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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101호 포럼 특집] 이 정도면 괜찮아, 즐거운 활동 근력 키우기 / 오재환 (생활교육공동체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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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CT! acteditor 2016. 12. 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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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101호 포럼 특집 2016.12.23]



[RE:PLAY] ACT! 100호 오픈 테이블 “ACT! × 미디어운동 : 타임라인”


[변화와 확장] (1) 이 정도면 괜찮아, 즐거운 활동 근력 키우기


오재환 (생활교육공동체 공룡)



어떻게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다가 자기소개를 길게 해보기로 했다. 앞에서는 어떻게 미디어를 나 자신과 떼어내지 않고 함께 해왔는지 말씀해주셨는데, 나는 내가 여태껏 무엇을 그만두어 왔는지 말해보겠다.


20대 중반까지는 미디어운동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이었다. 무슨 일을 할까 고민하던 중에, 미디액트 홈페이지를 보고 ACT!를 알게 되었다. 난데없이 미디액트에 찾아와서 ACT! 책자를 구매하고 싶다고 말했고, 혹시 내가 할 일이 있으면 좀 시켜달라고 했다. 나중에 김명준 소장님에게 들으니 프락치인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웃음). 당시 박채은 스탭이 나를 맞아줬는데, ACT! 편집위원을 해보라고 해서 슬쩍 발을 들였다. 그때부터 아무것도 모르면서 인터뷰도 다니고 글 독촉도 하고, 촛불집회에도 다니고, 용산 투쟁 현장에서 라디오도 껴서 했다. 


그러다가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이하 전미네) 사무국 활동가로 제안을 받았고, 본격적으로 역할과 소속을 명확히 두고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실수도 많이 하고 민폐도 끼쳤다, 전국 단위의 네트워크다보니 민폐도 전국 단위로 끼친 것 같다. 전미네가 무엇을 하는 곳이라고 한 마디로 설명하기도 이해하기도 어려워서 시행착오가 있었다. 미디액트가 광화문 시절을 마감하면서 위기상황이 닥쳤고, 전미네 활동을 하면서 내가 그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었지만 나름 함께 위기감을 안고 갔던 것 같다. 


3년 정도 일을 하다가 결혼을 하면서 전미네 활동을 어영부영 정리하고 청주로 갔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청주의 ‘생활교육공동체 공룡’에서 일을 하고 있다. 전미네에 있을 때도 이제는 나도 뭔가 ‘내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조금씩 했는데, 공룡의 활동은 멤버들의 의사에 따라 늘 조금씩 달라진다. 미디어교육과 ‘미디어로 행동하라’처럼 현장 미디어 등 미디어 활동도 많이 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농사도 짓고 커피도 볶고 나의 경우에는 노래도 만들고 있다. 처음에는 옆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서 그러한 다양한 활동들을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가보니까 내가 그 다양한 활동을 다 도와줘야 하더라(웃음). 여하튼 지금은 그렇게 잘 살고 있다.


ACT!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잘하든 못하든 계속 버텨줘야 하는 터전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나를 포함해서 이 자리에 모인 활동가들 모두 전국 곳곳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밖에서 보면 저 사람이 누구인지, 저건 무슨 일인지, 왜 하고 있는지 다들 잘 모르지 않나. 나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이러한 이야기와 소식들을 끄집어내고 전해주는 활동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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