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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101호 포럼 특집] 흔치 않은, 꾸준한 정책연구자의 여정 / 김지현 (미디어정책 연구자)

전체 기사보기/[특집] 100호 특집기획

by ACT! acteditor 2016. 12. 2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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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101호 포럼 특집 2016.12.23]



[RE:PLAY] ACT! 100호 오픈 테이블 “ACT! × 미디어운동 : 타임라인”


[공동체미디어] (1) 흔치 않은, 꾸준한 정책연구자의 여정


김지현 (미디어정책 연구자)





‘미디어정책연구 활동가’라고 자기소개를 쓴 김지현이다. 미디액트에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일했다. 2003년 ACT! 1호부터 2016년 100호까지 14년 정도가 걸렸는데, 그중에 8년을 같이 한 셈이다. 오랜 기간 활동을 함께 해오기는 했지만, 2011년 후에는 논문을 쓰기 위해 미디액트 정책연구실도 그만두었고 ACT! 또한 2013년도까지 밖에 활동을 안 해서 오늘 오픈테이블에 서는 것에 대한 고민이 들었다. ‘미디어정책 연구자’라고 하는데, 사실 미디어정책이나 미디어 연구자들은 많고, 거기에 내가 끼는 것이 맞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또한 연구가 미디어운동의 활동이라는 것에 확신이 들지 않으면 여기 나와서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 발제를 위해 원고를 쓰면서 미디어운동의 역사를 말한다기보다는 나 자신을 소개하는 과정 같다고 느꼈다. 


2005년에 ACT! 편집위원을 하면서 미디어운동에 관심을 본격적으로 키웠지만, 대학시절부터 비판적 문화운동에 관심이 있었다. 연구와 공부에 대한 지향이 있어 대학원에 진학했고, 전공을 정할 때도 문화연구 담론을 소개했던 교수님들의 추천을 받아 영화나 매체학으로 선택했다. 대학원 과정을 마친 후에도 인디다큐페스티발, 아이공, 페미니즘영화제 등 대안적 문화실천을 하는 곳들에서 사회적 경험을 했다. 문화라는 분야에서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연구를 해야 할지 현장 활동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당시 ACT! 편집위원회에서 활동하던 친구들이 인디다큐페스티발에서 활동하며 만났던 친구들이었다. 최근에는 독립다큐제작과정의 친구들이 ACT!에 많이 들어오는 것 같은데, 우리 때는 대개 영화제나 문화연대를 통해 들어왔다. 뭐랄까, 회사에 취직하기는 싫고 문화 현장에는 있고 싶은, 실천적 지향을 공유하는 이들이 모인 곳이 ACT! 편집위원회였다. 그러다가 정책연구실에서까지 일할 기회가 찾아왔고, 몇 안 되는 미디어정책연구 활동가라는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이후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와 미디어운동 정책들을 동시에 다루면서 ACT!를 통해 담기도 하고 개별 자료집 등의 정책연구 결과물을 내기도 했다.


미디어활동가들 중에서도 정책연구를 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지역 미디어센터들이 설립되고 연구영역의 수요 조사를 실행할 때도 전문성을 가진 누가 좀 역할을 맡아서 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나마 미디액트 정책연구실이 그런 역할을 잘 해냈지만, 환경이 변화하고 미디액트가 어려워지면서 이러한 부분이 많이 축소되지 않았나 싶다. 그런 시기에 정책연구실을 그만둬서 미안한 마음이 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ACT!가 100호까지 나오고 꾸준히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다행스럽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고 육아문제가 겹쳐 있다 보니 사실상 연구는 미뤄놓고 있는 상황이다. 현장에서 떨어져 연구를 하려고 하니 또 다른 어려움이 있기도 하다. 작년부터는 이른바 전통 미디어라고 하는 독립다큐멘터리 제작 현장에 뛰어들면서 1년 째 프로듀서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 나에게 독립영화나 독립다큐는 하나의 대상이었고, 대안적인 콘텐츠가 제작부터 배급까지 되는 과정을 체험하며 역량을 갖추어야겠다는 사명감이 제작 현장에 뛰어들게 된 진짜 이유였다. 그런 과정에서 독립다큐제작의 한계와 장점 등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현재 제작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지금 당장 그 작업을 마무리하고 연구 결과물을 내는 것은 힘들 것 같다. 다행히 다른 연구 주제들에 대한 제안들도 접하고 있다.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사무국장이 연구 분야에서 독립영화가 노다지라고 표현했는데, 미디어운동 분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연구와 현장 활동이 공생하고, 연구가 또 하나의 중요한 현장 활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그 여정을 계속 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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