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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야기가 당신을 초대할 수 있다면 - 인디스페이스 관객기자단 ‘인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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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cteditor 2021. 4. 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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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발행 1주년을 맞이한 2021325, 세 사람을 만났다. 단정한 문장만큼이나 조곤조곤한 말씨로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영화는 물론, 인디스페이스라는 공간에 갖는 애정까지 나란히 놓여 있었다.”

[ACT! 124호 인터뷰 2021.04.09.]

 

우리의 이야기가 당신을 초대할 수 있다면

-인디스페이스 관객기자단 인디즈

 

차한비 (ACT! 편집위원)

 

 

  “그럼 저녁 715분에 만날까요?” 세 사람이 극장에 모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다. 인디스페이스 관객기자단 인디즈로 활동하는 은다강 씨와 박유진 씨는 각각 회사와 학교에서 돌아와야 했고, 전한솔 시네마 매니저는 마지막 상영작 티켓 발권을 마쳐야 했다. 하루를 마무리할 시점이었지만, 세 사람은 피곤한 기색 없이 반갑게 인사를 주고 받았다. 한 차례 안부를 묻고 난 다음, 관객 라운지에서 테이블 두 개를 이어 붙이고 둘러앉는 모습이 무척이나 자연스러워 보였다. 전한솔 매니저에게는 일터이고, 은다강 씨와 박유진 씨에게는 놀이터이자 휴식 공간인 이곳. 그들은 인디스페이스에서 여러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영화를 보고, 글을 쓰고, 소식을 전하는 일은 코로나19 시대에 접어들며 더욱 귀하고 중요해졌다. ‘비대면거리 두기가 일상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동안에도 세 사람은 만남을 포기하는 대신, 계속해서 새로운 만남을 꿈꾸며 길을 찾아가는 중이다.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는 그런 고민 속에서 탄생한 메일링 서비스다. 매주 수요일 아침마다 도착하는 편지에는 다양한 영화 리뷰와 행사 기록이 풍성하게 담긴다. ‘인디즈 큐발행 1주년을 맞이한 2021325, 세 사람을 만났다. 단정한 문장만큼이나 조곤조곤한 말씨로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영화는 물론, 인디스페이스라는 공간에 갖는 애정까지 나란히 놓여 있었다.

 

▲ 인디스페이스 관객 라운지

 

인디스페이스의 큰 자랑 인디즈를 실제로 만나서 기쁘다. 각자 소개부터 하자.

 

전한솔 인디스페이스에서 시네마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다. 극장 상영 활동 전반을 책임지는 직책이다. 발권과 관객 입장 및 퇴장, 상영관 컨디션을 챙긴다. 인디즈의 운영 관리를 담당하는 것 역시 내가 맡은 업무 중 큰 부분을 차지한다. 양쪽 활동이 내게는 비등한 무게로 다가온다.

 

은다강 30대 직장인이다. 회사에서는 사보와 소식지를 만드는 일을 한다. 인터뷰어였던 순간이 많은데, 인터뷰이로 앉아 있으니 새롭다. 인디즈 15기로 활동했고, 한 차례 연장해서 16기에도 활동할 예정이다.

 

박유진 심리학과 글로컬문화콘텐츠 연계전공을 공부하는 대학생이다. 작년 3월부터 인디즈를 시작해서 어느새 꼬박 1년을 채웠다. 나도 16기로 계속 활동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인디즈 활동에 매력이 있나 보다. 처음에는 어떻게 지원하게 됐나.

 

박유진 인디즈에 지원할 무렵, 한창 독립영화와 예술영화에 관심을 느꼈다. 인디스페이스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다가 우연히 모집공고를 발견했다. 원래 글 쓰는 걸 좋아한다. 개인 블로그도 운영하는데, 사실 블로그는 일정한 구독자를 갖기 어렵지 않나. 어떤 플랫폼에 내 글을 실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은다강 작년에 코로나19로 인해 전화로 지원자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그때 솔직하게 여쭤봤다. 나 빼고 모두 대학생 아니냐고. (웃음) 나이를 먹고 직장인이 되니 좋아하는 일에 발을 담그기가 점점 애매해진다. 대학생이라면 영화제 자원활동가 등 좀 더 다양한 활동에 도전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괜히 눈치가 보이더라. 내게는 너무 좋은 기회였기에 인디즈 모집 공고를 보고 냅다 신청했다.

 

 

은다강씨 말처럼 실제로 지원자 대부분이 대학생인가. 주로 어떤 분들이 관심을 보이나.

 

전한솔 70퍼센트 정도는 20대 대학생이고, 대체로 영화와 글쓰기를 전공하는 분들이다. 아무래도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 활동이다 보니 대학생 지원자가 많을 수밖에 없는 듯하다. 그래도 신기하게 한 기수마다 은다강 님처럼 직장에 다니는 분들이 두세 명은 꼭 있다.

 

 

박유진 씨는 작년 한 해를 인디스페이스와 함께 보낸 셈이다.

 

박유진 처음에는 영화를 좋아하니까, 내가 글 쓸 공간이 필요해서 시작했다. 근데 활동하다 보니 이 공간과 독립영화에 묘한 의리가 생기더라.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상업영화에 비해 독립영화는 노출 빈도가 현저히 낮잖아. 정말 빛나는 작품이 많은데 알려지지 못하는 영화가 많아서 아쉽다. 그런 작품을 조명하는 데 의의가 있다.

 

 

박유진 씨가 말한 의리가 곧 인디즈를 선정하는 기준이 될 수도 있을 거 같다. 지원자의 어떤 점을 고려하는 편인가.

 

전한솔 인디스페이스라는 독립영화전용관에 관한 이해도, 리뷰 완성도, 인디즈 활동 참여 의지 등을 확인하는데, 사실 유진 님이 말한 것처럼 첫 번째 기준이 가장 중요한 거 같다. 영화에 관해 많이 알고 글쓰기 실력이 뛰어난 분들도 훌륭하지만, 결국 이 공간을 이해하는 사람인지 또는 잘 몰라도 앞으로 알아 가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인지 살펴보게 된다. 활동을 종료할 때 많은 분이 소속감을 느껴서 좋았다고 말씀해주신다. 일종의 동료의식을 갖고 독립영화와 인디스페이스를 아껴주시는 거 같다. 인디즈 활동 마치고 극장 후원회원으로 가입한 분도 여럿이다. 처음에는 당황해서 만류했는데, 이 공간이 잘 유지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후원을 결정했다고 하시더라.

 

▲ 인디스페이스 상영관

 

 

두 분은 인디즈로 활동하기 전에도 인디스페이스를 자주 찾는 관객이었나.

 

은다강 원래 블록버스터를 좋아하고 멀티플렉스에서 상업영화만 보던 관객이었다. 사실 대학에서 단편영화를 만들어봤는데, 10분 남짓한 영화를 만들면서도 너무 고생했다. 확실히 영화에는 돈이 들어가야 퀄리티가 생기는구나 싶었지. 그때 마침 <아바타>(제임스 카메론, 2009)가 개봉했거든. (웃음) 근데 그런 영화들은 늘 패턴이 비슷하잖아. 위기가 발생하면 항상 백인 남성이 와서 구해주고.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궁금해하던 차에 CGV아트하우스에서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를 접했다. 그러다가 자연스레 인디스페이스에 오게 됐지. 내가 보고 싶은 영화는 늘 상영관이 없었거든. 안산에 살았을 때인데 극장 상영 시간표를 보면 시간대가 애매하거나 극장이 일찍 문을 닫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아마 다들 그럴 거다. 독립영화를 보기 시작하면 결국 여기로 모일 수밖에 없다. (웃음)

 

박유진 맞다, 사실 독립영화를 좋아한 다음부터 줄곧 이야기를 나눌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흥미롭게 본 작품에 관해 말할 사람을 찾고 싶었거든. 그런 점에서 인디즈 활동이 즐겁다. 사람마다 영화를 감상하는 시각이 전부 다르잖아. 인디즈는 각자 글을 쓰지만, 한 달에 한 번씩 소소대담이라는 월례 모임을 통해 정기적으로 만나기도 한다. 작년에는 방역 지침 때문에 온라인으로 모임을 진행하기는 했지만, 그렇게 영화에 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게 좋더라. 안 본 영화가 너무 많을 때는 한 편이라도 봐야겠다는 의무감도 생기고.

 

 

인디즈 활동은 기본적으로 6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야 하는 일이다. 모든 일에는 보상이 필요하지 않나. 두 분에게는 인디즈가 어떤 만족감을 주나.

 

은다강 영화를 보고 뭔가 남기고 싶은데, 글을 쓰게 하는 건 마감이거든. (웃음) 마감일이 있다는 게 좋더라. 내가 쓴 글을 메일로 받는 경험도 새롭고. 결과물이 눈에 보이니까 뿌듯함을 느낀다. 다른 분들이 쓴 글을 보면서 나도 다음에는 이렇게 써봐야지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박유진 나한테도 마감은 중요하다. 그리고 앞서 말한 즐거움에 한 가지를 덧붙이면, 인디즈에게는 공식적인 혜택이 있다. 우리는 인디스페이스에서 자유롭게 영화를 볼 수 있지.

 

 

활동 전에는 영화와 글쓰기가 취미였다면, 활동 시작하고 난 다음부터는 일과 취미의 경계에 놓인 것처럼 느껴졌을 거 같다. 이전과 달리 봐야 하는 영화가 생긴 상황이니까.

 

박유진 그렇지. 리뷰를 배정받는 작품이 항상 내 취향일 수는 없다. 자유의지로 봐야 한다면 딱히 선택하지 않았을 영화를 만나기도 한다. 은근히 고민할 때가 있다. 한솔 매니저 님은 편하게 써도 된다고 말씀하시지만, 사실 부정적으로 쓰기는 어렵거든. 눈치를 보는 게 아니라, 마음이 내키지 않는 거다. 한편으로는 그 과정이 내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나중에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고 싶거든.

 

은다강 비슷한 부분이 있는데, 그게 아까 말한 소소대담에서 좀 풀리는 거 같다. 우리끼리 의견과 감상을 공유하면서 새롭게 영화를 만나니까. 사실 나는 예전에 영화 기자가 꿈이었는데, 이게 내 업이고 매주 한두 편의 영화를 의무적으로 봐야 했다면 힘들었을 거 같다.

 

▲ 종이 잡지로 만든 인디즈
▲ 인디즈 <메기> 인디토크 기록

 

내가 봐도 잘 썼다 싶은 글이 있나.

 

은다강 <세 자매>(이승원, 2021) 리뷰(https://indiespace.kr/5088). 친구가 좋았다고 피드백을 해줬다. 대개 친구들한테 내가 쓴 리뷰를 던져주면서 이 영화 좀 보라고 홍보하거든. (웃음)

 

박유진 <담쟁이>(한제이, 2020) 리뷰(https://indiespace.kr/5003)를 쓸 때 많이 고민했다. 영화를 보기 전에 감상평을 먼저 들었거든. 누구는 좋다고 하고, 이러이러한 점 때문에 싫다는 반응도 있어서 나름 긴장한 상태로 영화를 봤다. 근데 내 입장에서는 좋은 부분도 눈에 많이 들어오더라. 고민하며 쓴 글이라 기억에 남는다. 한솔 매니저 님한테 날카로운 데가 보이면 덜어달라고 이야기하기도 했고.

 

 

전한솔 매니저가 글을 수정하기도 하나 보다.

 

전한솔 퇴고, 편집, 업로드까지가 내 몫의 일이다. 사실 퇴고라고 말하기는 부끄럽고, 약간 다듬는 정도다.

 

 

작년부터 인디즈 큐라는 메일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디즈가 생산하는 글을 좀 더 가까이 만나볼 수 있는 플랫폼이다.

 

전한솔 일차적으로는 인디스페이스 티스토리에 글을 게재한다.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이 잘 되기 때문인데, 극장 입장에서는 조회 수를 확인할 때마다 아쉬움이 남더라. 이 글들은 더 널리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거든. 최근 사람들이 구독 서비스를 친숙하게 느끼는 상황인데, 우리도 독립영화 소식을 매주 전하지 못할 게 뭐 있나 싶었다. 우리한테는 인디즈가 있는데! (웃음) 3월에는 인디즈 큐발행 1주년을 기념하며 구독자를 대상으로 추첨 이벤트를 열었다. 그 과정에서도 여러 고민과 논의를 거듭했는데,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이 이야기가 가닿기를 바란다는 마음으로 진행하게 됐다.

 

 

인디즈 큐는 매호 한 편의 영화 혹은 주제를 갖는다. 자연스레 인디즈 큐를 위한 콘텐츠를 고민해야 할 텐데, 기획 단계에서부터 인디즈가 함께 참여하나.

 

전한솔 우선 개봉작 리뷰는 순서를 돌아가며 자체 배정하고, 개봉이 뜸한 시기에 맞춰 기획 기사를 발행하려고 한다. 인디즈 분들한테 어떤 주제로 만들면 좋을지 물어본다. 기존에 발행한 나눔자리 배우기사와 ..소 특집기사의 경우, 그런 논의를 통해 아이디어가 나왔다.

 

 

인디즈 큐서문은 누가 쓰나. 늘 재밌게 보고 있다.

 

전한솔 내가 쓴다. 처음에는 혼잣말하는 거 같아서 너무 어색하더라. 뉴스레터라는 플랫폼에서는 독자에게 말을 걸어야 하잖아. ‘이렇게 쓰면 과하지 않을까? 뭔가를 흉내 내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을까?’라는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쓰다 보니 나도 재미가 붙더라. 이제는 자연스럽게 쓰고 있다. 독자를 위해 존재하는 레터니까 최대한 그에 맞는 톤을 유지하려고 한다.

 

 

메일링 서비스, 종이 잡지 제작, 홈페이지 게재, PDF 파일 공유 등 가능한 모든 창구를 활용해서 극장과 영화 소식을 전한다. 어떻게든 가 닿았으면 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전한솔 기본적으로 티스토리가 가장 중요하다. 아카이브 역할을 하고, 모든 글의 전문이 올라간다. 그다음이 잡지인데, 종이의 질감을 선호하는 독자를 위해 인디즈 글을 편집해서 보여주자는 의도로 시작했다. 우리 역시 실체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글은 계속 쌓이는데 가시적인 물체는 없던 상황이니까. 인쇄 매체라는 특성 덕분에 공간이나 지역, 영화라는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독자를 만날 수 있는 경로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잡지를 만들다 보니 생각보다 너무 예쁜 거다. (웃음) 널리 퍼뜨려야겠다는 생각으로 PDF 파일까지 업로드하게 됐다.

 

▲ 인디즈 큐 ‘여,캐.소 특집’ 기사

 

인디즈도 작년부터 인디즈 큐를 선보이며 설렘과 기대가 컸을 듯하다. 매호 관객에게 초대장을 보내는 느낌이더라. 꾸준히 글을 쓰면서 인디스페이스라는 공간에 대한 애정도 듬뿍 쌓였을 듯하다.

 

은다강 인디스페이스 관객 라운지를 참 좋아한다. 사실 우리가 편하게 누릴 수 있는 무료 공간이 거의 없거든. 20대부터 돈 없으면 갈 데가 없구나 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카페에서도 커피 한 잔 먹으면 두 시간 이상 앉아 있기는 어렵지 않나. 이곳에 와서 보면 주로 영화를 보러 오는 관객이 대부분이지만, 안 그런 분도 꽤 있는 거 같더라. 관객 입장에서도 이곳은 특별하고. 영화를 보기 전에 예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거든. 다양한 영화 책자도 있고, 포스터도 구경할 수 있고. 보통 멀티플렉스에서는 허겁지겁 들어가서 티켓을 끊고, 나초냐 오징어냐 고민하다가 들어가잖아. 관객라운지는 마치 놀이공원 테마파크의 입구 같은 느낌이다.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길목을 꾸며놓은 거지.

 

박유진 독립영화 관련 SNS 계정을 여러 개 팔로우하는데, 인디스페이스는 그중에서도 단연 소통이 활발하다. 관객과 가장 친밀한 느낌의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꾸준히 관객과 대화하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이건 되게 사소한 부분일 수 있는데, 영화 시작하기 전에 나오는 트레일러가 너무 좋다. 이 공간의 정체성과 딱 어울리면서도 아주 귀엽지. (웃음)

 

 

직원으로서는 어떤가. 인디스페이스에서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은?

 

전한솔 극장이라는 공간에 충실하려고 노력한다. 독립영화를 좋은 컨디션에서 보여주고 싶다 보니 자연스레 상영 질에 신경을 많이 쓴다. 스크린도 열심히 관리하고 좋은 사운드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모로 고민하지. 그리고 나는 인디스페이스에서 일하면서 마스킹의 맛을 알아버렸다. (웃음) 영화가 의도한 화면비를 구현해내기 위해 마스킹도 꼼꼼히 체크한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으로서나 관객으로서나 소중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끝으로 인디즈가 인디즈를 추천한다면.

 

박유진 근데 내가 말하기도 전에 친구들이 먼저 관심을 보인다. 내가 꾸준히 활동하는 모습을 봐선지 자기도 하고 싶다고 하더라.

 

전한솔 안 그래도 유진 님 친구가 16기에 지원했다. 그분이 유진 님한테 뭐가 재밌냐고 물어봤더니, “내가 직접 기획해서 영화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좋아라고 했다더라.

 

박유진 아까 말한 ..소 특집기사가 되게 재밌었거든. 한 주제로 여러 작품을 놓고 엮어내는 과정이 즐거웠다.

 

은다강 내 주변 사람들도 생각보다 인디즈 활동에 관심이 많다. 영화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줄 알았는데 의외였지. , 요즘은 다들 성장캐를 좋아하잖아. 확실히 인디즈 활동은 같이 키워나가는 느낌이 있다. 우리가 합평을 하지는 않지만, 어쨌거나 서로 글을 보면서 자극도 받고 남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는 시간도 갖게 되거든. 매주 수요일에는 메일함을 확인하며 내 이름이 뜨기를 기다리지. 아마 독립영화와 글쓰기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나도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 전문 리뷰에는 어려운 용어나 현학적인 이야기가 많은데, 여기에서는 내 경험처럼 느껴지는 글을 만날 수 있으니까.

 

▮ 관련 사이트

- 인디스페이스  https://indiespace.kr/

- ‘인디즈 큐지난 호 보기  https://page.stibee.com/archives/58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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