합 가능성은? 노동자운동이 노란조끼와 힘을 합쳐야 할까요? 이 운동의 다음은 뭘까요? 파리, 툴루즈, 몽펠리에, 지롱드에서 우리는 발로 뛰어 이 질문들에 답하고자 합니다.

 

 

▲이 노란조끼 여성들이 마크롱한테 하고싶은 말들 (2018.12.18) 

 

(노란조끼 시위대 중 특히 여성 참가자들을 인터뷰했다.)

 

▲파리의 노란조끼 여성들의 집회에서 프리실리아 루도브스키와의 인터뷰 (2019.01.06) 

 

프리실리아는 이번주 토요일 파리 노란조끼 여성들의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여성들은 늘 사회의 전면에 나서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운동의 시작부터 언급되어온 문제들에 대해 걱정할 때에도, 나는 여성들이 또한 그들의 할 말이 있다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았습니다. 이것은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노란조끼 시위는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수많은 부상자를 낳았다. 실명을 하거나, 팔다리를 쓸 수 없게 된 경우도 있었다. 아래는 대학에 방문한 내무부 장관 앞에서 노란조끼 부상자의 사진을 들고 항의하는 연속혁명 그룹 멤버의 모습이다.

 

 

▲소르본 대학에서 학생에게 붙잡힌 캐스트너 "우리가 당신에게 경찰폭력의 현실을 보여줄 것이다."

 

 

 

▲티비 토론회에서 노란조끼에 대해 얘기하는 아나스 카집 (2019.01.31)

 

 

  연속혁명 그룹의 멤버이자 철도노동자인 아나스 카집은 TV토론회에 나가 노란조끼를 옹호했다. 대부분의 언론이 노란조끼를 폭력 시위대로만 매도할 때 아나스 카집의 목소리는 흔치 않은 것이었다. 필자가 또 하나 인상적으로 보았던 것은 약 1년 뒤에 게재된 두 가지 영상이었다. 하나는 노란조끼 시위대가 기후위기 시위에 결합했음을 보여주는 영상이었고, 또 하나는 칠레에서 일어난 민중봉기에 노란조끼가 연대시위를 하는 영상이었다. 어떤 정치세력도 불신하던, 혼란스러운 미조직 운동이었던 노란조끼 시위대가 1년 뒤 기후위기 문제에 대해 말하고, 칠레 민중들과 국제연대를 외치게 될 때까지, 어떤 운동의 성장과정이 있었던 것일지. 그리고 거기에 연속혁명은 어떤 식으로 자기 역할을 했을지 궁금하다.

 

 

▲인상적인 파리의 기후행진과 노란조끼

 

 

▲노란조끼, 칠레민중 : 같은 싸움! 파리로부터 국제주의자들의 연대

 

경찰 탄압은 국경이 없지만, 연대도 국경이 없다! 파리에서 10월 26일 토요일 노란조끼 시위대가 프랑스에 거주하는 칠레 민중들과 함께 시위를 했다.

"모든 나라에서 똑같습니다: 민중들이 그들의 권리를 주장하기 시작하고 경제체제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하는 순간, 탄압은 빠르게 다가옵니다", 칠레에서 시작된 노란조끼를 증언합니다.(?) 칠레의 봉기에 국제연대를!

 

 

맺으며

 

일간좌파 네트워크의 인상적인 면들에 대해 소개했다. 언어의 한계와 시각의 한계 때문에 필자의 소개가 총체적이지 못하고, 아직 어느 한 단면만을 비추는 것에 불과하다는 점을 밝힌다. 그래도 필자는 위와 같은 일간좌파 네트워크의 실천에서 많은 영감을 받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현재 스튜디오 알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투쟁하는 노동자 민중의 목소리를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일간좌파 네트워크와 같은 열정적으로 살아숨쉬는 혁명가들의 미디어가 만들어지길, 그리고 현실에 능동적으로 개입하는 혁명적 정치세력이 성장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마지막으로 일간좌파의 유튜브 소개영상에 나오는 문구를 공유하며 글을 마치고자 한다.

 

 

 

우리는 당신이 다른 어떤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정보가 있는 미디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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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자본가들이 위기의 희생을 치루도록 하기위해

우리는 토론을 열고 우리 스스로를 조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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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좌파,

 

아래로부터의 진실.

 


글쓴이 : 양동민 (‘스튜디오 알편집자)

 

 

투쟁의 미디어 스튜디오 알편집자.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계급투쟁을 연결하고, 조직하기 위한 미디어 활동에 관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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