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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101호 포럼 특집] 마을미디어의 가능성 어디까지인가? / 박민욱 (성북마을미디어지원센터장)

전체 기사보기/[특집] 100호 특집기획

by acteditor 2016. 12. 2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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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101호 포럼 특집 2016.12.23]



[RE:PLAY] ACT! 100호 오픈 테이블 “ACT! × 미디어운동 : 타임라인”


[공동체미디어] (2) 마을미디어의 가능성 어디까지인가?


박민욱 (성북마을미디어지원센터장)





현재는 성북마을미디어지원센터에서 일하고 있고, 미디액트와의 시작은 5년 전에 ACT! 편집위원을 하면서부터다. 미국에 오래 있었고 프로덕션을 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영화를 찍고 싶어서 제작교육을 한다기에 미디액트에 왔다. 이후 미디액트가 안 좋은 상황에 처할 때 더 자주 왔다 갔다 하면서 여러 스태프들과 미디어활동가들을 만나게 되었고 뭐하는 곳인지 알아갔던 것 같다. 그러다가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이하 전미협)가 막 생겼을 때 일을 시작했고, 활동하면서 전국의 많은 센터들의 상황을 실제로 보게 되었다.


미디어센터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공동체미디어를 지원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미협 활동하면서 미디어센터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연히 미디어센터는 공동체미디어를 지원하는 기능이 있었고, 미디어교육과 제작지원, 창작지원 등을 진행해왔는데, 결국 만들어진 작품들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곳이 없는 문제가 발생했다. 전미협 활동하던 시기가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었다. 그 상황 속에서 미디어센터들도 생존하기 위해 지역문화 활성화와 같은 타이틀을 걸 수밖에 없었다. 나 역시 기획서를 쓰면 공적지원금을 얻기 위해 그런 내용으로 채울 수밖에 없었다. 내가 일하던 3년 동안 미디어센터의 숫자는 늘어났지만, 내가 느낀 문제의식들은 오히려 악화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그 타이밍에 마을미디어라는 것이 등장했다. 말 그대로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그 이야기를 퍼뜨리는 것이 미션이었고, 그러다보니 라디오가 제일 먼저 시작되었다. 기존의 공동체미디어와의 차이점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서 나아가는 방향이 맞다고 생각했다. 성북은 지자체 차원에서 미디어센터를 만들었고, ‘마을’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미디어센터가 설립되었다. 지자체가 직영하는 형태를 지양하는데, 이 경우 직영센터가 센터의 장을 계약직 공무원으로 뽑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쩌다보니 여러 상황 상 성북으로 가게 되었고, 친구들에게 말하면 믿지 않지만 그곳에서 2년째 버티고 있다. 현재 성북구청의 경우, ‘마을 민주주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있다. 


마을 미디어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은 소통의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마을 내에 여러 이야기들이 있을 텐데, 콘텐츠를 만들 제작자가 필요하다. 그 다음에는 실제로 콘텐츠가 나오고, 플랫폼을 필요로 하게 된다. 주민들이 제작하고자 하는 콘텐츠의 상당수는 토론 프로그램이나 탐사 프로그램 등이다. 현재는 토론 프로그램이나 토크쇼 같은 형태로, 일상의 소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눈다. 인터넷 방송국을 만들어 방송을 진행 중이고 하루에 본방송 3시간, 재방송을 포함하면 14시간 정도 방송을 한다. 이렇게 쌓인 콘텐츠들이 2-300개 정도 된다.


이제는 무엇을 더 해야 할지가 고민이다. 조금 전에 장주일 씨가 발표한 것처럼, 재미있는 콘텐츠가 많은데 어떻게 하면 사람들로 하여금 더 보게 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에 대해서 고민 중이다. 내년에는 어플을 개발할 계획도 있다. 우선은 홈페이지가 있으니 여기 계신 분들도 저희 사이트를 이용하실 수도 있고, 이를 계기로 확장될 수 있는 것들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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