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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100호 특집] 다시 보는 ACT! 기사

전체 기사보기/[특집] 100호 특집기획

by acteditor 2016. 10. 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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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100호 특집 2016.10.14]





100호를 맞아서 다시 보는 ACT! 기사


[편집자 주] ACT! 100호 발행을 기념해서 예전 기사들을 하나씩 꺼내보기로 했다. 다소 낡은 편집에 촌스런 옛날 사진들. 하지만 그 기사들이 담고 있는 내용은 결코 촌스럽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보다 훨씬 더 날카롭고 생생한 문제의식으로 벼려져있었다. 안타깝게도 옛 기사를 읽으면서 느낀 것은 지난 10여년의 흐른 세월만큼 미디어운동의 환경이 더 좋아진 것 같지는 않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실망하고만 있으란 법은 없다. 지난 시간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현재를 다시금 바라보며 미래를 준비해야할 때다. 독자분들도 이번 기회에 예전 기사를 다시금 읽으면서 앞날을 함께 준비해보면 좋겠다.




편집위원 상민이 뽑은 다시 보고 싶은 기사


제목: (아마도) 세계 최초의 중앙 노동조합총연맹의 영상 담당자  민주노총 영상부장 임문순 인터뷰

필자: 조두영

발행날짜/호수: 2003년 7월 18일 / <ACT!> 1호 

링크 주소: http://actmediact.tistory.com/1048


다시 보고 싶은 이유: 

 이 인터뷰가 이뤄질 2003년 당시나 지금이나 여전히 운동은 미디어를 타고 더 많이 알려지기를 갈망하지만, 대다수의 주류 미디어들은 운동의 모습을 외면하거나 자신들의 입맛대로 왜곡하기에 여념이 없다. <한겨레>가 그러한 열망을 타고 만들어진 신문이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그러기에 한국에서 미디어운동에 대한 여러 고민들이 더 많았던 것은 아닐까. 대다수의 매체들이 자신들의 모습을 말하지 않는 상황에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운동의 힘을 모으기 위해 더욱 가열차게 고민을 해야 했을 것이고, 그러기에 더욱 매체를 깊게 생각할 수밖에는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10년 이상의 시간이 지났다. 분명 운동에 호의적인 언론의 수는 늘어났지만 여전히 미디어 환경은 좋지 않다. 오히려 미디어의 탐욕적인 움직임을 그나마 막아주었던 장벽들이 갑작스레 사라지며 더욱 시청률/구독률과 돈에 집착하는 움직임이 늘었을 따름이다. 운동 역시 더욱 왜곡된 시선으로 이야기되고 만다.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에서, 2003년 미디어를 통해 노동 운동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던 이의 인터뷰를 통해 앞날을 다시 생각해본다.




편집위원 명진이 뽑은 다시 보고 싶은 기사


제목: 미디어교육 교사 자격제도에 대하여

필자: 오정훈

발행날짜/호수: 2006년 7월 6일 / <ACT!> 33호 

링크 주소:

https://www.mediact.org/web/media/act.php?mode=emailzine&flag=emailzine&subno=1675&subTitle=%B9%CC%B5%F0%BE%EE%B1%B3%C0%B0&keyno=1684


다시 보고 싶은 이유: 

 2012년 최민희 의원이 발의한 미디어 교육진흥법안이 2016년 5월 29일 임기만료로 폐기됐다. 미디어교육이 정책 지원을 받을 좋은 기회가 5개월 전 인식도 못 한 사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올해, 자유학기제가 국가 정책으로 추진되고 있다. 미디어 교육이 제도권 교육에서 확대 시행될 좋은 기회이다. 큰 줄기 중 하나인 문화예술교육은 2004년부터 정책형성과 체계화가 지속적 확대 됐다. 법안이 개정 발의된 2012년부터 첫 문화예술교육사가 배출된 2013년, 실제 활동을 시작한 작년까지 실질적 정책으로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있다. 미디어 교육은 그에 비해 아직 토론과 진행이 더디다.

 10년 전 그날 쓰인 이 기사와 함께 우리의 논의를 다시 시작해보고 싶다.




편집위원 한비가 뽑은 다시 보고 싶은 기사


제목: 독립영화, 당신은 누구십니까?

필자: 최은정

발행날짜/호수: 2009년 12월 30일 / <ACT!> 68호 

링크 주소:

http://actmediact.tistory.com/404


다시 보고 싶은 이유: 

 기쁨과 영광의 순간이 그러하듯이, 때로는 슬픔과 고통의 시간 역시 오래 회자된다. 한독협에서 활동하기 전까지, 나에게 있어 '2009년'은 과거에 지나간 일 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이 판'에 들어와서 2009년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나로서는 몇 번을 들어도 그 시절을 잘 그려볼 수가 없고 이야기마다 새로운 사건과 상황들이 튀어나온다. 알고 싶다. 우리가 서로를 모르던 그때, 이 사람들은 그리고 '독립영화'는 대체 어떤 시간을 보냈던 걸까.

 내가 아는 것은 그 해에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이다. 일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일의 무게와 파장도 대단했다. 이제 2009라는 숫자는 단지 과거의 특정 년도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겪어낸 혹은 여전히 싸우고 있는지도 모를 시간들의 총합처럼 다가온다. 찬란함과 누추함이 시시각각 교차하는 시기, 그러니까 '2009년'은 아주 각별한 상징어가 된 셈이다. 왜냐하면 기사에 나와있듯이, "독립영화가 뭐냐고 묻는 관객들과, 오늘도 아르바이트와 작업의 경계에 서있을 제작자들과, 스크린을 짊어지고 단 한 명의 관객이라도 만나기 위해 곳곳을 누비는 상영꾼들" 중 한 명이 되었기 때문이다.

 어떤 글은 시간이 지나도 가까운 거리에서 읽힌다. 2009년에 작성된 이 기사처럼, 1998년에 쓰인 한독협 창립선언문처럼.



편집위원 주연이 뽑은 다시 보고 싶은 기사


제목: 여성미디어운동 활동가들, 긴 대화를 시작하다 - 도로시 키드 교수와의 작은 간담회

필자: 이진행

발행날짜/호수: 2005년 2월 28일 / <ACT!> 18호 

링크 주소:

http://actmediact.tistory.com/1038


다시 보고 싶은 이유: 

'여성 미디어 운동'을 주제로 액트 세미나를 준비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기사였다. 처음에는 '아니 도대체 도로시 키드가 누구지?' 라는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했다. 읽다 보니 궁금한 건 점점 늘어갔다. 호기심은 '움'이라는 여성미디어 운동 집단에게로, 2005년 '움' 사무실을 가득 채웠던 사람들에게로, 이들이 고민하던 '여성 미디어 운동'에게로, 이 글에서 이야기하는 '여성 미디어 운동'의 세계적 연대로까지 나아갔다. '여성 미디어 운동'에 대한 현재적 고민 속에서 만난 이 기사는 반가움일까, 아련함일까. 현재의 '여성 미디어 운동'의 희미한 지형을 그리고 전망을 밝히는데, 11년 전 기사가 우리에게 힘이 될 수 있을까?



편집위원 주현이 뽑은 다시 보고 싶은 기사


제목: 노동 영상의 역사, 노동자뉴스제작단을 만나다: 박정미, 배인정 인터뷰

필자: 김주현, 개미

발행날짜/호수: 2014년 3월 31일 / <ACT!> 88호 

링크 주소:

http://actmediact.tistory.com/163


다시 보고 싶은 이유: 

학생 시절, 나에게 ‘노동자뉴스제작단’은 교과서에만 볼 수 있는 전설과 같은 이름이었다. 영상을 통해서 세상을 바꾸는 실천과 이론을 고민한답시고 영상자료원이나 헌책방을 뒤지고 다니던 시절. 그 가장 가운데 있었던 이름은 바로 노동자뉴스제작단이었다.

<ACT!> 편집위원으로 들어와서 그 독립다큐멘터리 단체의 근황이 궁금했고,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서 현재도 남아있는 제작집단을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첫 번째로 간 ‘서울영상집단’이나 두 번째 간 ‘푸른영상’도 노동자뉴스제작단 못지않은 곳이었지만, 그래도 앞의 두 집단은 최근까지도 영화제에서 작품을 볼 수 있었다. 반면에 노동자뉴스제작단은 간간이 집회에서 나오는 영상에서 이름을 언 듯 봤을 뿐. 전혀 소식을 몰랐기 때문에 더욱 궁금한 점이 많았다. 물어물어 연락처를 겨우 얻어 찾아간 곳은 낙성대 인근의 한 주택가에 있는 작은 사무실이었다. 마침 제작마감이 있어서 지원서를 쓰고 있다고 했다. 하필 그 시간에 찾아가서 인터뷰는 종종 끊기고, 긴장을 많이 하는 바람에 질문도 맥락이 없지만. 사무실 한켠 켜켜이 쌓여있는 비디오테이프와 각종 자료들이 인상적으로 남아있다. 여전히 어렵지만 그래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들을 보면서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면서 여러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던 것 같다. 기사를 다시 보니 아쉬운 부분이 많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날의 감정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이 기사를 선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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